비엔나의 거리들/6구 마리아힐르프

1. Aegidigasse - Esterhazygasse

정준극 2010. 2. 18. 06:11

비엔나 6구 마리아힐르프의 거리이름

 

비엔나 6구는 Mariahilf이다. 시내의 오페른링으로부터 시작하여 서쪽으로 마리아힐르퍼 귀어텔 및 굼펜도르퍼 귀어텔이 있는 곳까지가 마리아힐르프 구(Bezirk이다. 마리아힐르프라는 단어는 성모 마리아가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아기 예수와 함께 이집트로 무난히 피신하게 된 사실을 기리는 내용이다. 마리아힐르프 구의 중심도로는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로서 비엔나의 유명한 쇼핑거리이다.

 

 마리아힐르프 교회. 교회 앞에는 유명한 요셉 하이든의 기념상이 있다.

 

Aegidigasse(애기디가쎄)로부터 Esterhazygasse(에스터하지가쎄)까지

 

- Aegidigasse(애기디가쎄): 굼펜도르프 교구교회의 수호성인인 성애기디우스(St Ägidius)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Amerlingstrasse(아멜링슈트라쎄): 프리드리히 폰 아멜링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으로 그는 1828-1831에 이곳에서 살았고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이후 1833-1840년에도 이곳의 팔레 스트로찌(Palais Strozzi)에서 살았다.

- Anilingasse(아닐린가쎄): 이곳에 옷감을 염색하는 공장이 있었다. 그래서 한때는 Gasse Färber(염색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Barnabitengasse(바르나비텐가쎄): 가톨릭 수도사회인 바나바회가 마리아힐르프 교회를 돌보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바나바회는 1530년에 창설된 수도회이다. 이 거리는 그 전에 Kleine Kirchengasse(교회 소길)이라고 부른 일이 있다.

 

바르나비텐가쎄 8번지. 루돌프 슈텔츠하머의 피아노 상점이 있다.

 

- Bienengasse(비에넨가쎄): 이 거리의 어떤 집에 Zum Bienenkorb(꿀벌통 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Blümelgasse(블뤼멜가쎄): 이 지역 출신으로 제품공장을 운영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친 칼 블뤼멜(1782-1840)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Brauergasse(브라우어가쎄): 굼펜도르프 양조장을 기억하여서 1862년에 붙인 이름이다.

- Brückengasse(브뤼켄가쎄): 빈강에 설치된 네빌레브뤼케로 향한 길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Bundesländerplatz(분데스랜더플라츠): 오스트리아연방의 여러 주들이 연대성을 가지자는 주장을 기념하여 1990년에 붙인 이름이다.

- Bürgerspitalgasse(뷔르거슈피탈가쎄): 이 지역에 있었던 시민양로원재단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Capistrangasse(카피스트란가쎄): 성요한네스 카피스트란을 기념하여서 1906년에 붙인 이름이다.

- Christian-Broda-Platz(크리스티안 브로다 플라츠): 정치가인 크리스티안 브로다(1916-1987)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주소는 없고 도로통행의 편의상 붙인 명칭이다.

- Chwallagasse(슈봘라가쎄): 직물공장을 경영한 루돌프 슈봘라(1840-1894)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으로 그는 마리아힐르프에서 누에를 길러 비단을 만드는 양잠을 장려하였다.

- Corneliusgasse(코르넬리우스가쎄): 역사화가인 페터 폰 코르넬리우스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의 조카인 페터 코르넬리우스는 작곡가이다.

- Damböckgasse(담뵈크가쎄): 마리아힐르프에서 레이스 직물을 생산하던 루드비히 담뵈크(1838-1886)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별걸 다 거리이름으로 만든다.

- Dominkanergasse(도미니카너가쎄): 빈강의 강변에 있던 물방앗간 부근에 1606-1777년에 도미니카회의 수도사들이 살았던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Dürergasse(뒤러가쎄): 화가인 알브레헤트 뒤러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Eggerthgasse(에거르트가쎄): 구의회 의원이며 카롤리넨온천장의 주인인 칼 에거르트(1834-1888)가 생각나서 붙인 이름이다.

- Eisvogelgasse(아이스포겔가쎄): 이 거리의 어떤 집에 Zum Eisvogel(빙조의 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던 것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Esterhazygasse(에스터하지가쎄): 에스터하지 가문의 니콜라우스 대공이 이곳에 팔레(시내궁전)와 공원을 건립한 것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마리아힐르프 슈트라쎄의 성탄장식. 밤중엔 정말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