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7구 노이바우

1. Ahornergasse - Fassziehergasse

정준극 2010. 2. 19. 04:53

비엔나 7구 노이바우(Neubau)의 거리이름

노이바우구는 동쪽으로 호프부르크 궁전이 있는 곳에서부터 부어가쎄(Burggasse)를 중심으로하여 서쪽으로 노이바우 귀어텔에 이르는 구역이다. 북쪽으로는 8구 요셉슈타트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6구 마리아힐르프를 바라보고 있다. 노이바우(Neubau)는 건물이나 도로를 새로 짓는다는 뜻이다. 노이바우는 비교적 규모가 적은 구(Bezirk)이다.

 

Ahornergasse(아호르너가쎄)로부터 Fassziehergasse(화쓰치러가쎄)까지

 

 

 노이바우구는 동쪽의 호프부르크로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호프부르크 앞의 헬덴플라츠(영웅광장)

 

- Ahornergasse(아호르너가쎄): 공장경영자이며 자선가인 칼 아호르너(1873-1934)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Andlergasse(안들러가쎄): 일찍이 1679년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지주인 아들러 가문을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지주만 되어도 목에 힘을 주던 세상이었다.

- Andreasgasse(안드레아스가쎄): 비단이장사 겸 지주였던 안드레아스 디트샤이너(1753-1808)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Apollogasse(아폴로가쎄) 이곳에 1808-1839년에 있었던 주점 겸 사교장인 Apollosaal(아폴로회관)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아폴로가쎄에 있었던 레이스공장(케르젠화브리크) 아폴로잘(아폴로회관). 1839-1859

 

- 아우구스틴플라츠(Augustinplatz): 가수이며 낭독자(Diseuse)인 리아네 아우구스틴(1928-1978)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당시에는 캬바레같은 곳에서 시를 낭독하는 순서도 인기를 끌었다. 일설에는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던 방랑가수 마르쿠스 아우구스틴(1643-1685)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마르쿠스 아우구스틴은 전래 동요인 O du lieber Augustin(오 두 리베르 아우구스틴)의 주인공이다.

- Badhausgasse(바드하우스가쎄): 글자그대로 온천장길이다. 이거리에 있었던 대중온천인 Marienbad(마리엔바드)가 기억나서 붙인 이름이다.

- Bandgasse(반트가쎄): 소매상들이 모여 살던 거리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Bernardgasse(베르나르트가쎄): 정치가, 공장주인, 화가인 프란츠 알로이스 베른하르트(1791-1851)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전에는 슈트로마이어가쎄의 일부분이었다.

- Breite Gasse(브라이테 가쎄): 글자그대로 보면 넓은 길이다. 지금은 좁지만 당시로서는 예외적으로 넓은 길이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Burggasse(부어가쎄: 부르크가쎄): 7구 노이바우의 가장 중심되는 대로이다. 호프부르크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에 궁전길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Steig nach St Ulrich(울리히교회길) 등으로 불렀다.

- Döblergasse(되블러가쎄): 마술사인 루드비히 되블러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마술사로 유명했던 비엔나 노이바우 출신의 루드비히 되블러(1801-1864)

 

- Dorothea-Neff-Park(도로테아 네프 파르크): 연극배우인 도로테아 네프를 기념한 거리이다.

- Enzingergasse(엔칭거가쎄): 기업인이며 자선가인 칼 엔칭거(1820-1889)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노이바우 구의회 의원도 지냈다.

- Europaplatz(오이로파플라츠): 비엔나시장을 지낸 프란츠 요나스가 주창한 유럽사상(Europagedanken)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Fassziehergasse(화쓰치러가쎄): 이 거리에 통(Fass)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이들을 뵈트허(Boettcher)라고 부르기도 했다.

 

화쓰치러가쎄에는 통만드는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