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비엔나의 거리

비엔나의 거리

정준극 2010. 4. 8. 18:28

비엔나의 거리(Strassen in Wien)

 

프라터의 하우프트알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산책길이다.

 

비엔나에는 2010년 4월 현재 모두 6,783개의 거리(도로)가 있다. 길이로 따지면 2,800 km에 이른다. 그중 사람이 걸어다니지 못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는 51 km이다. 가장 짦은 도로는 1구의 이리스가쎄(Irisgasse)로서 17 미터이다. 가장 긴 도로는 회엔슈트라쎄(Höhenstrasse)로서 총길이 14.9 km에 이른다. 회엔슈트라쎄는 휘텔도르프의 아문젠슈트라쎄의 연장으로서 17구 노이봘데거 슈트라쎄로부터 시작하여 비너봘트(비엔나 숲)의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 드라이마르크트슈타인, 헤르만스코겔, 코블렌츠, 지버링, 그린칭, 칼렌버그를 거처 19구의 레오폴드버그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다. 그 다음으로 긴 길은 아마 프라터의 하우프트알레(Hauptallee)일 것이다. 프라터슈테른 역이 있는 곳부터 루스트하우스(Lusthaus)가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 정말 긴 길이다. 긴길이지만 곧장 뻗어 있기 때문에 더 길다고 느껴지는 길이다. 해마다 자전거 경주 대회가 열리는 곳도 프라터의 하우프트알레이다.

 

프라이융 광장의 이리스가쎄가 시작되는 곳. 이리스가쎄는 비엔나 시내에서 가장 짧은 길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길은 1구의 호에르 마르크트(Hoher Markt)이다. 1233년부터 사용된 길이다. 다음이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이다. 1234년에 만들어졌다. 비엔나의 거리 이름은 주로 인명이 많다. 처음으로 사람이름을 붙인 거리는 4구 뷔덴의 노이만가쎄(Neumanngasse)이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외교정책자문관이었던 요셉 노이만(1764-1847)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가장 번화한 거리? 그라벤(Graben)이다. 슈테판스플라츠(Stephansplatz)에서 콜마르크트와 보그너가쎄까지 연결되는 거리이다. 그 다음으로는 비엔나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캐른트터슈트라쎄, 쇼핑거리인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 등을 꼽을수 있다.

 

코블렌츠에서 레오폴드슈타트로 넘어가는 회엔슈트라쎄 길. 길을 얼마나 잘 깔아 놓았는지 보라. 회엔슈트라쎄는 비엔나에서 가장 길이가 긴 길이다. 원래 길이라는 말이 길다라는 형용사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

 

비엔나의 거리에는 아인반(Einbahn)이라는 표지가 많이 붙어 있다. 일방통행이라는 뜻이다. 아인반이라고 해서 잘못 번역하여 '기차역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두르흐강(Durchgang)이라는 표지도 간혹 볼수 있다. 주로 건물 사이에 나 있는 짧은 통로, 샛길이라고 보면 된다. 프라이할텐(Freihalten)은 전용으로 지정해 놓은 길이므로 주차해서 길을 막아 놓지 말라는 표시이다. 비엔나의 거리와 지명을 표현하는 단어로는 링(Ring), 카이(Kai), 슈트라쎄(Strasse), 가쎄(Gasse), 베그(Weg), 슈타이그(Steig), 바슈타이(Bastei), 마르크트(Markt), 파르크(Park), 플라츠(Platz) 등이있다. 링과 카이는 비엔나의 중심부인 인네레 슈타트를 둘러싸고 있는 거리이다. 오페른링, 캐른트너 링, 슈베르트링, 파르크 링, 슈투벤링, 프란츠 요제프스 카이, 쇼텐 링, 우니페어지태츠 링, 독토르 칼 렌너 링, 부르크 링은 링-카이에 속한 거리 이름이다. 슈트라쎄는 비교적 큰 길을 일컫는 단어이다. 캐른트너 슈트라쎄 등이다. 가쎄는 비교적 작은 길을 일컫는 단어이다. 보그너가쎄 등등이다. 베그는 더 작은 규모의 길을 일컫는 단어이다. 베그라는 단어 자체가 길이라는 뜻이다. 슈타이그는 주로 계단이 있는 길을 말한다. 바슈타이는 예전에 비엔나에 성이 있을 때에 능보가 있던 지역의 길에 붙이고 있다. 마르크트는 예전에 장이 서던 장소를 말하며(예: Am Heumarkt) 파르크는 공원이 있는 장소(예: Stadtpark), 플라츠는 광장이 있는 장소(예: Stephansplatz)의 지명이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이 붙지 않는 지명들도 많이 있다. 그라벤(Graben), 암 호프(Am Hof), 프라이융(Freyung), 빈차일레(Wienzeille) 등등이다. 

 

잘 알겠지만 아인반은 일방통행을 말한다. 반이라는 말을 자꾸 기차역으로 생각해서 웬 기차역이 하나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아무래도 그라벤과 캐른트너 슈트라쎄일 것이다. 그리고 플라츠로서는 슈테판스돔 앞의 슈테판스플라츠를 꼽을수 있다. 칼스플리츠도 여러면에 있어서 가장 복잡한 장소일 것이다. 다음은 슈베덴플라츠일 것이다. 슈베덴플라츠에는 여름철 아이스크림 가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또한 카날에서는 유람선을 탈수 있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번화한 거리로는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라벤과 캐른트너슈트라쎄에 이어 비엔나의 쇼핑 거리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복잡한 광장인 슈테판스플라츠. 비엔나 중심 중의 중심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그라벤. 앞에 보이는 조형물은 페스트조일레. 페스트가 물러나기를 기원하여서, 그리고 마침내 물러간 것을 기념하여서 건립한 탑이다.

비엔나의 명동이라고 하는 캐른트너슈트라쎄. 저녁이면 상점마다 조명등이 화려하다. 오페라극장에서 슈테판 대성당으로 통하는 길이다.

비엔나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 게른그로스는 가장 큰 백화점이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칼스플라츠와 일대. 칼스키르헤와 비엔나공과대학, 비엔나시립박물관 등의 모습을 볼수 있다.

카날에 면해 있는 슈베덴플라츠의 밤. 카날 유람선의 선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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