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좀 더 알기/성가족의 가장

몇가지 이상한 주장들

정준극 2010. 5. 26. 21:24

[몇가지 이상한 주장들]

 

성요셉과 아기 예수. 요셉을 아주 할아버지로 그렸다. 귀도 레니(Guido Reni) 작품. 1635년.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탄생 스토리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전설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어떤 신학자들은 요셉과 마리아의 얘기가 역사적으로 근거가 희박한 스토리라고 주장했다. 나중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예수에 대한 신비감을 더해주기 위해 성령잉태에 대한 이야기, 별을 따라온 동방박사들의 이야기, 애굽으로 피난갔던 이야기, 헤롯이 베들레헴의 어린아이들을 학살한 이야기 등등을 모두 전설처럼 지어낸 것이며 실제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다만, 예수에게 요셉이라는 이름의 아버지가 있었다는 스토리는 인정하였다. 한편, 신학자들은 요셉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에 불과하다는 근거로 복음서에 요셉에 대한 언급이 고작 한두번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만일 요셉의 스토리가 역사에 근거를 둔 사실이라면 자세히 나왔어야 마땅하다는 설명이었다. 예수에게 4명의 형제와 누이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아직까지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명의 형제는 야고보, 요셉(이오세), 시몬, 유다이다. 성경에는 누이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는 장소까지 따라가서 만나보고자 했다. 하지만 예수께서 '누가 내 형제란 말이냐?'라고 말하였으며 일부러 찾아온 그들을 만나보았다는 얘기는 없다.

 

벨기에 밀레젬 케르크 성당의 성요셉과 아기 예수 조각. 지팡이를 손에 들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심지어 마가복음에서 예수를 ‘요셉의 아들’이라고 칭하지 않고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표현한데 대하여 여러 주장을 내놓았다. 요셉이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든지 또는 예수가 사생아였기 때문에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불렀다는 주장이었다. 혹자는 심지어 마리아가 요셉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관계에서(성폭행을 당했든지) 임신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것이야 말로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주장이 아닐수 없지만 학자들이란 사람들은 원래부터 별소리를 다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이니 신경쓸 필요도 없는 노릇이다. 믿거나 말거나 혹자는 마리아가 로마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도 했다. 유태사회에서는 만일 여인이 성폭행을 당하거나 바람을 피워서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아기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주장할수 있는 사람은 생물학적 아버지(즉, 친부)가 아니라 호적상의 아버지이며 그 호적상의 아버지만이 아들의 여부를 결정할수 있다. 예수의 경우에도 요셉이 친부임을 주장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저 하느라고 하는 소리인것 같다.

 

그라벤의 서요셉 분수. 함께 있는 아이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또한 경외서인 '목수 요셉의 이야기'라는 문서에 따르면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결혼했었으며 첫번째 부인과는 사별하였는데 이미 4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리아는 12살 때에 홀아비 요셉의 집에 와서 아이들, 특히 어린 막내 남자아이를 양육하는 역할을 맡아 했으며 그로부터 2년 반 후, 즉 마리아가 14세가 지난 때에 요셉과 정혼하였다는 것이다. 그때 요셉은 이미 90세의 노인이었으나 신비스럽게도 마음과 몸이 모두 청년과 같아서 마리아와 결혼하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한지 약 12년 후, 즉 111세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때 예수는 이미 12살이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복음서에는 예수께서 12세 되던 해에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갔던 일만 기록되고 그 이후로 요셉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소년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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