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좀 더 알기/성가족의 가장

요셉의 축일

정준극 2010. 5. 26. 21:12

[요셉의 축일]

 

교회가 요셉의 축일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중세인 10세기부터이며 실제로 3월 19일을 축일로 삼기는 1479년이었다. 그로부터 로마 가톨릭과 영국 성공회는 3월 19일을 성요셉의 축일로 지키고 있다. 교황 비오9세는 1847년에 요셉을 만인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축일을 지정하였다. 즉, 부활절을 지낸후 두 번째 주간의 수요일을 성요셉의 축일로 선포하였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비오12세는 1955년에 5월 1일을 노동자 성요셉의 축일로 지정하였다. 요셉이 목수였기 때문에 노동자로 인정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노동자 성요셉의 축일을 정하기는 했지만 오늘날 로마 가톨릭은 이 축일을 선택적으로 지키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8년에는 5월 1일이 예수 승천 목요일이었기 때문에 5월 2일에 성요셉의 축일을 지켰다. 한편, 루터교회도 로마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3월 19일을 성요셉의 축일로 지키고 있다. 나아가 루터교회는 성요셉을 예수의 보호자(수호자)로 임명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무슨 보호자가 또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일부 개신교에서도 3월 19일을 성요셉의 축일로 지키며 요셉의 생애와 그가 증거한 일들을 회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동방정교회는 성요셉의 축일을 예수 탄생일 후의 첫 주일에 지키고 있다.

 

성가족.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제임스 콜리슨 그림. 

 

이탈리아에서는 성요셉의 축일에 성요셉과 아기 예수를 모신 제단을 앞세우고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같은 전통은 미국 이민사회로 전파되어 미국에서 이탈리아 이민사회가 있는 곳에서는 대대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남부 뉴오를리안스에서는 3월 13일 성패트릭 데이에 이어 3월 19일 성요셉 데이의 퍼레이드를 크게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오를리안스에서의 성요셉 축일 퍼레이드. 주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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