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7구 헤르날스

1. Almweg - Buchfinkweg

정준극 2010. 9. 10. 12:10

1. Almweg(알름베그)에서부터 Buchfinkweg(부흐휭크베그)까지

 

- Almweg(알름베그):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지명이 아니다. Hügelwiese(언덕의 풀밭)이라는 소농장(Kleingartenanlage)으로 가는 길이다.

- Alsgasse(알스가쎄): 길이 11km의 알스천(Alser Bach)과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알스천은 바흐운하(Bachkanal)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역에 사람들이 처음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것은 1044년이라고 한다. 알스(Als)라는 말의 어원에 대하여는 여러 주장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켈트어의 Alt(알트)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시원한 냇물을 뜻한다. 고대슬라브어인 올사(Olsa)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자작나무를 말한다. 아마 천변에 자작나무가 많았던 모양이다.

 

알스가쎄. 역시 교외라서 이런 낮은 집들도 볼수 있다.

 

- Alszeile(알스차일레): 알스천(알저바흐) 천변에 늘어선 집들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 Amundsenstrasse(아문젠슈트라쎄):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로알드 아문젠(1872-1928)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911년 남극을 정복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1926년에는 북극에 도달하였다.

 

모피옷을 입고 있는 아문젠

 

- Andergasse(안더가쎄): 보헤미아 출신의 테너 알로이스 안더(Aloys Anderle라고도 함: 1821-186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주로 캐른트너토르극장에서 오페라에 출연하여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는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의 예술가묘역에 안장되었다.

 

보헤미아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활동한 테너 알로이스 안더

 

- Angergasse(앙거가쎄): 앙거재봉틀을 개발한 요셉 앙거(1837-188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미국에 가서 유명한 싱거재봉틀 회사에 들어가 앙거재봉틀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였다. 오스트리아에 돌아온 그는 헤르날스에 재봉틀회사와 주철공장을 설립했다. 앙거는 새로운 리토그라프(석판화) 인쇄기도 개발하였다.

- Anton-Haidl-Gasse(안톤 하이들 가쎄): 1919-34년간 헤르날스 구청장을 지낸 안톤 하이들(1870-1949)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Antonigasse(안토니가쎄): 배링 시장을 지낸 안톤 클레텐호퍼(1815-1897)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분명치 않다. 파두아의 성자 안토니우스의 기념상이 있기 때문에 안토니가쎄라는 이름이 주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 Artariastrasse(아르타리아슈트라쎄): 출판인인 마티아스 아르타리아(1793-183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마티아스 아르타리아 출판사를 설립했다. 이 출판사는 베토벤 동호회(Beethoven-Freundkreis)에 속하여 있어서 베토벤의 현악4중주곡 Op. 131과 4중주후가 Op. 133 등을 처음 출판하였으며 또한 슈베르트의 작품들도 상당수 출판했다. 이 출판사는 오늘날 Freytag-Berndt u. Artaria KG로 발전하였다.

- Arzbergergasse(아르츠버거가쎄): 기술자이며 발명가인 요한 아르츠버거(1778-183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현재의 비엔나기술대학교의 전신인 폴리테크니크 인스티투트의 기계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1816년 석탄을 이용하여 가스등을 밝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말하자면 그는 오늘날 가로등의 선구자였다. 또한 1820년에는 증기로 움직이는 마차를 만들어 선보였다. 이를 담프슈트라쎈봐겐(Dampfstrassenwagen)이라고 불렀다.

 

자동차의 시초인 담프슈트라쎈봐겐. 보일러를 달고 다니며 증기를 생산하여 바퀴를 돌렸다. 잘못 운전하여 남의 집 벽을 허물고 있네요. 아르츠버거도 이와 비슷한 마차를 개발하였다.

 

- Bachzeile(바흐차일레): 소농장인 Hügelwiese(휘겔뷔제)에 있는 길이다. 아마 길 옆으로 시내가 흘렀던 모양이다.

- Balderichgasse(발더리히가쎄): 1125년부터 1147년까지 잘츠부르크의 상크트 페터 수도원장을 지낸 발더리히 폰 잘츠부르크(-114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파손된 수도원교회인 상크트 페터(성베드로)교회를 재건하였다.

 

잘츠부르크의 성베드로 수도원과 교회

 

- Beheimgasse(베하임가쎄): 유럽의 여러 궁정을 유람하며 시를 쓴 미하엘 베하임(1416-147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베하임은 ‘여행시인’이라는 별명을 들었다. 그는 1457년 비엔나의 프리드리히3세 궁정에 와서 지냈다. 이 기간에 그는 Das Buch von den Wienern이라는 타이틀의 책을 발간했다.

 

쥘츠바흐(Sulzbach)에 있는 베하임의 묘지

 

- Bergsteiggasse(베르그슈타이그가쎄): 이곳 경사지에 있던 포도밭으로 가는 길이었다.

- Bergweg(베르그베그): 공식적인 지명은 아니다. 소농장 Schafberg C(샤프버그 C)로 가는 길이다.

- Bergzeile(베르그차일레): 역시 공식적인 지명은 아니다. 소농장인 Hügelwiese(휘겔뷔제)로 가는 길이다.

- Beringgasse(베링가쎄): 헤르날스 교구교회 사제인 고트프리트 베링(1700-177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Betty-Fishcer-Weg(베티 피셔 베그): 오페레타 소프라노인 베티 피셔(1887-196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헤르날스의 꾀꼬리’라는 별명을 들은 그는 라이문트극장, 로나허, 빈강변극장(테아터 안 데어 빈)등에서 오페레타에 출연했다. 그는 특히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사랑을 받았다. 파트너는 후버트 마리슈카(Hubert Marischka)였다.

 

헤르날스의 꾀꼬리라는 소프라노 베티 피셔

 

- Bienenweg(비넨베그): 꿀벌집들이 많은 길이어서 비넨베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 Blumengasse(블루멘가쎄): 주변에 꽃들이 많이 피어서 붙인 이름이다.

- Braumüllergasse(브라우뮐러가쎄): 출판가이며 서적상인 빌헬름 폰 브라우뮐러(1807-188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의 출판사 및 서점은 오늘날의 Wilhelm Braumüller Universitäts Verlagsbuchhandlung라는 이름의 회사가 되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개인출판사 중의 하나이다. 주로 교과서 및 대학교재를 출판하고 있다.

- Braungasse(브라운가쎄): 산부인과 전문의인 칼 브라운(1825-189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대학병원 조산원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 Brückenweg(브뤼켄베그): 이곳에 있던 교량을 기억하여 붙인 평범한 이름이다.

- Brunnenstubengasse(브룬넨슈투벤가쎄): 소농장인 Geistiger Arbeiter(정신적 노동자)로 가는 길이다. 아마 샘이 있었던 모양이다.

- Brunneweg(브룬넨베그): 소농장인 Schafberg C(샤프버그 C)라는 곳을 가는 길이다.

- Buchenweg(부헨베그): 소농장인 Geistiger Arbeiter로 가는 길이다.

- Buchfinkweg(부흐휭크베그): 부흐휭크는 되새를 말한다

 

17구 헤르날스 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