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1구 플로리드스도르프

26. Warhanekgasse - Zwerchbreitelngasse

정준극 2010. 9. 25. 09:00

26. Warhanekgasse(봐르하네크가쎄)로부터 Zwerchbreitelngasse(츠베르흐브라이텔른가쎄)까지

 

- Warhanekgasse(봐르하네크가쎄): 법학자인 칼 봐르하네크(1860-194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대법관을 지낸 그는 소년법에 대하여 관심이 깊었으며 사형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비엔나 유스티즈팔라스트(Justizpalast). 대법원(OGH), 법무성 등이 들어 있다.

 

- Wassermanngasse(봐써만가쎄): 독일의 유태계 작가인 야콥 봐써만(1873-1934)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소설, 무대작품 등을 남겼다.

  

 

야콥 봐써만

 

- Wedekindgasse(베데킨트가쎄): 독일의 작가이며 배우인 프랑크 베데킨트(1864-191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전통적인 도덕에 배치되는 작품과 경직되어 있기만 한 시민의식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썼다. Lulu(룰루), Frühlings Erwachen(봄의 기지개), Franziska(프란치스카)는 대표작이다.

 

프랑크 베데킨트

 

- Weilandgasse(봐일란트가쎄): 정부의 보험공무원으로서 1920년 이래 슈탐머스도르프에서 살았던 요셉 봐일란트(1882-1961)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향토시인으로서 작품활동을 했으며 오스트리아방언동호회를 조직하여 회장을 맡았다. 그의 대표작은 Aus da Weingegnd 등이다.

- Weinsteiggasse(봐인슈타이그가쎄): 포도농원의 이름이다.

- Weisselgasse(봐이쎌가쎄): 비엔나소방대장이었던 게오르그 봐이쎌(1899-1934)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1934년 당시 돌푸쓰 수상의 전제정치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다가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 Weissenwolffgasse(봐이쎈볼프가쎄): 1809년 아슈페른과 봐그람 전투에 참여했던 니콜라우스 폰 봐이쎈볼프 백작(1763-1825)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보병여단을 이끌고 나폴레옹 군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워 마리아 테레지아 훈장을 받았으며 장군으로 승진하였다.

- Weissingergasse(봐이씽거가쎄): 의회의원을 지낸 헬무트 봐이씽거(1916-1992)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Wenhartgasse(벤하르트가쎄): 예들레제 교구신부인 빈첸츠 벤하르트(1831-189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Werndlgasse(베른들가쎄): 병기제조가인 요셉 베른들(1831-1889)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야전텐트와 총기를 만들어 오스트리아제국군에게 공급하였다. 이로써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슈타이르에 있는 요셉 베른들 기념상 

타보르공동묘지에 있는 베른들 가족묘지. 슬픔에 젖은 두 여인의 조각이 아름답다.  

 

- Wettsteingasse(베트슈타인가쎄): 식물학자인 리하르트 베트슈타인(1863-193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대학교 식물학과 및 원예학과장을 지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Handbuch der systematischen Botanik가 있다. Wettsteinia(베트슈타니아)와 Wettsteinola(베트슈타이놀라)는 그의 이름을 딴 화초이다.

 

리하르트 베트슈타인이 개발한 베트슈타니아 꽃의 한 종류

 

- Wiener Gasse(뷔너 가쎄): 아마 비엔나 시내로 향한 길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 Wikipediaweg(비키페디아베그): 독일어 비키페디아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별것을 다 거리이름으로 삼는다.

 

독일어판 인테넷 백과사전인 비키페디아 로고

 

- Wildbadgasse(빌트바드가쎄): 한때 들판이었던 브루크하우펜(Bruckhaufen) 주거지를 말한다.

 

브루크하우펜은 이슬람 모스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 Wildgänsegasse(빌트갠제가쎄): Graugans(그라우간스), 즉 야생거위를 말한다. 원래 갠제는 집에서 기르는 거위를 말한다.

 

그라우간스. 야생거위이다. 소리가 시끄럽다.

 

- Wildnergasse(빌트너가쎄): 플로리드스도르프 사회사업소장인 구스타브 빌트너(1869-1925)라는 사람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Wilhelm-Raab-Gasse(빌헬름 라브 가쎄): 자선가로 널리 알려진 빌헬름 라브(1818-189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원래 물레방아집 주인이었다.

- Winkeläckerstrasse(빈케래커슈트라쎄): 경작지의 이름이다. 빈케래커는 끝없이 펼쳐진전답을 말한다. Winkeläckerweg(빈케래커베그)도 같은 배경이다.

- Winterweg(빈터베그): 4계절중 겨울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 Wolfersgrünberg(볼퍼스그륀버그): 역시 경작지의 이름이다. 늑대가 있는 푸른 산인 모양이다.

- Wolfgang-Riese-Gasse(볼프강 리제 가쎄): 외과의사인 볼프강 리제(1907-197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플로리드스도르프병원 주임의사였다. 그는 특히 2차대전으로 파괴된 병원의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플로리드스도르프 병원 현관

 

- WolfschanzengasseI(볼프스샨첸가쎄): 이곳에 1645년 30년 전쟁 기간 중에 비엔나를 방어하는 요새가 있었다. 스웨덴 군이 봉쇄하고 있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철군하여 비엔나는 위기를 모면하였다.

 

 개신교와 가톨릭간에 일어난 30년 전쟁의 기폭제가 된 프라하 창문 던지기(Fenstersturz)

 

- Wolsteingasse(볼슈타인가쎄): 수의과의사인 요한 고트리브 볼슈타인(1738-1820)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1777년 제국동물병원장을 지낸 그는 현재의 비엔나대학교 수의과학과의 선구자였다. 그는 독일어 사용국가에서의 수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 Zallingergasse(찰링거가쎄): 법학자인 오토 찰링거-투른(1856-1933)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인스부르크대학교 독일 및 오스트리아 법제사 교수를 지냈고 학술원 회원이었다.

  

옛날 오스트리아 100쉴링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학술원 건물. 이건물의 강당에서 연주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에는 말년의 하이든이 직접 참석하여 만당으로부터 치하를 받았다. 공식석상에 나타난 하이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Zaunscherbgasse(차운세르브가쎄): 플로리드스도르프 지방판사인 요셉 차운세르브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플로리드스도르프의 교회건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했다.

- Zehdengasse(체덴가쎄): 경제학자인 칼 체덴(843-190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상업아카데미 교수였다.

- Zeilingerweg(차일링거베그): 레오폴다우 마을판사인 요셉 차일링거라는 사람을 기억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레오폴다우 마을시장을 설립했다. 대단하다.

- Zelkinggasse(첼킹가쎄): 예전에 이 지역의 영주였던 첼킹 가문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당시 오스트리아 유수의 귀족가문이었다.

- Ziegelofenweg(치겔오펜베그): 예전에 이곳에 벽돌굽는 공장이 있었다.

- Znaimer Gasse(츠나이머 가쎄): 체코의 츠나임(체코어로는 Znojmo라고 함)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츠나이머 파노라마

 

- Zukunftsweg(추쿤프츠베그): 앞으로 올 어느 때의 미래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상당히 철학적이다.

- Zwerchbreitelngasse(츠베르흐브라이텔른가쎄): 이곳에 있던 습지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