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phant Man(엘레판트 맨): '코끼리 인간'이라는 뜻의 엘레판트 맨(Elephant Man)은 19세기 영국에서 살았던 조셉 메릭(Joseph Merrick: 1862-1890)을 말한다. '코끼리 인간'이라는 별명은 그의 생김새가 마치 코끼리 처럼 정말로 괴상망측하여 차마 똑바로 바라보기가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엘레판트 맨이라는 말은 대단히 흉물스런 모습의 사람을 말하는 속어가 되었다. 하지만 잘못 생긴 것이 어디 자기의 탓인가? 조셉 메릭은 비록 흉물스럽게 생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흉측했던 것은 아니었으니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할수 없다는 격언은 조셉 메릭의 경우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조셉 메릭
조셉 메릭은 1862년 레이체스터(Leichester)에서 태어났다. 갓 태어났을 때에는 일반 아이들과 다름없어 보였으나 며칠이 지나자 아, 이것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어린 메릭은 점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였다. 살갗은 두터워졌고 혹같은 것이 여러군데 생겼다. 입술은 기형적으로 커졌으며 이마는 머리뼈가 솟은듯 튀어나왔다. 메릭은 점점 자라면서 손과 발이 균형이 맞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릴 때 어느날 넘어져서 엉덩이 뼈를 다치게 되자 그로부터 절름발이가 되었다. 메릭의 어머니는 너무나 이상하게 생긴 아들 때문에 무척 괴로워하다가 메릭이 11살 때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 메릭의 아버지는 금방 재혼하였다. 메릭은 초등학교에 다녔으나 너무나 못생긴 모습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혐오감을 주어 더 이상 학교에도 다니지 못했다. 결국 메릭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메릭을 집에서 쫓아 내고 공장같은 곳에 가서 일해서 스스로 먹고 살라고 했다. 12살의 나이에 집에서 쫓겨난 메릭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으나 아무데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메릭은 노동자 합숙소에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그나마 간신히 먹고 잘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기를 4년이나 하였다.
메릭은 샘 토르(Sam Torr)라는 쇼우맨이 기형으로 생긴 동물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전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릭은 그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기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기형적으로 생긴 사람이므로 자기를 전시하면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기 때문에 돈을 벌수 있으니 제발 자기를 전시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토르가 승낙하였다. 토르는 메릭에게 엘레판트 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방에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인간을 보러 오시오'라고 광고하여 푼돈을 벌었다. 사람들은 메릭에게 도마도나 돌멩이를 던지며 괴롭혔다.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푼돈을 내고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 메릭은 더 이상 토르와 함께 있을수 없어서 그를 떠나 며칠을 걸어서 런던으로 올라왔다. 쇼우맨인 톰 노만(Tom Norman)이라는 사람을 찾아갔다. 그렇게 하여 메릭은 이스트 화이트채플 로우드(East Whitechapel Road)에 있는 작은 상점에 진열되어 사람들이 돈을 내고 구경하는 신세가 되었다. 바로 그 상점의 길건너에는 런던병원이 있었다. 런던병원의 외과의사인 프레데릭 트레브스(Frederick Treves)라는 분이 거리를 지나다가 메릭을 보고 의사로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트레브스박사는 메릭을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진찰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한편, 그 거리의 주민들은 톰 노만을 미풍양속을 해치는 인간이라고 고발하여 결국 메릭을 전시한 상점은 문을 닫게 되었다.
그후 메릭은 숱한 고생을 하며 벨기에까지 갔다가 같이 다니던 사람들이 더 이상 돌보아주기가 싫다고 하며 길거리에 버리는 바람에 먹지 못하여 거의 죽을 지경이 되었는데 어떤 거지 할머니가 주머니를 털어서 런던으로 가는 배표를 사주는 바람에 겨우 런던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후 경찰이 런던의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메릭을 발견하였다. 경찰이 메릭의 주머니를 뒤져보니 트레브스박사의 명함이 나왔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트레브스박사는 메릭에게 달려와 그를 데리고 병원으로 왔다. 그로부터 메릭은 트레브스박사의 호의로 병원에 있으면서 연구용 환자로서 편하게 먹고 잘수 있게 되었다. 메릭은 생전 처음으로 자기를 인간으로 대접해 주는 트레브스박사에게 눈물로서 감사를 표시했고 트레브스박사도 메릭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아 보살펴 주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세간의 화제였다. 엘레판트 맨이 런던으로 돌아와서 런던병원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런던사교계의 부유한 신사숙녀들은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엘레판트 맨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많이들 찾아왔다. 심지어는 영국왕실의 알렉산드라 공주도 방문하여 메릭의 모습을 얼른 보고 갔다.
메릭은 1890년 4월에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28세였다. 공식적인 사인은 숨을 쉬지 못하여 죽은 질식사였다. 그러나 트레브스박사는 메릭이 머리를 가누지 못하여 목이 부러져 죽었다는 소견을 밝혔다. 메릭은 머리가 기형으로 커서 무거웠다. 그래서 제대로 누워서 잘수가 없고 항상 앉아서 잤다. 만일 누워서 잔다면 머리무게 때문에 목이 부러질 지경이었다. 어느날 메릭은 '나도 다른 사람처럼 누어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가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프로테우스(Proteus)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피부나 골격이 지나치게 물렁물렁하여 모습이 변하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나중에 의학계에서는 메릭의 사인을 프로테우스 증후군과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진단하였다. 메릭이 죽기 1년전 버나드 포머런스(Bernard Pomerance)라는 작가가 메릭의 삶과 인생을 그린 희곡 The Elephant Man을 발표했다. 데이빗 린치영화회사가 그 희곡을 기반으로 하여 메릭이 죽은 해에 동명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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