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임을 당하셨나?

언제 죽임을 당하셨나?

 

예수께서는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e)가 로마의 유대총독으로 있을 때에 죽임을 당하셨다. 빌라도가 유대를 통치한 시기는 주후 26-36년이다. 4복음서에도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총독일 때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1세기 후반의 유태인 역사학자인 요세푸스(Josephus)는 주후 93년경에 내놓은 The Antiquities of the Hews라는 저서에서 예수께서 빌라도가 총독으로 있을 때 죽임을 당하셨다고 다시한번 강조하여 기록하였다. 2세기 초의 로마 역사학자인 타치투스(Tacitus)도 그의 저서 '연대기'(The Annals)를 통하여 빌라도가 예수님의 처형을 명령했다고 기록하였다. 다만, 두 저서의 차이는 한 사람은 빌라도를 총독이라고 적었고 다른 사람은 지방장관이라고 기록했다는 것 뿐이다.

 

십자가상의 그리스도. 벨라스케스 작품. 다리를 한데 모아 못을 박지 않고 각각 못을 박은 것이 특이하다.

 

오늘날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을 Good Friday 라고 부르며 기념하며 부활은 Easter Sunday 로서 축하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지금으로부터 2010년전 몇월 며칠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그 전날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지시고 그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시어 고난을 당하시다가 다음날 십자가상에서 처형을 당하셨는데 그 날이 금요일이라고 하니 최후의 만찬을 가지시고 체포되신 날은 목요일일 것이지만 시간적으로 보아 수요일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유태인들은 유월절은 언제 지키는가? 유월절이라고 하니까 6월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6월이 아니라 유월(逾越)이기 때문이다. 유월절은 대체로 정월 14일이다. 그렇다면 최후의 만찬을 가지신 날은 정월 13일이 된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은 정월 15일이나 16일이며 부활하신 날은 정월 18일이나 19일이 될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부활절을 춘분(3월 21일) 지난후 첫 만월 다음의 첫째 주일이므로 보통 3월 22일부터 4월 26일 사이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