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 비트너(Julius Bittner)

율리우스 비트너(Julius Bittner)

오스트리아 오페라의 거장

 

율리우스 비트너

 

율리우스 비트너는 1874년 오스트리아제국 당시 비엔나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가 독일과 합병된 이듬해인 1939년에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판사의 아들인 비트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관이 되고자 법률을 공부했다. 법과대학을 졸업한후 1920년까지 니더외스터라이히의 봐인피어르텔 지구(Weinviertel)에 있는 볼커스도르프(Wolkersdorf)의 판사로서 활동했다. 그후에는 1923년까지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법무부의 공무원으로서 지냈다. 그런 비트너가 작곡가가 되었으며 특히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로서 명성을 높혔다. 그리하여 비트너는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오페라 작곡가 중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곡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그의 오페라는 대부분 오스트리아-알프스 지방을 주제로 삼은 것이다. 그리고 대본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기를 즐겨했다. 2차 대전후에는 바그너의 전통을 살린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알려졌으나 어찌된 일인지 그의 오페라는 점점 잊혀져 갔다. 평론가들은 비트너를 '오페라의 안첸그루버'라는 별명으로 불렀으나 일부에서는 같은 시대를 활동했던 빌헬름 킨츨(Wilhelm Kienzl)에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트너는 알토로서 유명한 에밀리 베르너(Emilie Werner)와 결혼하였다. 그는 구스타브 말러와 가까운 친구사이였다. 그래서 말러가 세상을 떠난후 그의 재산에 대한 법적인 문제들을 모두 정리해 주었다. 잘 아는대로 비트너는 작곡가가 되기 전에 법조인이었다. 비트너는 1915년 말러상을 받았다. 비트너는 여러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리고 두개의 교향곡과 여러 편의 가곡도 작곡했다.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은 오스트리아 무곡(Osterreichische Tanze)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연극공연에 필요한 극중음악을 작곡했다. 이와 함께 요한 네스트로이, 페르디난트 라이문트 등 오스트리아 극작가의 연극공연을 위한 극중음악도 작곡했다. 그가 작곡한 대미사곡과 테 데움은 2차 대전때까지 오스트리아 합창음악의 초석과 같은 역할을 해준것이다. 그는 오페라 이외에도 여러 편의 오페레타를 작곡했고 발레곡은 3편이나 작곡했다. 또한 친구인 에리히 코른골트를 도와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Walzer aus Wien(1930)의 음악을 편곡하였다. 이 영화는 다른 나라에서 The Great Waltz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사랑을 받은 것이다.

 

말러와 브루노 발터는 비트너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비트너는 에리히 코른골트와 프란츠 슈미트와도 가까운 친구사이였다. 비트너는 한때 오스트리아 음악저널인 Der Merker의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어서 1차 대전중에는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징집을 면제해 주기도 했다. 비트너는 1925년에 베를린의 독일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개인적으로 소장되고 있던 여러 자료들은 1964년에 비엔나시립도서관이 인수하여 관리하고 있다. 비트너는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의 예술가 묘역에 안치되어 있다. 오페라는 9편을 남겼다. 비트너는 여러 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것은 1915년 구스타브 말러 상, 1918년 페르디난트 라이문트 상, 1925년 비엔나시 예술상, 1937년 오스트리아국가상이다.

 

비트너의 오페라 수첩

● Die Rote Gred: 1907. 브루노 발터 지휘로 오늘날의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초연 ● Der Musikant(음악가: 1909. 역시 브루노 발터가 슈타츠오퍼에서 초연  ● Der Bergsee(산중호수): 1911 ● Das Hollisch Gold(지옥의 황금): 1916.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 ● Der lieber Augustin(사랑하는 아우구스틴): 1917. 비엔나의 징슈필 ● Die Kohlhaymerin(석탄파는 아가씨): 1921 ● Das Rosengartlein(장미정원아가씨): 1923 ● Mondnacht(달밤): 1928 ● Das Veilchen(오랑캐꽃):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