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잘츠부르크 축제

이벤트 장소 16: 쉬트카스텐

정준극 2012. 1. 26. 13:35

이벤트 장소 16: 쉬트카스텐(Schüttkasten) - 오케스트라 리허설 장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플라츠(Herbert-von-Karajan-Platz) 11a

 

쉬트카스텐 건물

 

1696년에 요한 에른스트 툰(Johann Ernst Thun: 재위 1687-1709) 대주교대공은 묀흐스버그 절벽 아래쪽 마굿간을 세웠던 곳의 옆에 곡물과 건초를 보관하는 사일로를 건설했다. 이 건물을 쉬트카스텐이라고 불렀다. 쉬트카스텐이라는 말은 원래 상자처럼 생긴 가축을 가두는 우리를 말한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건물의 모양은 사라졌지만 현관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1996년에 옛 쉬트카스텐 건물은 현대식 전시장 및 회의장 건물로 재단장되어 오픈되었다. 강연회가 열리고 토론회가 열리며 연주회가 열리는 장소가 되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이벤트가 열리는 승마학교 공연장이 바로 옆에 있고 또한 대연주회장과 소연주회장(모차르트 하우스)가 지척에 있기 때문에 쉬트카스텐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밀접한 관계에 있게되었다. 특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습장소로서 애용되었다. 오케스트라 리허설은 일반에게 공개되기도 한다. 연습실의 음향은 매우 뛰어나다.

 

쉬트카스텐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티켓 오피스가 있다. 이와 함께 막스 라인하르트를 기념하는 문서보관실(Max Reinhardt Archives)과 잘츠부르크 문학장서실(Salzburter Literaturarchiv)이 함께 있다. 이 건물의 계단 부분에는 현재 로스안젤레스에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화가 후버트 슈말릭스(Hubert Schmalix: 1952-)가 그린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를 주제로 한 벽화가 있다. 쉬트카스텐을 현대식 문화공간으로 만든 주역은 잘츠부르크 출신의 건축가인 빌헬름 홀츠바우어(Wilhelm Holzbauer)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