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연도별 오페라 일람

시대별 오페라 작곡가 - 3

정준극 2012. 9. 4. 18:37

시대별 오페라 작곡가 - 3

 

1800-1849

  

벨리니의 '노르마'.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 빈센초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 '노르마'(Norma), '청교도'(I puritani) 등으로 오늘날 벨리니는 벨 칸토 오페라의 주요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 대표작은 '트로이 사람들'(Les Troyens)이다. 당시 바그너의 악극(뮤직 드라마)에 도전할수 있는 유일한 프랑스 오페라이다. 베를리오즈의 드라마틱한 면모를 재발견할 수 있는 '파우스트의 저주'(La damnation de Faust)는 최근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Beatrice et Benedict)와 같은 걸작을 남겼다.


'트로이 사람들'의 무대


○ 미하일 글링카(Mikhail Glinka: 1804-1857). 역사적인 드라마인 '짜르를 위한 삶'(A Life for the Tsar), 그리고 동화를 바탕으로 한 '루슬란과 루드밀라'(Ruslan and Lyudmila)로서 러시아 오페라의 전통의 기반을 마련했다.

○ 앙브루아즈 토마(Ambroise Thomas: 1811-1896). '미뇽'(Mignon)과 '햄릿'(Hamlet)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이다.

 

토마의 '미뇽' 피날레 장면

                     

○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 오페라에 혁명을 이룩하였다. 그는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파르지팔'(Parsifal)과 같은 뮤직 드라마(악극), 그리고 서사시적 4부작인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을 통하여 전통적 스타일인 레시타티브와 아리아의 구분을 폐지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카덴츠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일괄 작곡 스타일을 선도하였다. 그의 작품은 또한 전통적인 토널리티(Tonality)를 탈피하는 새로운 이니시아티브를 주도하였다.

○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오랜 작곡 경력을 통하여 작곡기법을 계속 발전시켜 나갔다. 대표작은 '리골레토'(Rigoletto),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돈 카를로스(Don Carlos), 아이다(Aida), 오텔로(Otello) 등이다. 지나친 멜로드라마라는 핀잔을 받았지만 오늘날 그의 오페라는 세계를 주름잡는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트로폴리탄의 '리골레토'

 

○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 문학적 주제로서 서정적인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예를 들면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미레이유(Mireille) 등이다. 그의 '파우스트'(Faust)는 오늘날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간혹 빅토리아주의(Victorianism)이라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 프랑스 오페레타의 창시자이다. 그의 오페레타는 마음에 와 닿는 멜로디와 풍자적인 내용으로 파리인으로부터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 예를 들면 '파리인의 생활'(La vie Parisienne), '지하세계의 오르페오'(Orpheus in the Underworld)이다. 그는 말년에 보다 순수한 오페라인 '호프만의 이야기'(Le conte d'Hoffmann)을 작곡하였으나 미완성으로 남겼다.

 

자크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올림피아 장면

                               

○ 베드리치 스메타나(Bedrich Smetana: 1824-1884). '달리보'(Dalibor)와 같은 서사시적 작품을 통하여 체코 국립오페라의 기반을 마련했다. 민속적 향취의 코믹 오페라인 '팔려간 신부'(The Bartered Bride)는 오늘날 세계 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 알렉산드르 보로딘(Aleksandr Borodin: 1833-1887). '이고르 공'(Prince Igor)는 17년이나 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러시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레터토리이다.


'이고르 공'. 파리오페라


○ 카미유 생 생(Camille Saint-Saens: 1835-1921). 성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삼손과 델릴라'(Samson et Delila)를 비롯하여 10여 편의 오페라를 완성했다.

○ 레오 들리브(Leo Delibes: 1836-1891). '라크메'(Lakme)에서의 '꽃의 2중창'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들이 즐겨 부르는 곡이다.

○ 조르즈 비제(Georges Bizet: 1838-1875). 대표작인 '카르멘'(Carmen)은 세계 오페라 극장의 고정 레퍼토리이다. 이 오페라의 초연 때에는 평론가들과 대중들로부터 대단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비제의 '카르멘'

 

○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 1839-1881). 오직 한 편의 오페라만을 완성했다. '보리스 고두노프'(Boris Godunov)이다. 러시아 국민오페라의 전형으로서 러시아의 여러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 표트르 일리이치 차이코브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유진 오네긴'(Eugene onegin)과 '스페이드의 여왕'(The Queen of Spades)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같은 시기의 무소르그스키에 비하면 러시아의 국민주의적 색채가 덜하다. 차이코브스키는 오히려 모차르트, 벨 칸토, 비제의 '카르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 오네긴'. 마리인스키


○ 에마누엘 샤브리에(Emmanuel Chabrier: 1841-1894). 바그너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를 작곡코자 했다. 하지만 '북극성'(L'etoile), '마지못한 왕'(Le roi malgre lui)과 같은 가벼운 작품을 썼다. 라벨과 풀랑크는 샤브리에의 오페라를 높이 평가하였다.

○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 스메타나와 야나체크의 잇는 주도적인 체코 오페라 작곡가이다. '운디네'(Undine) 전설을 바탕으로 한 '루살카'(Rusalka)는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오페라이다.

 

드보르작의 '루살카'

                                                         

○ 쥘르 마스네(Jules Massenet: 1842-1912). 벨르 에포크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오페라 작곡가이다. 마스네는 여러 주제에 의한 오페라를 남겼다. '베르테르'(Werther), '마농'(Manon)은 아직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 전설이나 역사적 이야기를 주제로 컬러풀한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사드코'(Sadko) 등의 작품을 남겼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사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