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연도별 오페라 일람

시대별 오페라 작곡가 - 4

정준극 2012. 9. 4. 18:39

시대별 오페라 작곡가 - 4

 

1850-1899

 

야나체크의 '예누파'

                                     

○ 레오스 야나체크(Leos Janacek: 1854-1928). '예누파'(Jenufa)는 민요 스타일의 멜로디와 무소르그스키 스타일의 자연적인 스피치 리듬을 혼합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의 작품들은 상당히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것이다.

○ 루지에로 레온카발로(Ruggiero Leoncavallo: 1857-1919). 이탈리아의 베리스모 작곡가이다. '팔리아치'(I Pagliacci)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고정 레퍼토리가 되어 있다.


'팔리아치'의 무대


○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베르디의 이탈리아 오페라의 뒤를 진정으로 이어받은 작곡가이다. 그의 '라 보엠'(La Boheme), '토스카'(Tosca), '나비부인'(Madama Butterfly)는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 귀스타브 샤펜티에(Gustave Charpentier: 1860-1956). '루이제'(Louise)라는 단 한 편의 오페라로서 유명한 프랑스의 작곡가이다. 파리의 노동자 계급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샤펜티에의 '루이제'

 

○ 클로드 드비시(Claude Debussy: 1862-1918).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드비시도 단 한 편의 오페라를 완성했다. 메털링크의 상징주의적 연극을 바탕으로 한 '플레아와 멜리상드'(Pelleas et Melisande)이다. 20세기 뮤직 드라마의 핵심적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플레아와 멜리상드'는 여러 면에서 반(反)오페라적 성격을 띠고 있다. 전래적인 노래와 연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애매모호하고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가 무대를 지배하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을 매혹하고 있다.


'플레아와 멜리상드'. 현대적 연출


○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 이탈리아의 베리스모 작곡가로서 대표작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는 보통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더블 빌로서 공연된다.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1864-1949). 바그너의 혁신적인 작풍과 스케일을 답습한 20세기 초기의 몇 안되는 작곡가이다. '살로메'(Salome), '엘렉트라'(Elektra), '장미의 기사'(Der Rosenkavalier) 등은 오늘날에도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셰릴 바커(살로메)와 토마스 홀(요카난). 호주 오페라.

      

○ 한스 피츠너(Hans Pfitzner: 1869-1949). 바그너의 추종자로서 대표작은 '팔레스트리나'(Palestrina)이다. 음악에 있어서 전통과 혁신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 아놀드 쇤버그(Arnold Schoenberg: 1874-1951). 현대음악의 기수로서 12음 기법을 고안하였다. 대표작은 표현주의 모노드라마인 '기대'(Erwartung)이다. 또 다른 주요작품인 '모세와 아론'(Moses und Aron)은 미완성이다.


'모세와 아론'의 한 장면


○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 두 편의 짧은, 그러나 혁신적인 오페라를 남겼다. 어린이의 세계를 그린 '어린이와 마법'(L'enfant et les sortileges)과 '스페인의 시간'(L'heure espagnole)이다.

○ 프란츠 슈레커(Franz Schrecker: 1878-1934).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작곡가로서 한때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쌍벽을 이루었으나 유태인이기 때문에 나치의 박해를 받았다. 대표작은 '먼곳으로부터의 소리'(Der ferne Klang)와 '계시'(Die Gezeichneten)이다.

 

슈레커의 '먼곳으로부터의 소리'. 베를린 슈타츠오퍼

 

○ 벨라 바르토크(Bela Bartok: 1881-1945). 헝가리 출신으로 '푸른 수염의 성'(Duke Bluebeard's Castle)을 남겼다. 헝가리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무대의 레퍼토리가 되어 있는 작품이다. 20세기 음악극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다.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35). 초기에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썼다. '나이팅게일'(The Nightingale)이다. 그 후에는 오페라에 가까운 작품인 '레나르드'(Renard)와 '어느 병사의 이야기'(The Soldier's Tale)를 썼다. 그는 넘버 오페라를 작곡하여 20세기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넘버 오페라는 '난봉꾼의 행로'(The Rake's Progress)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난봉꾼의 행로'(The Rake's Progress)

 

○ 알반 베르크(Alban Berg: 1885-1935). 대표작인 '보체크'(Wozzek)와 '룰루'(Lulu)는 아직도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들이다. 그는 비록 무조음악을 만들어 냈지만 후기 낭만주의를 일깨워 주는 스타일과 비극적인 대본으로 관심을 끌었다.

○ 세르게이 프로크피에프(Sergey Prokofiev: 1891-1953). 러시아 전통을 지닌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여러 주제의 작품을 남겼다. 코믹 동화인 '세 오렌지의 사랑'(Love for Three Oranges), 어둡고 신비스런 '격렬한 천사'(The Fiery Angel), 대서사시인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등이다. 프로코피에프는 스타코비치와 마찬가지로 소련 예술집단에서 고통을 받았다.



'전쟁과 평화'의 한 장면. 메트로폴리탄. 안나 네트렙코(나타샤)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브스키(안드레이)


○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 1895-1963). 1차 대전 이후 두각을 나타낸 독일의 작곡가로서 그의 대표작인 '화가 마티스'(Mathis der Maler)는 위기 시대에 예술가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 것이다. 독일 제3제국에서 힌데미트의 입장을 비유한 작품이다.

○ 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 1898-1937).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는 오늘날에도 자주 공연되는 뮤지컬 스타일의 작품이다.

 

거슈인의 '포기와 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