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더 알기/메시아 이해하기

기독교에서의 메시아관

정준극 2012. 11. 28. 14:52

기독교에서의 메시아관

 

예수께서는 변화산에서의 모세, 엘리야와 함께 말씀을 나누시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었다.

 

기독교인들은 일반적으로 예수를 '그리스도'요 '메시아'로 믿고 있다. 기독교 신학에서 이 두 단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유태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아라고 믿고 있다. 기독교(Christianity)라는 것도 실은 유태인 사이에서 시작된 것이니 예수가 유태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아라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기독교는 유태인이 주축이 되었지만 비유태인, 즉 이방인으로서 예수를 그리스도요 메시아로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파되었다. 그런 비유태인의 기독교인들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God-fearer)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지만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 '그리스토스'(Khristos)이며 나중에 영어화 된 것이 '크라이스트'(그리스도: Christ)이다.

 

신약성경에서 '메시아', 즉 '그리스도'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요한 1: 41-42 이다. 안드레가 그의 형제인 시몬에게 메시아를 찾았다고 말하고 시몬을 예수께 데려왔다는 기록이다. 기록된바, 41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하고(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그리스도/메시아에 대한 기독교의 개념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유태교와 이슬람교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기독교 신학자들의 대부분은 니케네 신경(Nicene Creed)에서 볼수 있는 것 처럼 예수를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선지자 다니엘이 메시아가 언제 올지에 대하여 예언을 했다고 믿고 있다. 70주간 예언 기간 중에 온다는 것이다(다니엘의 70번째 주). 다니엘은 그가 다윗의 자손으로서 '사람의 아들', 즉 인자(人子)라고 했으며 그가 이스라엘 나라를 재건하고 악한 자들을 멸하며 궁극적으로는 온 세상을 심판하리라고 예언했다.

 

기독교 신학에 있어서 그리스도/메시아는 여러 역할을 맡는다. 주후 325년과 381년의 니케아 신경은 이에 대한 편리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즉,

 

- 그는 하나님과의 (인간과의) 화해를 이룩하기 위해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였다.

- 그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지 사흘만에 죽음과 사탄의 권세를 이겼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러므로 그를 구주로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 살게 된다. (갈라디아서 2: 16)

- 그는 하늘에 오르사(사도행전 1: 9-10) 하나님의 우편에서 세상을 다스리신다. (로마서 8: 34, 에베소서 1: 20, 골로새서 3: 1) 그리고 하늘로 올려지신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실 것이다. (사도행전 1: 10, 데살로니카 전서 4: 16).

- 그는 문화의 선구자이며 화신으로서 일하며 하나님 왕국의 살아 있는 존재이다.

- 그가 돌아오면 그는 세상을 심판하고(고린도후서 5: 10) 새로운 창조를 하신다(요한계시록 21: 1). 기독교 신자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영원히 지내도록 초대를 받는다(요한계시록 21: 22-27). 고린도후서 5: 10 에는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1: 1 에는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없어졌고 바다도 아시 있지 않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요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오셨다. 요한복음 1: 1-2 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 8: 58 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느니라 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간혹 예수께서 자신을 '사람의 아들'(인자)(마가복음 14: 61-62, 누가복음 22: 66-70)이라고 비유하였다. 1세기에 써진 경외서인 에녹서(Bood of Enoch)에 이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다. 기록된바, '그는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과 함께 계셨도다. 그는 영원히 존재하시리라. 그는 모든 감추어진 것을 심판하시리라. 아무도 그에게 헛된 변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는 그를 '아담의 아들'이라고 표현한바 있다. 이상의 구절에 대하여 기독교에서는 이를 다니엘 7: 13-14의 말씀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13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라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기 때문에 다니엘이 설명한 대로 그를 '사람의 아들'(Son of Man: 인자)이라고 보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다니엘 7: 13-14의 말씀을 메시아의 권세에 대한 선언으로 해석하며 메시아는 메시아 시대에 영원무궁한 나라를 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증거하였지만(마가복음 8: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 반대파들은 예수를 비난하였다(누가복음 23: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 예수 자신은 자기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발언을 두번이나 했다(마가복음 14: 60-62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된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요한복음 4: 25-26.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된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기독교에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메시아와 관련한 구절들을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미가서 5: 2 의 기록은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것임을 예언한 것으로 믿고 있다. 미가서에는 '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 이사야 11: 10 에는 그리스도가 이새의 뿌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즉,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 누가복음 24: 25-27 에는 예수께서 모세를 비롯하여 수많은 선지자들이 자기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고난을 당할 것을 예언한 사실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즉,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 누가복음 24: 46-47에는 예수께서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강조하시고 고난과 부활에 대하여 언급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즉,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라고 되어 있다.

- 마태복음에는 '이는 예언을 성취코자 함이니라...'라는 구절이 반복되어 나온다. 구약에서 선지자들을 통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성취되리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 시편 22편은 요한복음 19장에 나오는 십자가의 고난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시편 22편 1절의 말씀인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은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실 때에 부르짖던 소리와 같은 내용임을 유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들이 예수의 사역, 죽음, 부활로서 모두 성취되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예수께서 메시아에 대한 나머지 예언들을 성취하기 위해 다시 오실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스도의 모습. 러시아 정교회 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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