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더 알기/메시아 이해하기

이슬람교의 메시아관

정준극 2012. 11. 29. 21:46

이슬람교의 메시아관

 

이슬람 주류(Mainstream)는 예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다.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기적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죽지 아니하고 천국으로 올라갔다. 예수는 천국에서 지내다가 마지막 날(최후의 심판일)의 직전에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다시 온다. 예수는 선지자 중의 하나로서 무하마드 이전에 온 사람이다. 예수가 비록 이 세상에 재림한다고 해도 그로 인하여 무하마드가 마지막 선지자라는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수는 이 세상에 선지자로서가 아니라 무하마드를 따르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와서 무하마드의 가르침을 전파할 것이다."이다. 이슬람 주류의 대부분은 예수가 '마지막 날'에 육신의 몸으로 하늘로부터 내려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란에는 마리아의 아들 예수(Isa ibn Maryum: Son of Mary)가 유태인에게 보내진 메시아 또는 선지자라고 적혀 있다.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이사(Isa)라고 부른다. 무슬림들은 이사가 하늘에 살아 있고 적그리스도(아랍어로는 Dajjal)를 물리치기 위해 키야마(Qiyamah: 이슬람 신앙에서 말하는 아마게돈) 이전에 이 세상에 다시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이사가 거짓 메시아(알 다잘: al-Dajjal)를 죽이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알 다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와 유사한 존재이다. 이사가 알 다잘을 멸망시킨후 그의 마지막 임무는 무슬림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사는 무슬림 움마(Ummah)들을 연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랍어의 움마는 같은 역사를 지닌 공동체를 말한다. 그러므로 움마를 연합한다는 것은 모든 아랍의 공동체들을 이슬람의 유일 신인 알라를 섬기는 거룩한 공동 목적으로 연합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신도들의 분열과 일탈을 끝낸다는 것이다. 무슬림의 주류들은 그 때가 오면 이사가 그에 대한 기독교인들이나 유태교인들의 모든 주장을 물리치고 오직 무슬림들의 주장만을 옹호한다고 믿고 있다.

 

무하마드와 그 교우들의 언행록집인 하디스(Hadith)에 의하면, "예언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사(예수)와 나 사이에는 어떠한 예언자도 없다. 그는 이 땅에 오실 것이다. 누구든지 그를 보면 그인지를 알아볼 것이다. 키는 중간 정도이며 머리칼은 붉은 색이고 두개의 연노랑 옷을 입었으며 머리로부터 물방울 같은 것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젖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슬람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는 십자가를 부러트리며 돼지들을 죽일 것이고 전쟁을 끝나게 할 것이다. (또 다른 전통에 의하면 전쟁(Harb)이라는 단어 대신에 세금(Jizyah)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종교를 폐하실 것이다. 그(예수)는 적그리스도를 파멸할 것이다. 그는 40일간 이 세상에서 살다고 죽을 것이다. 무슬림들은 그의 뒤에서 기도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슬람의 순니와 시아 무슬림들은 모두 알 마흐디(al-Mahdi)가 먼저 도착하고 그 후에 그, 즉 예수가 오신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알 마흐디는 실상 주후 8세기에 통치했던 칼리프였다. 아마 그와 같은 인물이 예수의 재림보다 먼저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예수는 알 마흐디가 진정한 지도자라고 선언할 것이다고 믿고 있다. 이어 성전, 즉 지하드(Jihad)가 일어나서 알 마흐디와 예수(선함)를 위해 다잘(Dajjal: 악함)과 싸울 것이며 이 전쟁은 최후의 날이 가까워 올것이라는 표적이라고 믿고 있다. 예수는 루드(Lud)의 문에서 알 다잘(적그리스도)을 칼로 베어 죽인 후에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마지막 말이 이슬람이라는 것을 증거하고 나타내 보일 것이라고 한다. 루드라는 곳은 현재 이스라엘 중부의 텔아비브 동남쪽에 있는 도시로서 구약시대의 롯(Lod)이며 신약에서는 리다(Lydda)라고 부른 곳이다. 루드는 이슬람에서 이 도시를 일컫는 말이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이슬람에서는 이사(예수)가 재림하여 루드의 성문에서 적그리스도라고 할수 있는 알 다잘을 칼로 베어 죽인다고 믿고 있다.

 

한편, 이슬람의 주류에 있지 않는 일부 학자들은 예언자 무하마드가 예수의 재림과 다잘과 이맘 마흐디에 대하여 언급한 하디스의 인용문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말들은 코란적인 기본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코란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을 때 그의 생명도 끝났다는 식의 암시에 대하여 분명하게 거부하고 있다. 유수프 알리(Yusuf Ali)의 번역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가 알라의 사자이며 마리아의 아들인 그리스도 예수를 죽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그들이 그를 죽인 것은 아니며 십자가에 매달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그렇게 보이도록 되었을 뿐이다. 그들은 의심이 많은 자들이다. 확신이 없는 자들이다. 억측만을 따를 뿐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그를 죽였다고 확신하여서 그렇게들 말하는 것이다. 알라가 그를 일으키셨다. 알라는 권세와 지혜로서 높임을 받아야 한다. 기록된바 '내가 태어난 날과 내가 즉은 날과 내가 부활한 날에 평화가 있을 지어다.'라는 말은 예수가 언젠가는 죽으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슬람의 종합된 견해는 예수의 육체적 죽음이 있고 그후에 재림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슬람의 전통적인 학자들은 코란이 예수가 부활의 날 이전에 재림하신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예수가 시간이 마감되는 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코란 43: 61에 보면 '그리고 (예수가) (심판의) 시간의 (재림에 대한) 징표가 되리라. 그러므로 (심판의) 시간에 대하여 의심을 가지면 안될 것이다.'라고 되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은 하나님이 보낸 모든 예언자들을 믿는다. 이들은 아담을 비롯하여 노아, 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야곱, 모세, 예수, 모함마드가 모두 하나님이 보낸 예언자라고 믿는다. 다만, 하나님이 인류에게 보낸 마지막이자 영원한 메시지는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계시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참고로 꾸란에 언급된 25명의 예언자는 아담, 에녹(Enoch), 노아, 후드(Hood), 살레(Saleh), 아브라함, 롯, 이스마엘, 이삭, 야곱, 요셉, 욥, 둘키플(Dhulkifl), 이드로(Shuaib), 요나, 모세, 아론, 엘리야, 엘리사, 다윗, 솔로몬, 스카랴(Zachariah), 세례자 요한, 예수, 무함마드이다. 그러므로 실은 예수를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낸 유일한 메시아라기 보다는 예언자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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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야(Ahmadiyya)의 메시아관

 

아마디야는 19세기말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일어난 이슬람개혁운동이다. 미르자 굴람 아마드(Mirza Ghulam Ahmad: 1835-1908)라는 사람이 주도한 운동이다. 그는 종말의 시간에 세계 개혁이라는 예언이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아마디야운동은 이 운동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종의 종교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아마디야에서 '메시아'와 '마흐디'라는 용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메시아'와 '마흐디'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마흐디'(Mahdi)라는 용어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흐디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선택된다고 믿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마디야 공동체는 이슬람 주류와 마찬가지로 예수가 처녀에게서 태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예수는 십자가형에서 죽지 않고 살아 남았다고 믿고 있다. 예수와 관련된 모든 일, 즉 탄생과 죽음은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이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규칙이라고 믿고 있다. 아마디야 공동체는 구체적으로 예수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지파를 찾아 동쪽으로 인도까지 갔었다고 믿고 있다. 예수는 인도의 카쉬미르 지방에서 살다가 자연사 했다고 믿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의 무덤이 인도의 카쉬미르 지방에 있는 스리니가르(Srinigar) 마을의 로자 발(Roza Bal)이라는 건물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아마디야 공동체는 예수의 재림과 관련하여서는 예수가 이스라엘의 옛 선지자이지만 육신으로서 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그러면 마지막 예언자로서 무하마드의 위상을 손상시킬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재림의 예언은 예수가 아니라 미르자 굴람 아마드를 통해서 완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 한편, 라호레(Lahore)에서 주도되었던 아마디야 운동 측은 예수에 대하여 아마디야 무슬림 공동체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다만 예수의 동정녀 탄생은 믿음의 중요한 요건이 아니며 개인의 신념에 따른 사항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예수의 재림과 관련하여서도 라호레 아마디야 운동 측은 야마디아 무슬림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재림의 예언은 마르자 굴람 아마드에 의해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 믿는 것은 자유!

 

인도 카쉬미르 지역의 스리니가르에 있는 로자 발(Roza Bal). 로자 발은 '예언자의 무덤'이라는 뜻이다. 이 건물의 안에는 유즈 아사프(Yuz Asaf)의 묘지가 있다. 유즈 아사프를 번역하면 예수이다.

로자 발 안에 있는 유즈 야소프(예수)의 무덤이라고 하는 것. 별것이 다 있다. 아마디야 공동체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살았으며 그후 동쪽으로 가서 인도의 카쉬미르 지방에 있는 스리니가르에서 나이가 들어 죽었으며 그곳에 묻혔다고 설명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메시아에 대한 또 다른 전통들도 있다. 예를 들어 바하이 종교의 창시자인 바하울라는 유태교가 되었건 기독교가 되었건 또는 이슬람교가 되었건 세계 종교의 경전에 예언되어 있는 인물이 자기라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를 추종하는 라스타파리(Rastafari) 사람들은 셀라시에 황제가 성경에서 말하는 재림 메시아라고 생각하고 있다. 라스타파리 운동(또는 라스타)은 1930년대에 자미아카를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이 곳 사람들은 셀라시에 1세 황제(재위 1930-1974)를 예수가 육신의 몸으로 이 세상에 재림한 존재라고 믿었다. 자마이카는 노예로 팔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기독교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이다. 라스타파리라는 말은 라스 타파리(Ras Tafari)를 한데 붙여 부르는 것으로 라스 타파리는 셀라시에 황제에 대한 타이틀이다. 라스(Ras)라는 단어는 '머리'라는 뜻이며 타파리는 황제가 되기 이전의 셀라시에의 이름이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Heile Selassie) 황제(1892-1975). 그를 재림 메시아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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