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린츠 오페라 하우스(Musiktheater Linz)

정준극 2015. 2. 5. 09:37

린츠 오페라 하우스(Musiktheater Linz) - 린츠 음악극장

Theater und Opernhaus der Stadt Linz(린츠 시립극장 및 오페라하우스)

Musiktheater am Volksgarten - Landestheater LInz

 

린츠 폭스가르텐에 있는 무지크테아터

 

린츠는 오베르외스터라이히주의 주도로서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이다. 린츠는 위대한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를 배출한 도시이다. 비엔나, 그라츠,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 등등 오스트리아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훌륭한 연주회장과 오페라 공연장을 가지고 있는데 린츠라고 뒤떨어질수 없는 노릇이었다. 린츠는 안톤 브루크너의 도시이기 때문에 일찍이 1974년에 도나우강변에 아름다운 브루크너하우스(Brucknerhaus)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브루크너하우스는 콘서트와 각종 행사를 치루는 장소이며 오페라 공연을 위한 극장은 아니었다. 린츠에는 그래도 오페라를 공연하는 몇몇 소극장들이 있었다. 음악극장(Musiktheaters)들이었다. 대부분 오버외스터라이히주가 운영하는 이른바 란데스테아터(Landestheater)의 형태였다. 린츠의 시민들은 그것으로 만족할수 없었다.

 

린츠 도시 전체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설된 린츠 오페라 하우스

 

1984년에 린츠의 음악극장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모여 '린츠 음악극장 동호회'(Freunde des Linzer Musiktheaters)를 결성하였다. 이 모임의 첫번째 목적은 린츠에 제대로의 오페라 극장을 하나 건설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장소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했다. 여러 후보지가 대두되었으나 결국은 국민공원(Volksgarten)에 부지를 마련해서 오페라 극장을 짓기로 결정되었다. 공사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런던에 있는 유명한 건축회사인 테리 퍼슨(Terry Pawson)이 설계를 맡았다. 새로운 극장의 장소가 공원이기 때문에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건물을 설계했다. 특히 린츠역 구역(Bahnhofviertel)과 린츠 센터(Zentrum Linz)와의 조화있는 연계를 고려하였다. 총 공사비는 1억 5천만 유로가 들었다. 린츠시가 3천6백만 유로를 부담했다. 새로운 오페라 하우스의 외관은 마치 거대한 커튼을 둘러 놓은 것과 같았다. 그러나 유리와 철근을 많이 사용해서 외부와 내부가 서로 공감할수 있게 설계했다. 그보다도 내부의 음향과 조명 장치는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의 것으로 설치했다. 이로써 린츠에도 새로운 오페라 극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지 거의 30년 만에 그랜드 오페라는 물론,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과 발레도 훌륭히 공연할수 있는 극장이 마련되었다.

 

린츠 오페라 하우스의 오디토리움. 세계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추었다.

 

개관식은 2013년 4월 11일에 거행되었다.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첫 공연은 다음날인 4월 12일, 미국의 필립 글라스가 작곡한 오페라 '실종자의 발자취'(Spuren der Verirrten: Footprints of the Lost)이었다. 이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가 무대에 올려졌다. 뮤지컬 '이스트위크의 마녀들'(The Witches of Eastwick)도 공연되었는데 이것은 오스트리아 초연이었다. 2013년의 하반기에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일반 오페라 극장들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공연을 린츠의 음악극장이 소화해 낸 것이다.

 

린츠 오페라하우스(린츠 음악극장)에서 세계 초연된 필립 글라스의 '실종자의 발자취'의 한 장면. 201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