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티롤 란데스테아터(Tiroler Landestheater)

정준극 2015. 2. 5. 10:29

인스부르크의 티롤 란데스테아터(Tiroler Landestheater Innsburg)

 

 

인스부르크의 티롤 란데스테아터(주립극장)

 

티롤의 인스부르크는 한때 합스부르크의 황실이 거주했던 곳이다. 그래서 구시가지에는 호프부르크(궁전), 호프키르헤(궁정교회), 호프가르텐(궁정정원) 등이 역사적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구시가지에는 또한 인스부르크대학교의 분교도 있다. 그러한 곳에 새로 오페라 극장이 들어섰다. 실제로는 1846년에 오픈했지만 그동안 몇 번의 확장과 보수 공사를 거쳐 1967년에 재개관되었으며 2003년에 이르러서는 첨단 음향시설을 설치하여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오페라 극장으로 발전하였다. 물론 오페라 전용의 극장은 아니다. 초기에는 오페라보다 연극을 더 많이 공연했다. 지금도 연극은 물론, 오페라와 오페레타, 그리고 뮤지컬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티롤 란데스테아터의 바로 옆에는 인스부르크 실내공연극장이 있다. Kammerspiele Innsburg 라고 부르며  또는 Neuer Stadtsaal 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란데스테아터는 그로세스 하우스(Grosses Haus)라고 부른다.

그로세스 하우스는 800 석이며 실내악공연장은 250석이다.

 

인스부르크 티롤 란데스테아터 오디토리움

 

일찍이 17세기 초에 합스부르크 황실은 인스부르크에도 제대로의 연극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629년에 크리스토프 굼프(Christoph Gumpp)라는 뛰어난 건축가가 렌플라츠(Rennplatz)에 있는 구기경기장을 개축하여 코미디하우스로 만들었다. 레오폴드 대공을 위한 호프테아터(궁정극장)이었다. 아마 그것이 인스부르크에 세워진 첫번째의 전문 공연장일 것이다. 그후 1654년에 크리스토프 굼프가 렌플라츠의 다른 장소에 별도의 공연극장을 세웠다. 오늘날의 란데스테아터가 있는 장소이다. 그리하여 코미디하우스에서의 공연은 슬며시 사라지고 대신 새로 세운 호프테아터에서의 공연이 활발해 졌다. 호프테아터는 1805년 바이에른이 통치할 때에 왕립바이에른궁정-국립극장(Koniglich bayerisches Hof-Nationaltheater)라는 긴 이름으로 불렸었다. 이 극장은 오래되어 문제가 많아서 1844년에 철거되었다. 이어 인스부르크에는 극장협회가 구성되어 새로운 연극-오페라 극장을 세우기로 하고 민간으로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2년 후인 1846년에 현재의 란데스테아터가 오픈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인스부르크 시립극장(Innsburcker Stadttheater)라고 불렀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인 1945년에는 전쟁으로 파손되었던 부분을 보수하여 이듬해인 1946년 재개관하였는데 그때에 지금의 명칭인 티롤 란데스테아터가 확정되었다. 그후 1961년에 확장공사를 하였고 1967년에도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2003년에 첨단시설을 설치했다는 것은 이미 설명한바와 같다.

 

밤의 티롤 란데스테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