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의 장르

차이트오퍼 리스트

정준극 2016. 1. 7. 11:15

차이트오퍼(Zeitoper) - 시대오페라

 

20세기 초에 독일의 봐이미르에서 비롯한 오페라이다. 관중들이 살고 있는 당시가 무대이고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다. 그래서 차이트오퍼에는 현재의 세팅과 현재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내용은 일반적으로 코믹하지만 최소한 풍자적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풍자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나치가 정권을 잡자 현재의 정치를 풍자한 오페라가 허용될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예를 들면 빌헬름 그로츠의 Achtung! Aufname!(차렷! 시작!)이다. 권력자의 말 한마디로 일상생활에 구속을 받는 국민들의 사정을 그린 작품이다. 차이트오퍼는 나치 시대 이후에 독일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만 대신 미국으로 건너간 독일의 작곡가들이 간혹 내놓기도 했다. 예를 들면 조지 앤틸의 '대서양 횡단'이다. 차이트오퍼에서는 현대 기술문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Jonny spielt ouf 에서는 기차가 등장하고 '린드버그 비행'(Der Lindberghflug)에서는 비행기가 등장한다. '오늘부터 내일까지'(Von heute auf morgen)에서는 전화는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등장한다. 그리스의 신화나 영웅 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던 오페라에서 기차가 나오고 비행기가 등장하는 것은 대단한 현실성이었다. 음악은 재즈 성향의 현대적 음악이다. 재즈음악을 오페라에 적용하다니... 바흐가 들었으면 섭섭하게 여길 일이었지만 지나친 고전에서 탈피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환영이었다.

 

○ Achtung! Aufname!(차렷! 시작!). Wilhelm Grosz(aka Hugh Williams)

○ Die Bürgschaft(공약). Kurt Weil

○ Hin und zurück(왔다 갔다). Paul Hindemith

 

'왔다 갔다'. 오케스트라를 무대 뒤편에 보이도록 배치.

 

○ Jonny spielt auf(조니가 연주하다). Ernst Krenek

 

'조니가 연주하다'의 기차역 장면

 

○ Der Lindberghflug(린드버그 비행). Paul Hindemith

○ Neues vom Tage(오늘의 뉴스). Paul Hindemith

 

'오늘의 뉴스'. 뤼네부르크 극장

 

○ Transatlantic(대서양 횡단). George Antheil

○ Von heute auf morgen(오늘부터 내일까지). Arnold Schoenberg

○ Der Zar lässt sich photographieren(짜르가 사진을 찍도록 하다). Kurt Weil

 

'짜르가 사진을 찍도록 하다'의 무대. 아헨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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