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의 장르

톱 10 현대오페라 작곡가들

정준극 2019. 8. 17. 10:20

톱 10 현대오페라 작곡가들


영국 BBC가 운영하는 음악 웹진(Music Magazine Website)인 Classical-Music.com 은 근자에 오늘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10인의 현대 작곡가를 소개했다. 음악 웹진은 오페라 성악가 1천 5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가장 선배 작곡가로부터 소개한다.


○ 한스 베르너 헨체(Hans Werner Henze: 1926-. 독일)

60여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오페라 작곡에 전념하였다. 그가 오페라를 위해 협동한 작가로서는 W.H. 오든(Auden), 에드워드 본드(Edward Bond) 등이 있다. 헨체는 현대 오페라의 가장 고참 선배이다. 헨체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음악 패션의 변화와는 관계없이 그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전시켰다. 대표작은 '고독대로'(Boulevard Solitude: 1952), '젊은 연인들을 위한 비가'(Elegy for Young Lovers: 1961), '잉글리쉬 캣'(The English Cat: 1983), '후포'(The Hoopoe: 2003) 등이다.


헨체의 '고독대로'


○ 해리슨 버트위슬(Harrison Birtwistle: 1934-. 영국)

버트위슬의 작품들은 음악극장이라고 하기에 합당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의 주제는 거의 모두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이다. 대표작은 '펀치와 주디'(Punch and Judy: 1968), '오르페우스의 가면'(The Mask of Orpheus: 1986), '가웨인'(Gawain: 1991), '제2의 미세스 콩'(The Second Mrs Kong: 1994), '미노타우르'(The Minotaur: 2008) 등이다.


버트위슬의 '미노타우르'


○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1937-. 미국)

글라스는 무려 20여편의 무대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오늘날 가장 폭넓고 다양한 오페라를 만드는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 성향은 '해변의 아인슈타인'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급진주의로부터 보다 솔직한 설명조의 오페라로 변환되었다. 대표작은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 1976), '사티야그라하'(Satyagraha: 1980), '아크나텐'(Akhnaten: 1984), '항해'(The Voyage: 1992),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ete: 1994), '바바리안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Barbarians: 2005) 등이다.


글라스의 '해변의 아인슈타인'. 브루클린 음악원


○ 페테르 외트뵈시(Peter Eötvös: 1944-. 헝가리)

외트뵈시는 초기에 논난의 여지가 없이 완벽한 아방 갸르드 작품을 썼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아방 갸르드의 신임장을 가진 작곡가라고 까지 말했다. 그러나 시간의 경과와 함께 그의 오페라는 보다 관중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그렇지만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 음악 스타일은 변함이 없다. 대표작으로는 '세 수녀들'(Three Sisters: 1998), '미국의 천사들'(Angels in America: 2004), '사랑과 다른 악마들'(Of Love and Other Demons: 2008) 이다.


외트뵈시의 '미국의 천사들'


○ 존 애덤스(John Adams: 1947-. 미국)

'중국에 간 닉슨'은 오페라가 오늘날의 역사적 사건들도 주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오페라라고 해서 소설적인 가공의 스토리만을 소재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래서 애덤스의 후속 작품들은 최근의 사건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물론 대단히 집중적인 극장적 요소를 도외시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대표작으로는 '중국에 간 닉슨'(Nixon in China: 1987), '클링호퍼의 죽음'(The Death of Klinghoffer: 1991), '닥터 아토믹'(Dr Atomic: 2005) 등이다.


애덤스의 '중국에 간 닉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 볼프강 림(Wolfgang Rihm: 1952-. 독일)

무대 작품은 림의 천재적인 작품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어떤 작품은 상당히 전통적인 형식이지만 또 어떤 작품은 엄격하게 실험적인 것이다. 그러나 형식이 어떠하든 모두 음악과 드라마가 철저하게 매치하는 것이다. 그것도 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에 의해서이다. 대표작은 '야콥 렌츠'(Jakob Lenz): 1979, '햄릿 머신'(The Hamlet Machine: 1987), '멕시코 정복'(TeConquest of Mexico: 1992), '디오니소스'(Dionysos: 2010) 등이다.


림의 '야콥 렌츠'.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발


○ 카이야 사리아호(Kaija Saariaho: 1952-. 핀랜드)

사리아호의 음악은 대본과 하모니를 강조한 것이다. 그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멜로디 위주의 작품으로 변하였다. 실상 그의 초기 작품도 멜로디를 상당히 강조한 것이었다. 여성 작곡가라서 그런지 그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여성이다. 대표작은 '먼곳으로부터의 사랑'(L'Amour de Loin: 200), '아드리아나 마터'(Adriana Mater: 2006), '에밀리'(Emilie: 2010) 이다.


사리아호의 '먼곳으로부터의 사랑'. 캐나다 오페라단


○ 주디스 웨이어(Judith Weir: 1954-. 영국)

웨이어의 오페라에는 날렵하고 능숙한 극장적 재능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작품의 어딘가에는 숨어 있다. 그래서 음악과 스토리가 아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재미있게 복합되는 경우가 있다. 댜표작인 '중국 오페라에서의 하룻밤'(A Night at the Chinese Opera: 1987), '블론드 에커르트'(Blond Eckert: 1994), '미스 포춘'(Miss Fortune: 2011) 등이다.


웨이어의 '미스 포춘'. 로열 오페라 하우스


○ 데틀레프 글라너트(Detlev Glanert: 1960-. 독일)

글라너트의 오페라들은 헨체 이후 독일 작곡가의 작품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공연되고 있는 것들이다. 현재까지 글라너트가 완성한 10여 편의 오페라는 그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일뿐 아니라 무대와 관객들의 인상적인 접촉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대표작은 '황제의 거울'(Der Spiegel des grosses Kaisers: 1995), '요제프 쉬스'(Joseph Suss: 1999), '익살, 조롱, 풍자, 그리고 깊은 의미'(Jest, Satire, Irony and Deeper Meaning: 2000), 칼리굴라(Caligula: 2006) 등이다.


글라너트의 '황제의 거울'


○ 마크 안소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 1960-. 영국)

터니지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알린 작품은 외디푸스 신화를 런던의 이스트 엔드 스타일로 업데이트한 '그리크'로서였다. 이후에 나온 오페라들은 드라마틱한 면과 음악적인 면에서 전혀 다른 영역의 작품들이어서 흥미를 준다. 대표작은 '그리크'(Greek: 1988), '실버 태시'(The Silver Tassie: 2000), '안나 니콜'(Anna Nicole: 2011) 등이다.


터니지의 '그리크'. 보스턴 오페라



이밖에도 수많은 현대 오페라 작곡가들이 있는 중에 우리 귀에 익은 오페라들을 만든 대표적인 작곡가들과 그등의 대표적 오페라들을 소개한다. 역시 주로 미국의 작곡가들이다.


○ 더글라스 무어(Douglas Moore: 1893-1969. 미국 뉴욕). '베이비 도의 발라드'(The Ballad of Baby Doe)

○ 버질 톰슨(Virgil Thomson: 1896-1989. 미국 미주리): '우리 모두의 어머니'(The Mother of Us All)

○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Dimitri Shostakovick: 1906-1975. 러시아): '모스크바 체료무시키'(Moscow, Cheryomushki)

○ 사뮈엘 바버(Samuel Barber: 1910-1981. 미국). '바네서'(Vanessa)

○ 잔 카를로 메노티(Gian Carlo Menotti: 1911-2007. 이탈리아-미국). '영사'(The Consul), '영매'(The Medium), '블리커가의 성자'(The Saint of Bleecker Street)


메노티의 '영사'. 시애틀 오페라


○  니노 로타(Nino Rota: 1911-1979. 이탈리아 밀라노). '소심한 두 사람'(I due timidi)

○ 후고 웨이스갈(Hugo Weisgall: 1912-1997. 체코 공화국). '더 강한자'(The Stronger)

○ 로버트 워드(Robert Ward: 1917-2013. 미국 오하이오). '도가니'(The Crucible)

○ 레너드 번슈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 미국 매사추세츠). '캔다이드'(Candide), '타히티의 고통'(Trouble in Tahiti), '조용한 장소'(A Quiet Place)

○ 잭 비손(Jack Beeson: 1921-2010. 미국). '여보세요 저 좀 보세요'(Hello Out There)


잭 비손의 '여보세요 저 좀 보세요'. 시카고 리릭 극장


○ 칼리슬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빌비의 인형'(Bilby's Doll), '콜드 새시 트리'(Cold Sassy Tree), '조나단 웨이드의 열정'(The Passion of Jonathan Wade), '수산나'(Susannah)

○ 도미니크 아르젠토(Dominick Argento: 1927-2019. 미국). '카사노바의 귀향'(Casanova's Homecming), '미스 하비샴의 불'(Miss Havisham's Fire), '모로코에서 온 우편엽서'(Postcard from Morocco), '물새 이야기'(A Waterbird Talk)

○ 스테픈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 미국 뉴욕): '숲속으로'(In the Woods), '스위니 토드'(Sweeney Todd)

○ 콘라드 수사(Conrad Susa: 1935-. 미국 펜실베이니어): '위험한 밀회'(The Dangerous Liaisons)

○ 윌렴 볼콤(William Bolcom: 1938-. 미국 시애틀). '여덟시의 만찬'(Dinner at Eight), '결혼'(A Wedding)


윌렴 볼콤의 '여덟시의 만찬'. 웩스포드 오페라 페스티발


○ 존 코릴리아노(John Corigliano: 1938-. 미국 뉴욕). '베르사이유의 유령'(The Ghost of Versailles)

○ 로버트 넬슨(Robert Nelson: 1941-. 미국 아리조나). '밖이 보이는 방'(A Room with a View), '스캔달 학교'(The School of Scandal), '티켓 좀 주세요'(Tickets, Please)

○ 모리 예스턴(Maury Yeston: 1945-. 미국 뉴욕). '나인'(Nine)

○ 토마스 파사티에리(Thomas Pasatieri: 1945-. 미국 뉴욕). '프라우 마르고트'(Frau Margot)

○ 다니엘 카탄(Daniel Catan: 1949-2011. 멕시코). '아마존의 플로렌시아'(Florencia en el Amazonas), '우편배달부'(Il Postino), '라파치니의 딸'(Rappaccini's Daughter), '살시푸에데스'(Salcipuedes)


다니엘 카탄의 '우편배달부'. LA 오페라


○ 데이빗 칼슨(David Carlson: 1952-. 미국 캘리포니아).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 로버트 앨드릿지(Robert Aldridge: 1954-. 미국). '엘머 갠트리'(Elmer Gantry)

○ 존 무스토(John Musto: 1954-. 미국 뉴욕). '검사관'(The Inspector), '나중에 같은 저녁에'(Later the Same Evening)

○ 리키 이안 고든(Ricky Ian Gordon: 1956-. 미국 뉴욕).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 조나단 도우브(Jonathan Dove: 1959-. 영국 런던). '비행'(Flight)

○ 대론 하겐(Daron Hagen: 1961-. 미국 위스칸신). '아멜리아'(Amelia), '라스 베가스의 베라'(Vera of Las Vegas)

○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Christopher Theofanidis: 1967-. 미국 텍사스): '열세개의 시계'(The Thirteen Clocks)



테오파니디스의 '열세개의 시계'. 휴스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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