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 뮤직 팟푸리/클래시컬 뮤직 팟푸리

새를 주제로 삼은 음악 총점검

정준극 2017. 8. 12. 17:27

새를 주제로 삼은 음악


[새를 주제로 삼은 클래시컬 뮤직]

클래시컬 음악에서는 새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의 의외로 많다. 물론 세계의 민요 중에도 새에 관한 노래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민요 중에는 '새타령'이라는 것도 있다. '새가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라는 재미난 가사이다. 클래시컬 음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새는 뻐꾸기와 나이팅게일, 그리고 종달새이다. 모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들이다. 소프라노 중에서도 특별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나이팅게일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새 중에서도 나이팅게일이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모양이다. 백조도 자주 등장한다. 백조의 노래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백조의 노래'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백조의 노래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새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작곡가의 연대별로 정리해 보았다. 이밖에도 또 있겠지만 대표적인 작품들만 모아 보았다.


- 클레망 잔캥(Clement Jannequin: 1485-1558): '새의 노래'(Chanson de Oiseaux). 4성부를 위한 곡이다. 중세의 새들은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 짐작이 가는 곡이다. 


- 루이 클로드 다캥(Louis;-Claude Daquin: 1694-1772): '뻐꾸기'(Le Coucou). 피아노곡으로 작곡했다. 뻐꾸기 피아노곡으로서는 스웨덴의 J. E. 요나슨이 작곡한 '뻐꾹 왈츠'(The Cuckoo Waltz)가 잘 알려진 곡이다.


- 조지 프리데릭 헨델(George Friderick Handel: 1686-1759): 오르간 협주곡 13번 '뻐꾸기와 나이팅게일'(The Cuckoo and the Nightingale). F장조, HWV 295이다. 오르간으로 두 새의 소리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특히 1악장 후반에서 그러하다


- 요제프 하이든(Josef Haydn: 1732-1809)

 . 교향곡 83번 '암탉'(Le poule: The Hen). 하이든이 1785년에 완성한 것으로 여섯 개의 파리교향곡 중에서 두번째이다. 1악장에서 암탉이 꼬꼬꼬꼬하면서 머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에 '암탉'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하이든의 교향곡은 대부분이 장조인데 '암탉'은 단조로 되어 있다.

 . 현악4중주곡 Op 64, No 5 '종달새'(Die Lerchen). Op 64는 여섯 편의 현악4중주곡으로 되어 있다. 그중에서 다섯번째가 '종달새'이다. 봄철에 종달새가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내려 오면서 노래부르는 모습처럼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제목이 붙었다. 1790년에 완성한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Op 64는 헝가리의 상인이며 하이든의 작품들을 출판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요한 토스트(Johann Tost)에게 헌정하였다. 그래서 '토스트 현악4중주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 현악4중주곡 Op 33, No 3 '새'(Der Vogel). Op 33 역시 여섯 편의 현악4중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세번째 현악4중주곡의 1악장에서는 제1바이올린이 마치 우아한 새소리를 연상케 하는 연주를 하기 때문에 '새'라는 부제가 붙었다. 하이든은 Op 33을 러시아의 파울 대공에게 헌정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러시아 4중주곡'이라고 부른다. 이 작품은 178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에 비엔나 있는 파울대공의 부인인 마리아 페오도로브나의 아파트에서 연주되었다. 파울 대공은 나중에 러시아의 짜르 파울 1세가 되었다. 그의 재위기강느 1796년부터 1801년까지 5년이었다.


-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56-1827): 교향곡 6번 F 장조 '전원'(Pastorale)의 2악장 후반부에는 나이팅게일(플루트), 메추라기(오보에), 뻐꾸기(두 클라리넷)의 소리가 나온다.


-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들어라, 들어라, 종달새의 노래를'(Hark! Hark! the Lark)는 가곡(리더)으로 D889이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세레나데'(Ständchen)라는 제목이었으나 오늘날에는 Hark! Hark! the Lark!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Hark....이라는 가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심벨린'(Sympeline)에 나오는 구절이다.


- 미하일 글링카(Mikhail Glinka: 1804-1857): 1840년에 완성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여 안녕'(A Farewell to Saint Petersburg)은 12곡으로 구성된 일종의 연가곡으로 그중에서 10번째 노래가 '종달새'(The Lark)로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봄에 공원에서 우짖는 종달새의 노래를 표현했다.


- 카미유 생상스(Camille-Saens: 1835-1921):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는 14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소품집인데 그중에서 네곡이 새에 대한 것이다. 즉, 2번 '암탉과 수탉'(Poules et coqs), 9번 '깊은 숲의 뻐꾸기'(Le coucou an fond des bois), 10번 '새떼'(Voliere), 그리고 13번이 저 유명한 '백조'(Le cygne)이다. 생상스는 '동물의 사육제'를 1886년 '참회의 화요일'(Shrove Tuesday)에 연주토록 하기 위해서 작곡했다.


-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1857-1934): 엘가가 1907년에 완성한 4곡의 노래(Op 53)에서 네번째 곡은 제목이 '올빼미'(Owls)이며 부제로서 '비명'(Epitaph: 碑銘)이다. 중음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인생무상을 노래했다고 한다. 4곡의 노래에서 첫번째는 There is Sweet Music(감미로운 음악), 두번째는 Deep in my Soul(영혼의 깊은 곳에서), 세번째는 O Wild West Wind(거친 서부의 바람)이다.   


- 지그프리트 옥스(Siegfired Ochs: 1858-1929): '새는 날아오고'(Kommt ein Vogel geflogen)는 어떤 특정 새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새가 날아온 모습을 그린 것으로 원래는 독일의 동요인데 이것을 지그프리트 옥스가 12명 유명 작곡가의 스타일로 변주곡을 만들었다. 12명 작곡가는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베르디, 구노, 쇼팽, 바그너,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그리고 마이에르베르이다. 변주곡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곡이다.


- 랄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1958): '솟아 오르는 종달새'(The Lark Ascending)는 하늘 높은 곳에서 즐겁게 노래부르는 종달새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1914년 작곡했을 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작곡했으나 1920년에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수정하였다. 영국의 시인 조지 메레디스(George Meredith)의 시를 가사로 삼았다.


- 프레데릭 들리우스(Frederick Delius: 1862-1934): '봄에 첫 뻐꾸기의 소리를 들으면서'(On Hearing the First Cuckoo in Spring). 1914년에 완성한 교향시이다.


-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 단막의 발레곡인 '다프니와 클로에'(Daphnis et Chloe)의 3막에서 날이 밝아오자 여러 새들이 아침을 맞아 지저귀는 소리가 나온다. '다프니와 클로에'의 무대는 에게게해 동북쪽에 있는 레스보스(또는 미틸리니)섬이다.


모리스 라벨


- 오토리노 레스피키(Ottorino Respighi: 1879-1992): '새 모음곡'(Suite the Birds)은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으로 17-18세기의 베르나르도 파스쿠이니, 자크 드 가요, 장 필립 라모, 야콥 반 다이크 등의 음악스타일을 모방하였다.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악장은 전주곡이며 2악장은 비둘기(La colomba), 3악장은 암탉(La gallina), 4악장은 나이팅게일(L'usingnuola), 5악장은 뻐꾸기(Il cucu)를 묘사하였다. 그냥 새들의 소리만 묘사한 것이 아니라 새들의 행동도 묘사하였다. 예를 들면 날개짓하는 소리, 발로 무엇을 긁는 소리 등이다. '새 모음곡'은 발레곡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1908-1992): '외국의 새들'(Oiseaux exotique)은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의 요청으로 작곡한 것이다. 새를 사랑하는 메시앙이 이번에는 인도, 중국, 말레이지아, 그리고 남북 아메리카의 이국적인 새들의 현란한 모습과 소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피아노와 작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며 모두 1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들을 주제로 삼은 또 다른 작품으로는 솔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새벽의 합창'(Revil des oiseaux),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검은새'(Le merle noir), 그리고 수많은 새들의 모습과 소리를 그린 '새 카탈로그'(Catalogue d'oiseaux)가 있다. '새 카탈로그'는 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프스 붉은 부리 까마귀, 황금 꾀꼬리, 개똥지빠귀 등등 이름도 생소한 여러 새가 등장한다.


- 에이노유하라 라우타바라(Einojuhara Rautavaara: 1928-2016): '칸투스 아르크티쿠스'(Cantus Arcticus)는 핀랜드의 라우타바라가 1972년에 오울루대학교의 첫 박사학위 수여식을 위해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우타바라는 이 작품을 위해 핀란드 북부의 습지대와 북극권 지방에 서식하거나 철따라 이동하는 새들의 소리를 직접 테이프로 녹음하여 작품에 융합하였다. 2악장에서는 슾지대에 서식하는 종달세의 노래를 녹음하여 넣었고 3악장에서는 철새인 백조의 소리를 테이프에 담아 넣었다. 칸투스 아르크티쿠스는 북극지역의 노래라는 뜻이다. 이 작품의 부제는 '새들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Birds and Orchestra)이다.


- 조다난 하비(Jonathan Harvey: 1959-2012): '피아노 노래를 위한 새협주곡'(Bird Concerto with Pianosong)은 작곡가가 캘리포니아에 있으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40여 종의 화려한 새들 중에서 특히 인디고 멧새(Indigo bunting), 황금관의 참새(Golden crowned sparrow), 과일 농장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꾀꼬리(Orchard oriole)의 노래를 표현했다. 피아노는 새들의 노래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피아노 협주곡으로서의 연주도 한다.


[새를 주제로 삼은 오페라들]


-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의 '비둘기'(La Colombe). 1860년 바덴바덴에서 처음공연된 코믹 오페라이다. 무대는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이다. 부유한 백작부인인 실비는 사회적으로 라이발인 어떤 여인이 데리고 있는 앵무새가 어찌나 영악스럽게 구는지 질투가 날 지경이다. 실비는 자기도 그런 새가 한마리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자기를 숭배하고 있는 젊은 청년인 호레이스가 비둘기 한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그 비둘기가 아주 영리하고 말도 잘 듣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 비둘기를 얻어 가지려고  호레이스를 찾아간다. 호레이스는 그런줄도 모르고 사모하는 실비가 자기를 찾아오자 대접할 것이 없어서 걱정하다가 애지중지하는 비둘기이지만 그것이라도 잡아서 요리를 만들어서 대접할 생각이다. 원작에는 비둘기가 곤경을 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페라에서는 비둘기가 해피엔딩을 마지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구노의 '비둘기'. 박스턴 오페라 하우스. 2014


-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Nicolai Rimsky-Korsakoff: 1842-1912)의 '황금 닭'(Le coq d'oro). 푸쉬킨이 러시아 전래 민화인 '풍향기가 있는 집'(The House of the Weathercock)을 정리해서 만든 희곡을 림스키 코르사코프(R-K)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R-K의 오페라는 제정러시아에서 정치적인 피해를 여러번 입었다. 일례로 러시아의 검열당국은 ‘황금 닭’에 등장하는 짜르 도돈과 셰마르카 여왕이 당시 황실의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이유를 들어 공연을 거부하였던 것이다. 당시정세는 일-로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여 사회가 흉흉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때에 짜르에 대한 풍자가 담긴 ‘황금 닭’을 당국이 좋아할리 없었다. 더구나 작곡가 R-K는 1905년의 소요에서 학생들 편에 동조하는 행동을 한 일이 있어서 당국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찍혀 있었다. 결국 R-K는 '황금 닭'의 초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황금 닭’은 풍자로 점철되어있다. 대사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에 있어서도 풍자가 넘쳐흐른다. 나이가 많아서 전쟁터에 나가기도 힘든 러시아의 도돈황제는 이웃 적국이 수시로 쳐들어오는 바람에 이들의 침공을 미리 알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미리 준비를 할수 있어서 잠이라도 편하게 잘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돈황제는 신하들과 학자들과 자문관들을 소집하여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그때 점성술사가 들어와서 황금 닭 한 마리를 내놓으며 ‘이 황금 닭은 밤이나 낮이나 잠을 자는 일이 없으며 적군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침공할 기미만 있으면 크게 울기 때문에 왕께서 편히 잠을 잘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도돈황제는 내심 크게 기뻐하며 당장 오늘 밤부터 실시해 보자고 한다. 그리고 만일 그 황금 닭이 제 역할을 잘 해 주어 적군을 물리치게 해준다면 점성술사가 소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로부터 적군의 침공이 있을 때마다 황금 닭이 크게 우는 바람에 도돈의 군사들은 미리 대비하고 있다가 적군을 물리치곤했다. 황금 닭 때문에 늙은 도돈이 편하게 잠들게 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도돈왕은 점성술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그 다음의 얘기는 어떻게 되는지 쉽게 짐작할수 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황금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의 '나이팅게일'(Le rossignol). 한스 크리스챤 안델센 워작의 동화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옛날 중국에 어떤 어부가 노래를 잘 부르는 나이팅게일을 가지고 있다. 황제가 소문을 듣고 나이팅게일을 궁전으로 데려온다. 황제는 나이팅게일의 노래에 감동한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를수 없다. 황제는 그것이 불만이다. 일본 사절단이 기계로 만든 나이팅게일을 황제게에 선물한다. 쉬지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진짜 나이팅게일은 관심밖으로 밀려나서 마침내 멀리 날아간다. 얼마후 기계 나이팅게일이 고장난다. 황제는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듣지 못해서 병이 난다. 멀리 어부에게 가서 있던 나이팅게일이 황제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황제가 병에서 회복한다. 1914년 파리오페라에서 초연을 가졌다.


스트라빈스키의 '나이팅게일'. 소프라노 나탈리아 드사이


- 알베르 볼프(Albert Wolff: 1884-1970)의 '파랑새'(L'oiseaux bleu). 벨기에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리스 메털링크의 원작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인 알베르 볼프는 1차 대전 이후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파랑새'를 오페라로 만들기로 했다. 대본은 원작자인 메털링크가 자진해서 작성했다. 1919년 12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되었다. 벨기에 초연은 이듬해였다. 틸틸과 미틸의 남매는 파랑새를 찾으면 행복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파랑새를 찾으러 먼길을 떠난다. 하지만 파랑새는 아무곳에도 없었다. 남매는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랬더니 집의 창문에 파랑새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모리스 메털링크 원작의 '파랑새'. 영화. 틸틸과 미틸. 그리고 요정(엘리자베스 테일러)


- 베르너 에그크(Werner Egk: 1901-1983)의 '중국의 나이팅게일'(Die chinesische Nachtigal). 발레곡이다. 안델센의 동화를 바탕으로 발레를 위한 음악으로 만들었다. 1953년 초연되었다. 부제로는 '음악의 힘'(Die Macht der Musik)이다. 내용은 스트라빈스키의 '나이팅게일'과 같다.


- 한스 베르너 헨체(Hans Werner Henze: 1926-2012)의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L'Upupa und der Triumph der Sohnesliebe: The Hoopoe and the Triumph of Fillial Love). '후푸새와 효행의 승리'는 오페라의 장르에서 동화오페라로 구분되는 작품이다. 아랍 또는 페르시아의 전설적인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독일어 대본은 작곡자 자신이 마련했다. 스토리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페르시아의 지체 높은 사람이(아마 총리대신 정도) 매일 자기에게 놀러오는 후푸새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잡으려고 하자 그 다음부터는 찾아 오지 않는다. 고관은 세 아들에게 어서 가서 후푸새를 찾아 오라고 명령한다. 두 아들은 핑게만 대고 찾으러 가지 않지만 막내 아들은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후푸새를 찾으며 게다가 아름다운 아가씨(실은 공주)도 만나 함께 아버지에게 돌아와 축복을 받는다는 얘기이다. 아버지는 셋째 아들에게 어서 공주와 결혼하라고 재촉하지만 셋째 아들은 또 무엇을 찾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 후에 결혼하겠다며 떠난다. 사람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는지 또 다시 궁금증을 갖게 해준다


한스 베르너 헨체의 '우푸새와 효행의 승리'. 드레스덴 젬퍼오퍼 무대. 2009


- 도미니크 아르젠토(Dominique Argento: 1927-)의 '물새 강의'(A Water Bird Talk). 작곡자가 대본도 쓴 단막의 오페라이다. 체호프의 '담배의 유해성에 대하여'(On the harmfulness of tobacco)와 J. J. 오더본(Audubon)의 '미국의 새'(The Birds of America)를 바탕으로 삼았다. 1977년 브루클린 음악아카데미에서 초연을 가졌다. 19세기 후반 메릴랜드주의 어떤 마을이 무대이다. 점잖은 신사인 강사가 부인들에게 미국의 물새에 대하여 강의를 한다. 실은 자기의 공처가 경험을 새들을 비유로 하여 밝히는 내용이다. 가마우지(Cormorant), 깜짝도요새(Phalarope), 섬새(Puffin), 논병아리(Grebe)의 행태가 소개된다. 예를 들면 깜짝도요새는 암놈이 다른 숫놈과 바람을 피워도 암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둥지를 지킨다는 얘기다.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새들보다 못한 처지라는 것을 은연중 얘기한다. 그 자리에 있언 강사의 부인이 역겨워서 자리를 뜬다. 강사는 결론적으로 잘난체하고 군림만 하는 여편네와 자기를 놀리고 따돌림만 시키는 딸들 때문에 괴롭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르젠토의 '물새 강의'. 오디세이 오페라


- 마가렛 가우드(Margaret Garwood: 1927-)의 '나이팅게일과 장미'(The Nightingale and the Rose). 오스카 와일드의 극본이다. 1991년에 완성해서 펜실베이니어주의 와이드너 칼리지에서 초연을 가졌다. 러시아 작곡가인 엘레나 피르소바(Elena Firsova)도 1991년에 단막의 오페라를 완성했다. 역시 원작은 오스카 와일드이며 여기에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시를 노래가사로 인용하였다. 피르소바가 영국으로 영구 떠나기 전에 소련에서 마지막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청년은 아가씨와 춤을 추고 싶다. 아가씨는 만일 빨간 장미를 한 송이 가져다 준다면 밤새 춤을 추겠다고 말한다. 청년은 모든 곳을 찾았지만 빨간 장미를 구할수 없었다. 나이팅게일이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청년이 측은해서 멀리서 고생 끝에 빨간 장미를 구해다 준다. 청년이 기뻐서 아가씨에게 빨간 장미를 건네주지만 아가씨는 옷과 어울리지 않는다느니 하면서 다른 부자 청년에게로 간다. 청년은 공연히 정신을 딴 곳에 썼던 것을 후회하고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피르소바의 오페라는 1994년 런던에서 초연을 가졌다.


- 토마스 파사티에리(Tommas Pasatieri: 1945-)의 '갈매기'(The Seafull). 안톤 체호프 원작이다. 1974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을 가졌다. 파사티에리는 2004년에 수정하였고 수정된 버전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소린의 저택 정원이다. 전위적인 연극 한편이 소린 주위의 몇몇 사람들만 초청한 가운데 공연될 예정이다. 젊고 유망한 작가인 콘스탄틴이 쓴 연극이다. 연극의 여주인공은 콘스탄틴을 사랑하는 니나이다. 유명한 여배우로서 콘스탄틴의 어머니인 마담 아르카디나, 이 여배우와 비밀스런 애정행각을 유지하고 있는 성공한 작가 트리고린, 마샤를 사랑하고 있는 학교선생인 메드베덴코도 참석한다. 중년의 여배우인 아르카디아는 연극 도중에 야유를 보내거나 조크를 지껄여서 분위기를 난처하게 만든다. 아르카디아의 아들로서 이 연극을 쓴 콘스탄틴은 어머니 때문에 창피하며 몸 둘 바를 모르다가 결국 밖으로 뛰쳐나간다. 연극은 그럭저럭 끝난다. 여주인공인 니나가 이름난 작가인 트리고린에게 소개된다. 두 사람은 은근히 서로 끌린다. 이윽고 밤의 장막이 내려진다. 모두들 집안으로 들어간다. 정원 관리인의 딸인 아름다운 마샤는 주인나리 소린의 주치의인 도른에게 젊은 작가인 콘스탄틴을 무척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파사티에리의 '갈매기'에서 니니와 트리고린


[새가 등장하거나 새에 대한 노래가 나오는 오페라들]


- 조지 프리데릭 헨델(George Friderick Handel: 1686-1759)의 '세멜레'(Semele)에서 세멜레의 아리아 '아침 종달새의 노래'(The morning lark). 1744년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서 초연된 헨델의 오페라이다. 원작은 오비드의 '변형'(Metamorphoses)이다. 테베의 왕 카드무스의 딸 세멜레는 뵈오티아의 왕자 아타마스와 결혼키로 되어 있으나 실은 주피터를 사랑하고 있다. 주피터는 세멜레를 올림피아 산의 은밀한 동굴에 숨겨두고 정부로 삼고 있다. 주피터의 부인인 주노는 주피터의 불륜에 분노하여 세멜레를 몰락시키기로 한다. 주노는 변장하여 세멜레를 찾아가서 주피터의 진심을 알고자 하면 신의 모습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하라고 설득한다. 세멜레가 주피터에게 신의 모습으로 보여달라고 간청하자 주피터는 할수 없이 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자 주피터로부터 벼락과 번개가 나와서 인간인 세멜레를 순식간에 재로 만든다. 잠시후 재 속에서 주피터의 아기가 태어난다. 주신 바커스이다. 사람들은 사랑의 신보다 더 강력한 환희의 신, 술의 신이 태어난 것을 크게 기뻐한다. '아침 종달새'는 세멜레가 1막에서 아버지와 약혼자가 결혼을 서두르지 사랑하는 주피터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도와 달라고 말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헨델의 '세멜레'. 시애틀 오페라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마술피리'(Die Zauberflöte)에서 새잡이 파파게노의 아리아 '나는야 새잡이'(Die Vogelfänger bin ich ja). 파파게노는 새잡이이다. 어떤 새를 얼마나 잡았는지는 모른다. 파파게노의 아리아 '나는야 새잡이'는 명랑한 노래이다. 새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으므로 새라는 새는 모두 자기의 것이나 마친가지이고 그래서 온 동리를 통해서 새잡이인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므로 즐겁고 기운이 난다는 내용이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의 아리아 '나는야 새잡이'. 메트로폴리탄


- 조르즈 비제(George Bizet: 1838-1875)의 '카르멘'(Carmen)에서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Habanera). '사랑은 길들이지 않은 새와 같은 것'(L'amour est  un oiseaux rebelle). 돈 호세가 사랑을 호소하자 카르멘은 '사랑은 길들이지 않은 새와 같아서 언제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것'이라면서 돈 호세의 순진한 사랑을 가볍게 여긴다. 유명한 하바네라이다. 여기서 말하는 길들이지 않은 새는 멧새를 말하는 것으로 어떤 새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바네라를 부르는 카르멘. 낸시 화이올라 페레라. 호주오페라


- 칼 첼러(Carl Zeller: 1842-1898)의 오페레타 '새장수'(Der Vogelhändler: Il venditore di uccelli: The Bird Seller). 독일에는 숲이 많아서 새를 잡아 파는 사람들도 많았던 모양이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도 새잡이 파파게노가 나온다. 칼 첼러의 '새장수'는 1891년 비엔나의 테아터 안 데어 빈에서 초연된 3막의 오페레타이다. 원작은 빅토르 바랭(Victor Varin)과 드 비에비유(de Biéville)의 Ce que deviennent les roses 이다. 무대는 18세기 신성로마제국의 관할 아래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인근의 마을이다. 티롤에서 온 핸섬한 새장수인 아담과 마을 우편국에서 일하는 크리스텔 사이에 벌어지는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럽고 코믹한 내용의 오페레타이다.


칼 첼러의 '새장수'. 뫼르비슈 호수극장 무대


-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 1908-1992)의 '아씨시의 프란시스'(Saint Francois d'Assise). 메시앙이 1975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였고 1983년에 완성하여 그해에 파리의 팔레 갸르니에(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을 가진 작품이다. 아씨시의 성자 프란시스코가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복음을 새들에게 전하며 나중에는 그리스도의 성흔을 몸소 체험한다는 내용이다. 새들에게 설교를 하고 축복을 내려주는 내용은 2막 6장에 나온다. 새들이 프란시스의 축복을 받고 감사하여 대합창으로 응답하니 그 소리가 움브리아 지방에 있는 새들에게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뉴칼레도니아 인근에 있는 파인섬(Isle of Pines)까지 울려퍼졌다는 것이다. 프란시스의 설교를 듣고 축복을 받은 새들이 어떤 새들인지는 설명이 없다. 그저 커다란 참나무에 깃들어 있는 새들이라고 되어 있다. 메시앙은 새들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였다고 한다.


'아씨시의 성프란시스' 잘츠부르크 무대


백조는 간혹 시인 또는 작곡가를 비유하는 새로 간주되고 있다. 아름답고 고고하며 우아하기 때문이다. 백조는 평소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다가 죽음을 앞두고서는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시인이나 작곡가가 마지막 작품을 남겨 놓는 것을 '백조의 노래'(Swan Song)이라고도 말한다. 슈베르트가 생애의 마지막 기간에 완성한 14곡의 리트(Lied)들을 그의 사후에 토비아스 하슬링거(Tobias Haslinger)출판사가 14곡을 한데 묶어 처음 출판할 때에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라는 제목을 붙인 것도 그러한 배경에서이다. 슈베르트는 1828년 11월 19일에 세상을 떠났고 '백조의 노래'는 몇 달 후인 1829년 봄에 출판되었다. 그러므로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가 세상에 전한 음악적 유언이라고 보면 된다. 슈베르트는 그 이전에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Die schöne Müllerin)와 '겨울나그네'(Winterreise)의 연가곡을 내놓았다. 이 두 연가곡의 가사는 독일의 서정시인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1794-1827)의 시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백조의 노래'의 가사는 세 시인의 시를 가사로 삼은 것이어서 그만큼 표현의 폭이 다양하다고 말할수 있다. 세 시인은 루드비히 렐슈타프(Ludwig Rellstab: 1799-1860), 슈베르트와 같은 해에 태어난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 그리고 요한 가브리엘 자이들(Johann Gabriel Seidl: 1804-1875)이다. '백조의 노래'에 들어 있는 14곡 중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곡은 네번째 곡인 '세레나데'(Ständchen)이다. 그 아름다운 멜로디와 하모니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마지막 곡인 14번째의 '비둘기 우편'(Die Taubenpost)은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장 마지막의 리트로서 마음에 남는 곡이다. 한편, 리스트는 '백조의 노래' 14곡을 솔로 피아노곡으로 편곡한바 있다.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라는 또 다른 리트가 있다. 연가곡 '백조의 노래'(D957)는 Schwanengesang 이라고 표기하는데 별도의 리트인 '백조의 노래'(D318)는 Schwangesang 이라고 쓴다. 슈베르트가 18세 때인 1815년에 작곡한 노래이다. 그나저나 사실상 14곡으로 구성된 연가곡 '백조의 노래'에는 백조를 제목으로 삼은 노래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백조의 노래'이니까 백조에 대한 노래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백조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은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이외에도 여러 작품이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백조 주제의 작품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에서 13번째 곡인 '백조'(Le sygne)와 표트르 차이코브스키의 발레곡인 '백조의 호수'(Swan Lake)일 것이다. 생상스가 1886년에 완성한 '동물의 사육제'는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도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흥미있는 우연이다. 생상스의 '백조'는 첼로와 두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작곡되어 있다. 첼로의 멜로디가 물위를 미끄러지듯 조용하게 움직이는 백조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하면 피아노 파트는 물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두 발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차이코브스키의 발레곡 '백조의 호수'는 사악한 마법사인 폰 로트바르트에 의해서 백조로 변한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편을 통해서 백조의 주제가 감돌고 있어서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2막 13번의 '백조들의 춤'은 백미이다.


차이코브스키의 '백조의 호수' 2막 13번 '백조들의 춤'


핀란드의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도 백조와 관련한 작품들을 썼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5번의 3악장은 백조들이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시벨리우스는 1915년 4월 21일에 어느 호수에서 백조 16마리가 한꺼번에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즉시 주제 멜로디를 스케치하였고 그후 교향곡 5번을 완성하였는데 3악장은 바로 백조들이 날아오르며 서로 부르는 소리를 그린 것이다. 백조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은 혼이 멜로디를 연주한다. 시벨리우스의 또 하나 백조 관련 작품은 '투오넬라의 백조'(The Swan of Tuonela)라는 것이다. 시벨리우스가 1895년에 작곡한 것으로 그의 '렘민카이넨 모음곡'(Lemminkainen Suite)에 나오는 한 파트이다. 이 모음곡은 핀란드의 전설들을 엮은 대서사시 칼레발라(Kalevala)를 바탕으로 삼은 것으로 전설에 나오는 우울한 죽음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투오넬라의 백조'에서는 죽음의 왕국에서 외로운 백조 한마리가 슬픔에 넘친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다. 백조의 슬픈 소리는 잉글리쉬 혼(cor anglais)를 통해 들을수 있다. 투오넬라는 핀란드 전설에서 죽음의 왕국, 죽은자들의 영역을 말한다.


시벨리우스만이 백조의 우아하고 고귀한 모습을 그린 것은 아니다. 17세기 영국의 르네상스 작곡가인 올란도 기본스(Orlando Gibbons: 1583-1625)도 마치 왕족과 같은 백조를 영광스럽게 표현했다. 기본스는 1612년에 다섯 파트로 구성된 마드리갈과 모테트를 작곡했는데 여기에 '은빛 백조'(The Silver Swan)이라는 합창곡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은빛 백조'는 백조의 우아함과 고귀함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백조의 죽음을 탄식하는 곡이다. 백조의 비참한 운명을 그린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의 칸타타인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의 두번째 파트 '태번에서'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이다. Olim lacus colueram이라는 라틴어 제목인데 번역하면 '나는 한깨 호수에서 살았었네'이다. 테너가 팔세토로 부르는 이 노래는 사람에게 잡혀서 통채로 구임을 당하는 백조가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고통으로 소리치는 내용이다. 이런 비통한 노래가 세상에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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