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Knas Igor (Prince Igor, Fürst Igor). 프롤로그와 전4막. 블라디미르 바실예비치 스타소브(Vladimir Vasil'yevich Stasov)의 시나리오를 작곡자가 오페라 대본으로 썼다.
초연: 1890년 생 페테르부르크 마리인스키극장
주요배역: 이고르 스비야토슬라비치(세베르스크의 공자, 다른 대본에는 우크라이나왕), 야로슬라브나(이고르공의 두 번째 부인), 블라디미르 이고레비치(이고르공의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아들), 블라디미르 야로슬라비치(갈리츠키 공자, 이고르공의 동생, 어떤 버전에는 왕비 야로슬라브나의 오빠로 되어 있음), 칸 콘챠크(폴로브치안 지도자), 칸 그자크(폴로브치안 지도자), 콘챠코브나(칸 콘챠크의 딸)
음악적 하이라이트: 러시아 귀족들의 합창, 이고르의 아리아, 폴로브치안 댄스(여성 멜로디), 폴르브치안 댄스(남성 멜로디)
베스트 아리아: O net, net, drug(B), Ach, lade, moja, lade(S), Knazja pora nam vystupat(T), Polovsian Dance(무곡)
사전지식: 슬라브 음악과 동양적인 모티브가 러시아의 민속적 향취와 함께 가득 담겨있는 이 오페라는 폴로브치(Polovtsy)라고 알려진 타타르 침략자들을 영웅적으로 물리쳐 러시아를 구출한 우크라이나의 통치자 이고르 스브야토슬라비치공(1150-1202)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폴로브치는 동부 터기로부터 유래한 유랑민족으로서 오늘날의 흑해 북쪽, 볼가강변에 살고 있던 호전적인 민족이다.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한 폴로베치안 무곡은 이들의 호쾌하고 도전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다. 폴로베치안 무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키스메트(Kismet)에 사용되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고르 공에 대한 전설적인 얘기는 슬라브민족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The Tale of Igor's Campaign(이고르의 전쟁 이야기)에 기본을 두고 있다.
에피소드: 알렉산더 보로딘(1833-1887)은 이고르공의 음악과 대본을 완성하기 위해 거의 20년을 보냈지만 끝내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고르공은 동료인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알렉산더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가 완성하여 보로딘이 세상을 떠난지 3년후, 생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될수 있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는 보로딘이 원래 작곡해 놓았던 부분을 상당히 삭제했다. 이고르공은 초연이후 여러번 수정, 보완되었다. 그러므로 보로딘의 오리지널이 어떠했는지는 모른다.
줄거리: 프롤로그. 고대 러시아 마을인 푸티블(Putivl)이 무대이다. 이고르공과 왕자 블라디미르는 용감한 전사들이 러시아 땅을 유린한 폴로브티안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운집하여있다. 백성들은 이고르공과 용감한 전사들을 찬양하며 승리를 기원한다. 갑자기 하늘의 해가 어두워진다(일식이 일어난 것). 백성들과 귀족들은 이를 흉조로 보고 이고르공에게 진군을 보류하라고 간청한다. 이고르공의 부인인 야로슬라브나(Yaroslavna)왕비도 남편에게 집에 머물러 있어달라고 소원한다. 그러나 이고르공은 굽히지 않는다. 그는 자기의 진군이 옳을 일이므로 어떠한 흉조가 있더라고 조국인 러시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고르공은 부인에게 인사를 나누고 승전하여 돌아오겠다고 말한다. 이고르공은 부인 야로슬라브나를 동생인 갈리치(Galich, Galitzky)의 블라디미르공(Knas Vladimir)에게 부탁한다. 블라디미르 공은 이고르공의 출전중 푸티블을 대신 다스리도록 되어있다. 전사 스쿨라(Skula)와 예로슈카(Yeroshka)가 슬며시 이고르공의 군대에서 빠져 나와 남는다. 이들은 갈리치의 블라디미르공에게 붙어 있고 싶었던 것이다. 이윽고 신부들의 축복이 있은후 군대는 보무도 당당하게 진군한다.
제1막. 갈리치의 블라디미르공 궁전이다. 블라디미르공은 측근인 스쿨라와 예로슈카와 함께 진탕으로 먹고 마시고 있다. 그는 권력을 더 손에 쥐려는 야심에 불타있다. 그는 이고르공의 부인인 야로슬나브나왕비를 수도원으로 보내어 수녀가 되게 하고 자기가 이고르공이 다스리던 푸티블의 통치자가 되려는 생각이다. 시녀 몇 명이 파티장에 뛰어 들어와 시녀 한명이 블라디미르공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욕을 보게 되었으니 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는 오히려 시녀들을 내쫓아 버리고 기분 좋은 듯이 웃음을 터뜨린다. 스쿨라와 예로슈카는 술잔을 치켜들고 이고르공을 쓰러트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겁먹지 말자고 소리친다. 장면은 바뀌어 야로슬라브나왕비의 거실이다. 왕비는 불안한 심정이다. 밤마다 악몽을 꾸며 나쁜 생각이 하루 종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고르공으로부터는 오래동안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더구나 이고르공의 동생인 블라디미르가 이고르공을 몰아내고 푸티블의 지배자가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소리를 듣자 더욱 불안하다. 그때 블리디미르에게 친구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어이없게 쫓겨난 시녀들이 왕비를 찾아와 자기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블라디미르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얘기를 전한다. 야로슬라브나로서는 분에 넘쳐 동생인 블라디미르를 불러 어떻게 된 일이냐고 대답하라고 다그치지만 블라디미르는 오히려 뻔뻔스럽게 왕비를 위협하고 이고르공을 비난한다. 이때 귀족들이 나타나 이고르공이 전투에서 참패하였으며 적군에게 사로잡혔다고 전한다. 러시아의 귀족들은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서로 난리가 난듯 다투고 있다. 그때 침략군들이 러시아를 향해 쳐들어오고 있다는 전갈이 도착한다. 블라디미르와 그의 수하들은 이런 혼란한 기회를 십분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키기로 한다. 한편, 백성들과 귀족들은 적으로부터 자기들의 땅을 지키기로 다짐한다.
제2막. 폴로브치 진영의 저녁이다. 처녀들이 폴로브치왕(Khan)의 딸인 콘챠코브나(Konchakovna)공주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러나 공주의 마음은 잡혀 있는 이고르공의 아들 블라디미르 이고레비치(Vlladimir Igorevich)에게 쏠려있다. 고된 노동을 끝낸 한떼의 러시아 포로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지나간다. 그들 중에는 이고르공과 왕자 블라디미르도 있다. 왕자는 콘챠코브나 공주를 처음으로 보자 단번에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빼앗긴다. 밤이 되지만 이고르공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전쟁에 패배하고 포로가 된 것은 참을수 있지만 조국의 땅이 적군들에게 유린당할 생각을 하니 괴로울 뿐이다. 이고르공은 러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풀려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 야로슬라브나를 생각하며 한없는 그리움에 쌓인다. 갑자기 오블루르(Ovlur)가 이고르공에게 다가온다. 오블루르는 폴비치 사람중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다. 그는 이고르공에게 도망가게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고르공은 러시아왕으로서 비겁하게 몰래 도망갈수 없다고 하면서 이 제안을 거절한다. 폴로브치의 왕 콘챠크(Konchak)는 이러한 이고르공을 한없이 존경하며 귀빈으로 대접한다. 콘챠크왕은 만일 이고르공이 다시는 칼을 들어 폴로비치를 대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석방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콘챠크는 포로로 잡혀온 러시아 여인들과 전사들에게 이고르공의 우울한 심정을 위로해 주라고 명령한다. 군사들과 백성들은 유명한 폴로비치 댄스로 콘챠크 왕의 위대한 영광을 찬양한다.
제3막. 다시 푸티블의 마을 광장이다. 이고르공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야로슬라브나왕비는 슬픔에 젖어 비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야로슬라브나왕비의 울부짖음과 백성들의 고통의 소리가 대지를 적신다. 그때 멀리서 두 사람이 말을 타고 다가온다. 이고르공과 오블루르이다. 마침내 그렇게도 기다리던 남편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고르공의 귀환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는 스쿨라와 예로슈카는 술에 취하여 포로가 되어있을 이고르공을 조롱하고 경멸한다. 하지만 이고르공이 돌아온 것을 알고는 놀라 자빠진다. 이들은 잽싸게 마음을 바꾸어 이고르공의 귀환을 알리는 종을 제일 먼저 쳐서 환영하기로 한다. 종소리를 듣고 백성들이 모두 광장으로 달려 나온다. 백성들은 이고르공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야로슬라브나왕비의 기쁨을 하늘보다 높다. 사악한 블라디미르공은 사태를 짐작하고 어디론가 도망친다. 한편, 블라디미르왕자는 적진에서 이고르공과 함께 도망하다가 다시 포로브치 병사들에게 붙잡혔다. 이고르공은 왕자를 구하고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을 격려하여 진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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