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틀: Romeo und Juliet auf dem Dorfe (A Village Romeo and Juliet). 전6장의 리릭 드라마. 1901년 완성. 고트프리트 켈러(Gottfired Keller)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초연: 1907년 베를린 코미셰 오퍼(Komische Oper)극장
주요배역: 만츠와 마르티(농부들), 살리(마을 청년), 브렐리(브렌헨, 마을 처녀), 다크 휘들러(검은 바이올린 주자)
베스트 음악: Walk to the Paradise Garden(간주곡). 이 낙원의 장면 음악은 다른 부분을 모두 완성한후 5년이 지나서야 완성했다.
사전지식: 마치 발레음악 지젤이나 오페라 르 빌리(Le Villi)와 흡사한 형태이다. 꿈과 같은 세계가 육신과 영혼 사이를 방황하는 느낌이다. 델리우스는 이 오페라를 통하여 자기 특유의 음악언어를 조성하였다. 타이틀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름을 붙인 것은 주인공들이 사정이 옛날 베로나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흡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줄거리: 스위스의 어느 마을. 만츠(Manz)와 마르티(Marti)라는 두 농부가 이웃에서 형제처럼 친하게 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넓을 땅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의 땅은 서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경계지점에 아직 개간되지 않은 넓은 땅이 있다. 다크 휘들러(Dark Fiddler)라는 사람의 땅이다. 다크 휘들러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이 땅을 상속받았다. 하지만 다크 휘들러가 사생아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속이 이루이지지 않았다는 소문이다. 두 농부는 다크 휘들러의 땅인줄 알면서도 개간되지 않은 땅이 욕심이 나서 틈만 있으며 야금야금 개간하여 자기들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다크 휘들러는 두 농부에게 만일 계속하여 자기의 땅을 침범하고 개간하면 두 사람의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만츠에게는 살리(Sali)라고 하는 아들이, 마르티에게는 브렐리(Vreli: Vrenchen)라고 하는 딸이 있다. 살리와 브렐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뛰놀며 자란 사이이다. 두 농부는 자기들이 개간한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겨 돈을 챙길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서로 더 많은 땅을 훔치지 않았냐고 주장하며 난리도 아니게 싸운다. 화기 치민 두 사람은 자기 아이들에게 앞으로 절대로 만나지 말도록 한다. 두 사람은 원수가 된다.
제2장.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성장한 살리와 브렐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이들의 부모는 아직도 원수처럼 지내며 냉전이다. 서로 소송을 걸고 비난하기에 바쁘다. 살리와 브렐리는 걱정이 태산같다. 살리와 브렐리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서로 변치말고 사랑하자고 다짐한다. 3막은 들판이 무대이다. 양귀비가 한창 자라있다. 두 청춘남녀는 마냥 즐겁다. 영화에서 보듯, 숨바꼭질도 하고 술래잡이 놀이도 한다. 아무튼 행복한 한때이다. 이때 다크 휘들러가 나타나 두 사람에게 자기의 땅에서 놀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다크 휘들러는 옛일을 회상하며 두 사람의 부모들 때문에 두 사람이 응보를 받을 것임을 암시한다. 브렐리의 아버지인 마르티가 브렐리를 찾으러 나왔다가 자기 딸이 원수집안의 살리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벌컥 화를 낸다. 마르티가 강제고 브렐리를 끌고 집으로 데려가자 하자 살리가 마르티에게 주먹을 한방 먹인다. 다음 장면은 마르티의 집안이다. 브렐리가 슬픈 모습으로 앉아 있다. 집이 팔려서 어디론가 이사를 가야할 형편이다. 이제 살리를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밤중에 살리가 찾아온다. 살리와 브렐리는 서로 포옹하며 절대로, 절대로 서로 잊지 말고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자고 약속에 약속을 거듭한다. 두 사람은 벽난로 앞에서 서로에 기댄채 잠이 든다. 무대는 어두워진다. 두 사람의 꿈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오래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꿈이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고 오르간이 연주된다. 찬송가가 들리고 마침내 교회의 모든 종들이 즐겁게 울리며 이들을 축복하는 꿈이다. 아침이 밝았다. 잠에서 깨어난 두 사람은 그 모든 것이 꿈인 것을 알고 실망한다. 멀리서 요들송이 들린다. 이웃 마을에서 축제가 열린 것이다. 5장은 축제의 마당이다. 메리고라운드가 돌고 총쏘기 게임장도 보인다. 장사꾼들의 소리치는 소리가 활기차게 들린다. 살리와 브렐리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꾸 자기들을 유심히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살리와 브렐리는 부모의 뜻에 반하여 마음대로 놀러 다니는 자기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은 마을을 벗어나 숲속으로 발길을 옮긴다.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면서 파라다이스 정원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파라다이스 낙원을 걸으면서 행복에 겨워 있다.
마지막 장면은 마을의 주막이다. 다크 휘들러가 다른 방랑자들과 함께 탁자를 둘러싸고 앉아있다. 다크 휘들러는 방랑자들에게 옛날 만츠와 마르티가 자기의 땅을 가지고 욕심을 부려 싸웠다는 얘기를 해준다. 다크 휘들러는 아직 그 얘기의 끝나지 않았다고 하며 곧 마무리 될것이라고 말한다. 잠시후 살리와 브렐리가 들어온다. 다크 휘들러는 파라다이스정원이 자기 소유이므로 그곳에서 춤을 추거나 놀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집을 찾아 돌아가지 말고 자기들과 함께 방랑의 생활을 하면 지금까지의 잘못을 다 용서해주고 친하게 지내게 될것이라고 말해준다. 주막의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고 거룻배가 한척 매어져 있다. 살리와 브렐리는 방랑자들과 함께 사느니 거룻배를 타고 이곳에서 빠져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거룻배의 뱃사공이 다가와 어서 배에 타라고 권한다. 살리와 브렐리는 다시는 거슬러 돌아올수 없는 거룻배를 타고 강물을 따라 떠내려간다. 그렐리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강물에 던진다. 살리는 뱃바닥의 물마개를 열어 배가 물에 잠기도록 한다. 두 사람은 서로 팔을 꼭 붙잡고 행복한 모습으로 점차 물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어디선가 뱃사공의 외침이 들린다. ‘배 지나가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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