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하녀
타이틀: La finta cameriera (The feint maid: The pretended maid: 가짜 신부). 전3막.
초연: 1738년 로마에서 초연된 이래 거의 15년 동안 이탈리아 전역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한편 런던, 파리, 브뤼셀, 함부르크, 만하임, 레그혼 등지에서 1760년까지 인기를 끌며 공연되었다. 한편, 이 오페라는 당시 페르골레지의 Serva Padrona (아가씨 하인)가 열광적인 인기를 끌자 이에 자극을 받아 비슷한 스토리로 작곡되었다고 한다.
주요배역: 판크라치오(를로렌스의 귀족 홀아비), 에로스미나(그의 딸), 조콘다(하녀로 변장한 신사), 베티나(하녀), 칼라시오네(에로스미나의 신랑 후보생)
사전지식: 게타노 라틸라는 나폴리 오페라 부파의 선두주자였다. 당시 나폴리 오페라 부파의 특징은 과거처럼 희극과 비극이 복잡하게 얽힌 스타일이 아니라 모든 상황이 신속하게 움직이며 연기와 노래에서 기교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가짜 하녀’ 또는 ‘가짜 신부’라고 번역할수 있는 이 오페라는 나폴리 오페라 부파의 대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라틸라는 이 오페라를 1737년 작곡하여 내놓았다가 이듬해 기스몬도(Gismondo)라는 타이틀로 약간 손질하여 내놓아 새로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페라에서는 출연자가 당시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를 부를때 즐겨 사용했던 루트(Lute)라는 악기가 타면서 당시의 유행가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 작곡자는 나폴리 거리의 유행가를 오페라 스타일로 멋있게 바꾸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에로틱한 농담도 자주 등장하여 허리를 잡게 했다.
줄거리: 플로렌스의 귀족으로 홀아비 신세인 판크라치오(Pancrazio)는 딸 에로스미나 (Erosmina)와 로마에 살고 있는 돈 칼라시오네(Don Calascione)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 칼라시오네는 어떤 사람의 중매로 에로시미나와 결혼하기 위해 플로렌스로 오는 중이다. 판크라치오 영감은 이번에야 말로 딸의 혼사가 성사되기를 내심 무척 바라고 있다. 딸이 시집을 가야 자기집 하녀로 새로 들어온 알레싼드라(Alessandra)와 결혼하여 홀아비 신세를 면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알레싼드라는 조콘다(Gioconda)라는 이름의 훌륭한 집안의 청년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조콘다로 말하자면 에로스미나에게 접근하여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여장을 하고 하녀로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드라마에서 여장남자가 나오든지 또는 남장여인이 나오면 아무쪼록 아슬아슬하여 재미있기 마련이다. 한편 판크라치오 영감은 그것도 모르고 알레싼드로(조콘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웬만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잠시후 신랑후보생 칼라시오네가 로마로부터 동생과 함께 도착한다. 칼라시오네는 판크라치오의 저택에 들어와 자기의 신부가 될 에로스미나를 기다리는중 예쁜 하녀 베티나(Bettina)를 보고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베티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건 그렇고 이제 에로스미나와 로마에서 온 칼라시오네가 선을 본다. 그러나 칼라시오네의 마음이 하녀 베티나에게 옮겨간 입장에서 두 사람의 인터뷰가 제대로 진행될리 없다. 두 사람의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무척 재미있다. 한편 베니타를 사랑하고 있는 하인 모스키노(Moschino)는 에로스미나와 로마에서 결혼하러 온 칼라시오네가 서로 다투는 것을 보자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하며 일이 잘못되면 자기에게 영향이 올것 같아 걱정이다. 왜햐하면 주인 아가씨인 에로스미나가 결혼해야 자기도 사랑하는 베티나와 결혼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로스미나와 칼라시오네의 옥신각신을 보고 더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은 판크라치오이다. 만일 두 사람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으면 당연히 자기의 결혼 계획도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신랑후보생 칼라시오네와 함께 온 그의 동생 필린도(Filiondo)는 형수가 될지도 모르는 에로스미나를 보자 그만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다. 아무튼 가관이다. 동생 필린도는 마침 하녀 알레싼드라(조콘다)보고 자기 좀 도와 달라고 간청한다. 그런데 일이 참 이상하게 되느라고 그 집의 또 다른 하녀인 도리나(Dorina)가 원래의 신랑후보생 칼라시오네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다.
판크라치오 영감은 딸 에로스미나가 로마에서 온 신랑후보생 칼라시오네를 싫어하고 있고 한편 눈치를 보니 그의 동생 필린도가 오히려 자기 딸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딸 에로스미나와 필린도를 어떻게 해서든 결혼시킬 속셈이다. 일이 자꾸 이상하게 되자 알레싼드라(조콘다)가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이윽고 자기의 정체를 밝힌다. 모두들 하녀 알레싼드라가 조콘다라는 훌륭한 신사인 것을 보고 놀라 자빠질 지경이 된다. 판크라치오 영감은 하녀로 변장한 조콘다에게 약간의 흑심을 품었던 것을 상당히 겸연쩍게 생각하지만 아무튼 오히려 딸을 위해 잘된 일이라고 기뻐한다. 그리하여 에로스미나와 조콘다가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은 에로스미나와 조콘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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