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나라
타이틀: Das Land des Lächelns (The Land of Smiles). 3막의 로맨틱 오페레타. 빅토르 레옹(Vitor Leon)이 레하르를 위해 써놓은 Die gelbe Jacke(황금색 자켓: The Yellow Jacket)이라는 대본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헤르처(Ludwig Herzer)와 프릿츠 뢰너(Fritz Löhner)가 ‘웃음의 나라’라는 타이틀의 대본을 다시 썼다. 황금색 자켓을 입은 중국인 관리(왕자)와 비엔나 여인간의 사랑이야기이다.
초연: 1929년 베를린
주요배역: 수-총(중국 황태자, 비엔나주재 중국대사관 고관), 리자(리히텐펠스백작의 딸),구스틀 폰 포텐슈타인백작(용병대 장교), 리히텐펠스백작(비엔나의 귀족)
베스트 아리아: Dein ist mein ganzes Herz[당신은 나의 모든 마음](T), Wer hat die Liebe uns inhs Herz gesenkt[누가 우리들 마음에 사랑을 넣어주었을까])(T+S), Immer nur lächeln[언제나 웃음만을], Von Apfelbluten einen Kranz[사과꽃 목걸이](T)
사진지식: 레하르의 오페레타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중의 하나이다. 주인공 수-총(Sou Chong)의 아리아 Dein ist mein ganzes Herz은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중국의 신식 젊은이와 비엔나의 아름다운 아가씨와의 사랑에 대한 스토리이다. 오페라에서는 수-총에게 중국의 관습에 따라 4명의 부인을 두도록 하지만(중국에 이런 관습이 있는지는 몰랐음. 이슬람이라면 몰라도!) 주인공 수-총은 이를 거부하고 오로지 한 여인에게만 사랑을 쏟는다. ‘웃음의 나라’라고 한것은 언제나 쾌락에 들떠 있는 비엔나를 두고 한 말이다. 수-총의 아리아 Immer nur lächeln은 유쾌한 비엔나의 생활을 표현한 것이다.
에피소드: 레하르는 당대의 테너 리하르트 타우버(Richard Tauber)를 위해 이 오페레타를 작곡했다는 후문이다. 1900년대 초반에 중국이 이미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제국에 대사관을 설치하고 자국 교민들을 보호하고 외교와 교역을 했다는 것은 새겨둘 일이다. 중국은 그 이전인 1890년대에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에서 기예단 공연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줄거리: 20세기 초, 비엔나가 무대이다. 귀족인 리히텐펠스(Lichtenfels)백작에게는 아름답고 명랑한 딸 리자(Lisa)가 있다. 젊고 멋있게 생긴 중국인 수-총(Sou-Chong)은 프란츠 요세프황제가 외교사절들을 위해 베푼 호프부르크궁의 연회에서 아름답고 멋있는 리자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수-총은 황금색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황금색 자켓의 수-총’이라고 부른다. 수-총은 중국의 황태자이기 때문에 황족을 상징하는 황금색 옷을 입을수 있다. 수-총의 부모인 중국 황제와 황비는 그에게 중국의 황족이나 귀족 아가씨 중에서 아내를 선택하여 어서 손자를 안겨 달라고 성화이다. 그러나 마음속에 리자를 두고 있는 수-총은 아무리 성화를 해도 결혼이 급하지 않다고 하면서 차일피일한다. 우여곡절 끝에 수-총과 리자가 결혼한다. 서로 관습이 다르기 때문에 웃지못할 해프닝도 일어나지만 두 사람은 행복하기만하다. 얼마후 수-총은 본국의 총리대신으로 임명되어 비엔나를 떠나게 된다. 부인인 리자도 함께 떠났음은 물론이다. 리자의 아버지 리히텐펠스백작은 리자를 위해 기꺼이 헌신봉사하겠다고 다짐하는 용기병 장교 구스틀 폰 포텐슈타인(Gustl von Pottenstein)백작을 함께 가도록 한다. 중국의 황제는 아들인 총리대신이 파란 눈의 외국인 여자를 부인으로 데려오자 기겁을 한다. 하지만 외교를 생각하여 관대하게 환영한다. 수-총의 어머니는 중국의 관습에 따라 4명까지의 부인을 둘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인 명문귀족 아가씨들을 2~4호 부인으로 맞이하라고 계속 간청한다. 그러나 수-총은 오늘 같은 현대사회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그런 제안을 거부한다. 리자는 처음 몇날은 으리으리한 궁전에서 수많은 시종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게 되어 으쓱 했으나 며칠 지나자 고향 비엔나와 가족들을 그리워하게 된다. 리자는 오페라와 무도회와 향긋한 커피와 자허토르트(Sachertort)와 같은 달콤한 케이크를 그리워한다. 리자는 마침내 호위 장교로 함께 온 포텐슈타인백작과 함께 황궁에서 도망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들의 도망계획은 꼬이고 꼬여서 실패한다. 그러나 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수-총은 리자의 행복을 위해 포텐슈타인백작과 함께 비엔나로 돌아가도록 허락한다.
유쾌한 미망인 (메리 위도우)
타이틀: Die lustige Witwe (The Merry Widow). 3막의 오페레타. 원작은 헨리 메일락(Henri Meilhac)의 L'attache d'ambassade(대사관의 아타셰)이다.
초연: 1905년 비엔나의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
주요배역: 한나 글라와리(부유한 미망인), 다닐로 다닐로비츄백작(기병대 장교: 공사관 서기관), 미르코 제타남작(파리주재 폰테베드리아 대사), 발렌시안느(제타남작의 부인), 카미유 드 로실롱(파리의 한량), 라울 드 상 브리오셰, 보그다노비츄(폰테베드리아 영사), 실비아느(영사의 부인), 크로모브(폰테베드리아 공사관 참사관), 올가(참사관의 부인), 프리치츄(폰테베드리아 퇴역 대령), 프라스코비아(퇴역 대령의 부인), 마르고(맥심식당에서 온 아가씨)
베스트 아리아: 금과 은의 왈츠(S+T), Nun lasst uns aber wie daheim...Es lebt' eine Vilja(S), O Vaterland[오 조국이여](T), Vilja-Lied[오래전 숲속에 아가씨가 있었네](S), Lippen schwigen[입술은 조용하네](S+T)
사전지식: 이 오페라에는 ‘금과 은’이란 유명한 왈츠가 나온다. 금은 비엔나 오페레타의 황금시대, 은은 백은시대를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타이틀에 미망인이란 표현이 바람직하지 않아서(죽은 남편을 따라서 죽지 못한 부인이란 뜻이기 때문에) 그냥 영어로 ‘메리 위도우’라고 부르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하다.
줄거리: 제1막. 무대는 20세기 초, 파리에 있는 폰테베드리아 대사관과 젊고 부유하며 아름다운 과부 한나 글라와리(Hanna Glawari)의 저택이다. 폰테베드리아(Pondevedria)라는 유럽에 있는 가공의 국가이다. 폰테베드리아 대사관에서는 폰테베드리아 왕자의 생일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다. 대사인 미르코 제타남작(Baron Mirko Zeta: 어떤 버전에는 대사관의 고위직이라고만 설명되어 있음)은 폰테베드리아에서 가장 부자 중의 한 사람인 한나 글라와리(Hanna Glawari)가 파리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다. 만일 한나가 조국 폰테베드리아 사람과 결혼하지 않고 소문대로 프랑스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면 폰테베드리아에 있는 한나의 재산이 프랑스로 이전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사는 폰테베드리아 사람으로 자기가 잘 아는 다닐로백작이 한나에게 청혼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한편 파티에 참석한 카미유 드 로실롱(Camille de Rosillon)은 대사의 젊은 부인인 프랑스 사람 발렌시안느(Valencienne)에게 마음이 있어서 공연히 얘기를 건네고 있다. 카미유는 파리 사교계에서 알아주는 멋쟁이 한량이다. 그는 자기가 지금 파리에 있는 어떤 미망인을 진지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얘기를 주위 사람에게 은근히 심어주어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애쓴다. 부인네들은 ‘어머머, 한나 부인?’이라고 넘겨짚으면서 가십을 뿌리기에 바쁘다.
드디어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품위를 지닌 한나가 등장한다. 한나는 대사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다음날 저녁 자기 저택에서의 파티에 초청한다. 대사인 제타남작이 한나를 짐짓 환영한다. 한나는 대사의 걱정을 잘 알고 있는 듯 자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폰테베드리아 사람이라고 말한다. 잠시 후 다닐로(Danillo)백작이 들어온다. 다닐로백작은 사람들에게 하루의 힘든 일과를 끝내고 맥심식당에 가서 멋있는 저녁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말한다. 다닐로백작은 한나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몇 년전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다닐로의 가족이 결혼을 반대하는 바람에 더 이상 진전이 없었고 대신 한나는 어떤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돈 많은 남편은 얼마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다닐로는 한나에게 만일 과거에 자기의 사랑이 한나의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자기는 한나를 사랑한 일이 결코 없었다고 말해준다. 한편 대사는 다닐로에게 한나와 결혼하는 것은 국가의 재정위기 탈피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파티의 마지막 왈츠는 여성이 남성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나가 다닐로를 파트너로 선택한다. 두 사람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압도하면서 멋있게 월츠를 춘다. 이때의 왈츠 곡이 저 유명한 ‘금과 은의 왈츠’이다. ‘금과 은을 보고 당신을 사랑했던 것은 아니올시다!’라는 뜻을 담은 왈츠이다.
제2막. 다음날 저녁, 한나의 저택이다. 오리지날 폰테베드리아 식의 파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한나가 빌랴(Vilja)라는 폰테베드리아의 민속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숲의 요정이 인간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다닐로가 들어온다. 한나와 다닐로는 마치 옛일을 회상이나 하듯 로맨틱한 듀엣을 부른다. 대사인 제타남작은 다닐로에게 여름 별장에 가서 조국의 앞날에 대한 회의를 갖자고 제안한다.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조국의 앞날 보다는 여자를 이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주제로 회의를 갖자고 말한다. 별장에서 회의가 열리기 전, 대사의 부인 발레시엔느는 카미유에게 왜 한나에게 청혼하지 않느냐고 은근히 떠본다.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대사가 우연히 본다. 대사는 자기 부인과 카미유가 쑥덕거리는 모습을 보고 공연히 자기 부인을 의심한다. 잠시 후 카미유가 한나와 함께 등장한다. 한나는 여러 사람 앞에서 프랑스인 카미유와 결혼할 생각이라고 발표한다. 사람들은 한나가 바람쟁이 겸 변덕쟁이인 카미유와 결혼키로 했다는 말에 놀란다. 질투심이 생긴 다닐로가 슬픔에 넘친 노래를 부른다. 다닐로는 괴로움을 잊고자 맥심식당으로 향한다.
제3막. 한나의 저택 무도회장이다. 맥심식당처럼 꾸며졌다. 발렌시안느와 다른 여자들이 흥겹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다닐로가 들어온다. 파티에 참석한 대사에게 전보 한 장이 전달된다. 당장 돈을 구하지 못하면 폰테베드리아의 재정이 파산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한나는 다닐로에게 별장에서 자기가 카미유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진심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닐로는 자기가 한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 모습을 본 대사는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더구나 별장에서 자기 아내 발렌시안느에게 치근거렸던 카미유가 한나에게 채였다는 사실을 알고 더 기뻐한다. 그런데 한나가 한가지 걱정스러운 얘기를 한다. 세상 떠난 자기 남편의 유언에 따르면 만일 자기가 재혼하면 재산을 한 푼도 가질수 없다는 얘기이다. 다닐로가 웃음을 터트리면서 만일 한나가 재혼하게 되면 한나로서는 한푼도 가질 수 없지만 미망인의 새 남편이 상속 받을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다닐로는 사랑도 얻고 조국도 구하게 된데 대하여 대만족이다. 모두들 도무지 알수 없는 여자의 마음에 대하여 찬가를 부른다.
쥬디타
타이틀: Giuditta (Judith). 전5장으로 된 음악적 코미디(Musikalische Komödie). 대본은 파울 크네플러(Paul Knepler)와 프릿츠 뢰너(Fritz Löhner)가 공동으로 썼다.
초연: 1934련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마누엘레(쥬디타의 늙은 남편), 쥬디타(마누엘레와 결혼한 여인), 옥타비오(장교), 안토니오(옥타비오의 친구), 베리무어(영국의 귀족)
베스트 아리아: Freunde, das Leben ist lebenswert[친구들이여,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T), Welch tiefes Rätsel ist die Lieben[사랑은 수수께끼와 같은 것](T), Du bist meine Sonne[당신은 나의 태양](T), Meine Lippen, sie kussen so heiss[나의 입술, 너무나 뜨겁게 키스를 하네](S),
사전지식: 레하르의 마지막 대작. 제2장에 나오는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 광경이 이채롭다. 마치 클레오파트라 연극을 보는 것 같다. 레하르의 작품중 다른 어느것 보다 심각한 것이다. 프릿츠 크라이슬러(Fritz Keisler)는 쥬디타에 나오는 멜로디로 세레나데를 편곡했다.
에피소드: 초연에서는 당대의 테너 리하르트 타우버(Richard Tauber)가 주역인 옥타비오를 맡았다. 레하르가 타우버에게 특별히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줄거리: 제1장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는 옥타비오(Octavio)가 피아노를 치고 있고 쥬디타는 새장에 갇혀있는 비둘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 제1장의 무대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어느 항구마을이다. 마을에는 스페인 군부대가 주둔해 있다. 부대는 이날 밤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관할지인 모로코로 떠날 예정이다. 옥타비오(Octavio)대위와 동료 안토니오(Antonio)중위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세바스티안 술집에서 파티를 가진다. 마지막 포도주 잔을 비운후 모두들 떠나고 옥타비오만이 남는다. 매혹적인 노래 소리가 들린다. 쥬디타(Giuditta)이다. 쥬디타는 지난날의 꿈과 같은 시절과 앞으로의 희망을 노래한다. 쥬디타에게 마음이 뺏긴 옥타비오는 함께 아프리카로 가서 새로운 생활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자고 제안한다. 마침 쥬디타는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탈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이 많은 남편 마누엘레(Manuele)와의 생활은 끔찍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2장. 몇주후 모로코의 어느 저택이다. 쥬디타와 옥타비오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인 피에린토(Pierrinto)와 아니타(Anita)가 자주 찾아와 함께 노래도 부르고 예술에 대하여 얘기도 나눈다. 그러면서 이들은 스페인을 그리워한다. 안토니오 중위가 옥타비오에게 사령부의 명령을 전달한다. 지금 곧 남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란군 베르버(Berber)부족을 토벌하라는 명령이다. 옥타비오는 출동하면서 동료인 안토니오에게 쥬디타를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다. 안토니오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평소에 좋아하고 있던 쥬디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쥬디타는 ‘어머, 무슨 소리를 하시나요?’라면서 안토니오를 집에서 쫒아낸다. 제3장. 사막에 있는 스페인군의 병영이다. 옥타비오는 멀리 두고 온 쥬디타가 걱정이다. 단걸음에 돌아가서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군대의 명령 때문에 떠날 수 없다. 옥타비오가 지휘하는 부대는 반도들의 공격을 받아 심한 타격을 입는다. 옥타비오는 탈영을 생각한다. 그러한 때에 안토니오가 사령부의 명령이라면서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고 전한다. 옥타비오는 명예를 생각하여 군대를 떠나지 못한다. 옥타비오를 기다리는 쥬디타는 괴로움을 잊고자 춤을 춘다. 아주 과격한 춤이다.
제4장. 몇주후 모로코에 있는 알카자르 나이트클럽이다. 쥬디타는 이브라힘이 주인인 알카자르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지내고 있다. 쥬디타는 스타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쥬디타에게 구혼하지만 어느 누구도 쥬디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안토니오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옥타비오가 나이트클럽에 들어선다. 쥬디타는 옥타비오가 들어온 것을 모른다. 나이트클럽의 주인인 이브라힘은 쥬디타를 돈많은 영국 귀족인 배리무어(Barrymoore)경과 맺어주려고 은근히 강요한다. 배리무어가 쥬디타의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어준다. 한쪽에 있던 옥타비오가 이 모습을 보고 격분한듯 뛰어나와 여러 사람 앞에서 쥬디타를 창녀라고 부르며 모욕한다(어디서 본듯한 장면이다. 라 트라비아타?). 이 소리를 들은 안토니오가 뛰쳐나와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어떤 장군이 헌병들을 불러 안토니오와 옥타비오를 체포토록한다. 제5장. 몇 년후 안달루리사의 어떤 호텔이다. 옥타비오는 군대를 떠나 이곳저곳 클럽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지낸다. 이날밤에도 옥타비오는 호텔 클럽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이때 몇 년전 자기를 체포하였던 장군과 쥬디타가 팔장을 끼고 들어선다. 쥬디타가 이내 옥타비오의 피아노 소리를 알아듣는다. 쥬디타의 마음은 옛 사랑의 추억 때문에 고동친다. 그러나 옥타비오는 마치 딴 사람과 같다. 새로 나타난 멋쟁이 여인 쥬디타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며 무관심하다. 잠시후 마침내 옥타비오가 쥬디타를 알아본다. 한때 자기 인생의 등불이었던 쥬디타였다. 하지만 그 등불에 다시 불을 붙이기에는 너무 늦었다. 옥타비오는 차가운 바람처럼 어디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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