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라
타이틀: Dinorah. 전3막의 오페라 코믹. 마이에르베르와 콤비인 줄르 바르비에르(Jules Barbier) 및 미셸 캬레(Michel Carré)가 미셸 캬레의 희곡 Les chercheurs de trésor(보물 추구자)를 기본으로 대본을 썼다. 다른 타이틀로는 Le Pardon de Ploërmel(플로어멜의 용서)이라고 한다. 디노라는 사랑 때문에 시련을 당하고 구원을 얻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초연: 1859년 파리 오페라 코믹
주요배역: 디노라(오엘의 애인), 오엘(양치기 청년), 코렌탱(숲속에 사는 사람), 토니크(마녀)
베스트 아리아: Ombre légère, qui suis mes pas[내 걸음걸이를 따라 다니는 빛그림자](S), Bellah! ma chèvre chérie[벨라, 내 사랑하는 염소](T), Ah! mon remords te venge[아, 나의 후회는 복수를 다짐하네](T)
사전지식: 마이에르베르의 오페라 음악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디노라의 왈츠일 것이다. 디노라가 자기 그림자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의 음악이다.
줄거리: 무대는 프랑스의 브리타니 지방이며 시기는 중세 초기이다. 해마다 플로어멜(Ploërmel) 마을 사람들은 영험하신 성모를 모신 성소에 순례를 간다. 이번의 순례에는 두 연인이 포함되어 있다. 양치기 오엘(Hoël)과 그가 사랑하는 디노라(Dinorah)이다. 두 사람은 곧 결혼한다. 그 전에 성모의 축복을 간구하기 위해 순례의 행렬에 참가한 것이다. 순례의 길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뜻하지 않은 천둥번개가 치더니 저 아래 디노라의 오두막집에 벼락이 떨어져 집이 불탄다. 오엘은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신세가 되어 슬피 울고 있는 디노라를 위로하기 위해 코리간(Korigan)이라고 하는 도깨비 종족들이 보호하고 있는 마법의 보물을 찾아오기로 결심한다. 그 보물에 대하여는 얼마전 토니크(Tonick)라는 늙은 마녀로부터 얘기를 들은 일이 있다. 오엘은 디노라를 먼저 마을로 내려 보내고 곧바로 마녀 토니크를 찾아간다. 마녀는 누구든지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1년동안 아무도 없는 황량한 지역에서 지내야만 하며 그런 후에야 보물을 찾으러 떠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당장 떠나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오엘은 사랑하는 디노라에게 작별의 인사도 못한채 험난한 길을 떠난다. 한편, 디노라는 약혼자 오엘이 아무말도 없이 사라진 것을 알고 자기를 완전히 버리고 떠난줄로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버림 받은 디노라는 정신 착란증을 일으킨다. 막이 오르면 그런 디노라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오엘을 찾기 위해 숲속을 방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디노라는 숲속의 오두막집에서 피리 부는 코렌탱(Corentin)을 만난다. 피곤한 디노라는 집안으로 들어가 잠시 다리를 쉰다. 잠시후 누군가 코렌탱의 집에 들어온다. 사람에 대하여 무서워하는 디노라는 겁이 나서 창문으로 빠져 달아난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오엘이었다. 1년간의 고독생활을 마치고 이제 보물을 찾으러 떠날 참에 인적이 없는 숲속에 오두막집이 있기에 들른 것이다.
오엘은 마녀가 한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누구든지 보물을 찾아 맨 먼저 손을 대는 사람은 죽는다는 얘기이다. 오엘은 코렌탱을 설득해서 함께 보물을 찾으러 떠나자고 한다. 다만, 처음에 보물을 만지는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얘기는 해주지 않는다. 코렌탱은 기꺼운 마음으로 보물을 찾아 함께 나누자며 길을 떠난다. 제2막에서는 오엘과 코렌탱이 보물을 찾기 위해 험한 바위산을 걸어가고 있다. 코렌탱은 주위가 너무 으스스하여 더 이상 가기를 꺼려한다. 그는 여기가 사람들이 사는 마지막 경계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더 나아가면 도깨비와 정령들이 나올것 같아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때 멀리서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흩날리는것 같은 여자의 노래는 보물에 얽힌 전설이 내용이다. 누구든지 보물에 처음 손대는 사람은 죽게 된다는 얘기이다. 오엘과 코렌탱은 심한 말다툼을 벌인다. 왜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느냐? 나도 처음 듣는 얘기다! 거짓말 하지 말라! 의도가 무엇이냐? 등등의 논쟁이다. 잠시후 그 여인이 모습을 보인다. 디노라이다. 오엘은 디노라인줄 모르고 다만 자기의 불순한 마음을 경고하기 위해 하늘에서 보낸 천사라고 믿는다. 오엘은 자기가 코렌탱에게 먼저 보물을 집도록 하여 죽이려 했던 생각을 후회한다. 잠깐! 디노라가 보물 얘기는 어떻게 알았으며 깊은 산중에 혼자 있게된 이유, 노래를 부르게 된 사연등에 대하여는 설명이 없으므로 독자 제위께서 각자 추측해야 할 것이다.
여인은 골짜기에 걸쳐진 외나무다리를 건너 오엘과 코렌탱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여인이 점점 가까이 오자 오엘은 비로소 디노라인줄 안다. 다리를 건너오던 디노라는 건너편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그만 수십길 아래의 급류로 떨어진다. 이 모습을 본 오엘은 급류에 뛰어 들어 간신히 디노라를 구한다. 오엘은 정신을 잃은 디노라의 귀에 그 옛날 정답게 함께 있으면서 불렀던 노래를 불러준다. 정다운 목소리, 사랑스런 노래 가사, 그리고 다리에서 떨어 졌을 때 받은 충격으로 디노라는 제정신을 찾는다. 오엘은 어리둥절하는 디노라에게 지금까지 힘든 꿈을 꾸었다고 얘기해주며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으므로 보물을 찾으러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오엘은 황금 보물보다 사랑이 더 귀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멀리서 성모 성소에 순례를 가는 사람들이 찬양하는 소리가 들린다. 디노라와 오엘은 손을 잡고 순례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걸어간다. 오엘과 디노라는 중단되었던 결혼식을 치룰 생각으로 기쁨에 넘쳐있다.
아프리카 여인
타이틀: L'Africaine (Die Afrikanerin: The African Maid). 전5막. 대본은 유명한 유제느 스크리브(Eugéne Scribe)가 썼다.
초연: 1865년 4월 28일 파리 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바스코 다 가마(포르투갈 해군장교), 이네즈공주(돈 디에고의 딸), 셀리카(여왕이면서 노예 신분의 여인), 네술코(노예), 돈 페드로(왕실의회의장), 돈 디에고(해군제독 겸 의회의원), 돈 알바르(의회의원), 안나(이네스공주의 시녀)
음악 하이라이트: 바스코 다 가마의 아리아(오 낙원이여)
베스트 아리아: Sur mes genoux, fils du soleil[태양의 아들, 나의 무릎위에](S), Adamastor, roi des vagues profondes[아다마스토르, 깊은 파도의 왕이여](B), O paradis sorti de londe[오 낙원이여](T)
사전지식: 스펙터클한 무대는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를 특징짓는 전형이다. 마이에르베르는 1838년부터 이 오페라의 작곡에 착수하였으나 완성은 거의 30년이 지난 1865년이었다. 이때는 이미 대본가인 유제느 스크리브가 세상을 떠난지 4년이나 지난 때였고 마이에르베르가 세상을 떠난후 1년이 지난 때였다. 가장 인상적인 무대장면은 배의 선실까지 자세히 보이는 갑판의 장면이다. 3막에서 배가 파선되는 장면과 제4막에서 브라만 사원에서의 의식도 대단히 스펙터클하다. 세계적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를 소재로 했으며 그의 아리아 ‘오, 낙원이여!’는 유명하다. 앞부분은 포르투갈이 무대이며 뒷부분은 아프리카의 어느 왕국이 무대이다. 시기는 15세기 말, 무대는 리스본과 인도양상의 어떤 섬이다. 지리상 발견이 시작되던 시대이다.
줄거리: 이네즈(Inez)공주는 위대한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공주는 바스코가 먼 항해를 떠난지 오래이지만 아무 소식도 없자 비탄에 빠진다. 부왕은 공주에게 바스코가 죽었을 것이 분명하니 그를 잊고 수석장관인 돈 페드로(Don Pedro)와 결혼할 것을 강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네즈는 사랑하는 바스코에게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며 언젠가는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한 순간에 바스코가 나타난다. 방금 먼 항해로부터 돌아온 것이다. 이네즈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다. 바스코는 그가 발견한 새로운 땅과 새로운 문물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 새로운 땅에서 데려온(실은 노예로서 잡아온) 두 사람을 소개한다. 셀리카(Selika)와 네술코(Nesulko)이다. 포르투갈 왕은 바스코의 갑작스런 출현이 달갑지 않다. 딸 이네즈와 수석 장관 돈 페드로와의 결혼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왕은 바스코의 보고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거짓말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에 격분한 바스코는 왕에게 거세게 대들지만 오히려 왕의 노여움을 사서 노예들과 함께 지하 감옥에 갇힌다. 지하 감옥에 갇힌 바스코를 셀리카가 극진히 돌보아 준다. 셀리카는 어느새 바스코를 사랑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본 흑인 네술코가 질투심에 넘쳐 잠들어 있는 바스코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하지만 셀리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네술코는 셀리카를 사랑하고 있다. (바스코-네술코-셀리카 등등 이름들이 비슷비슷하므로 주의가 필요함). 셀리카는 잠에서 깨어난 바스코에게 다음번 항해를 위한 안전한 항로를 자세히 가르쳐 준다. 바스코가 자기를 고향인 섬나라로 안전하게 데려다 줄것이라고 믿어서이다. 셀리카는 이 섬나라의 여왕이다. 며칠후 바스코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이네즈공주가 바스코를 살리기 위해 돈 페드로와 결혼하겠다고 승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스코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다만 이네즈공주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뿐이다. 포르투갈의 수석장관인 돈 페드로는 앞으로 바스코가 새로 발견하는 나라는 모두 자기가 발견한 것처럼 하여 자기의 영광으로 돌리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돈 페드로는 새로 출항하는 탐험선단의 대장이 된다. 돈 페드로는 이네즈공주도 자기의 배에 강제로 타게 한다. 일종의 볼모이다. 그리고 원주민인 네술코를 항해가이드로 쓰기 위해 바스코의 배에서 납치해 간다. 네술코는 자기를 납치한 돈 페드로에 대한 복수심으로 배를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여 암초에 걸려 파손되도록 한다. 멀리서 뒤쫓아 오던 바스코는 돈 페드로의 배가 암초 있는 곳으로 향하자 경고하기 위해 빨리 따라오지만 이를 본 돈 페드로는 바스코가 이네즈공주를 빼앗기 위해 쫓아 오는줄 알고 경고를 무시했던 터였다. 돈 페드로의 배가 좌초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원주민들이 배에 뛰어 올라와 돈 페드로를 비롯한 선원 대부분을 죽인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네즈공주는 비상보트를 타고 부근 섬으로 도망가서 숨는다. 뒤따라 오던 바스코의 배도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는다. 원주민들은 셀리카와 바스코를 섬으로 데려간다. 이 섬나라의 여왕이 바로 셀리카였다. 원주민들은 바스코를 묶어 놓고 죽일 계획이다. 아무리 여왕이라고 해도 성난 원주민들을 달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셀리카는 마지막 방법으로 바스코와 결혼하여 바스코를 살릴 계획이다. 셀리카와 바스코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준비된다. 결혼식이 막 진행되려는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이네즈의 음성이 들려온다. 이네즈가 살아 있는 것을 안 바스코는 기쁨에 넘쳐 이네즈를 찾으러 달려간다. 드디어 바스코가 이네즈를 발견한다. 이어서 타고 왔던 배도 찾아내고 선원들도 한두 사람씩 나타난다. 두 사람은 기쁨에 넘쳐 포르투갈을 향해 돛을 올린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셀리카여왕은 백성들을 속인 것이 부끄러우며 자기만이 바스코를 사랑했던 일이 비참하게 느껴져 독이 나오는 나무에 스스로 몸을 던져 죽음을 택한다. 네술코가 달려오지만 셀리카를 살릴수는 없다. 셀리카를 팔에 안은 네술코도 독이 번져 함께 죽는다. 아무튼 오페라에서는 많이들 죽는다. 별로 죽을 이유도 없는데 죽는 경우가 많다. 오페라에서만 가능한 사항이다.
예언자
타이틀: Le Prophète (The Prophet). 전5막의 19세기 프랑스의 그랜드 오페라. 대본은 당대의 유제느 스크리브(Eugéne Scribe)가 썼다.
초연: 1849년 파리 오페라극장
주요배역: 장 드 레이든(레이든의 재세례교 지도자), 베르트(쟝의 약혼자), 휘데(쟝의 어머니), 오베르탈(백작), 자샤리(스가랴, 재세례교인), 요나(재세례교인), 마태(마티센, 재세례교인)
음악 하이라이트: 휘데의 카바티나, 재세례교인들의 합창, 스케이터 댄스, 쟝의 승리의 노래
베스트 아리아: Roi de Ciel[하늘의 왕](T), Sur Bertha, l'amante de moi[나의 비탄, 베르타를 위해](T), Mon coeur s'elance et palpite[나의 마음은 뛰어 오르고 기쁨에 넘쳐 있네](S)
사전지식: 1534년 뮌스터의 왕으로 즉위한바있는 네델란드 라이덴(Leyden) 지방의 재세례교 예언자라고 하는 장(Jean)에 대한 얘기. 무대는 홀란드(네델란드)의 도르드레헤트(Dordrecht)에 있는 오베르탈백작의 성이다. 마이에르베르는 상당히 긴 서곡을 작곡했다고 되어 있으나 악보가 분실된것 같아 현재는 피아노 버전으로 되어 있는 곡을 오케스트레이션하여 사용하고 있다. 서곡은 목가적으로 평화를 표현하고 있다. 제1막 처음에 나오는 여주인공 베르트의 아리아 Mon coeur s'elance et palpite는 아름다운 곡이다. 재세례교인인 쟝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세례요한을 의미한 것이며 다른 교도들인 요나, 마태, 스가랴등도 모두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줄거리: 제1막. 오베르탈성과 마을이 무대이다. 젊은 처녀 베르트(Berthe)는 기쁨에 넘쳐 있다. 이웃 레이든(Leyden: 라이덴)마을에 사는 쟝(Jean)과 결혼키로 되어있는 그녀를 장의 어머니 휘데(Fidès)가 데리러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을에 도착한 휘데는 베르트와 기쁨에 넘친 포옹을 한후 쟝이 보내준 약혼반지를 베르트의 손에 끼어 준다. 휘데는 어서 속히 사랑스런 며느리 베르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베르트는 당장 떠날수가 없다. 자기의 신분이 오베르탈백작에 예속되어 있기 때문에 마을을 떠나 결혼하러 가려면 백작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재세례교도인 스가랴(쟈사리, Zacharie), 요나(Jonas), 마태(Mathisen)가 마을에 나타난다. 인근 베스트팔리아 공국에서 혁명봉기를 주도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마을 농노들에게 ‘여러분들이 봉기를 하면 지금의 영주들은 당신들의 농노가 될것이다.’라고 말하며 봉기를 부추긴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이단을 처단하자!’라고 외친다. 그리고 수탈과 착취만 일삼는 가톨릭 귀족들에게 과감히 맞서서 싸울것을 주장한다. 오래동안 억압과 착취를 당하고 살았던 마을 사람들은 쇠스랑이나 갈퀴를 들고 전투에 참여키로 한다. 그때 갑자기 오베르탈백작이 나타나 농노들에게 만일 항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위협한다. 백작은 병사들에게 재세례교 지도자들을 마을에서 쫒아 내도록 지시한다. 베르트는 이러한 때에 백작에게 마을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휘데가 어서 빨리 가자는 바람에 백작 앞에 나서서 사정 얘기를 한다. 베르트를 본 백작은 그 예쁜 모습에 반하여 다른 속셈을 가지고 안된다고 말한다. 백작은 한술 더 떠서 베르트와 휘데를 체포하여 감옥에 처넣으라고 지시한다. 이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몹시 분개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이 다시 나타나 농노들에게 항거를 주장하자 모두들 두말하지 않고 동참한다.
제2막. 무대는 라이덴 마을에 있는 쟝(Jean)의 집이다. 막이 열리면 한 쪽에서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왈츠를 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쟝은 약혼자 베르트가 오기를 무척 기다리고 있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쟝을 보자 모든 사람들의 경배의 대상인 뮌스터에 있는 다윗왕 동상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쟝이 어떤 사람인지 묻는다. 마을 사람들은 쟝이 용감하고 진실하며 헌신적이고 과감할 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을 온 마음으로 알고 있는 젊은이라고 얘기해 준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을 만나본 쟝은 말할수 없는 운명적인 예감을 느낀다. 쟝은 요즘 꿈에 보인 일들을 생각하며 재세례교 지도자들에게 꿈 얘기를 해준다. “모든 사람들이 나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데 나의 머리에는 황금 면류관이 씌어져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메시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바닥을 보니 ‘분노할 지어다!’라는 글자가 불길에 휩싸여 써있었다. 천사들이 나를 피가 강같이 흐르는 곳으로 데려갔다”라는 내용이다. 이 장면에서 나팔소리와 함께 마치 천군천사가 힘차게 달려오는 듯한 행진곡이 연주되며 나중에는 천사들의 찬양처럼 어린이 합창이 흘러나온다. 쟝의 얘기를 들은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그가 예언자이며 자기들 혁명 운동이 지도자라고 말한다. 이들은 쟝에게 함께 가자고 당부하지만 베르트와 어머니를 기다려야 하는 쟝은 이 제안을 거절한다.
순간, 베르트가 쟝의 집으로 뛰어 들어온다. 옷이 찟겨진채 불쌍하고 처참한 모습이다. 베르트는 쟝에게 병사들이 추격해 오고 있으니 어서 숨겨 달라고 말한다. 이어 오베르탈백작이 병사들과 함께 나타난다. 백작은 쟝에게 도망간 베르트를 내 놓지 않으면 쟝의 어머니 휘데를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병사들이 휘데를 끌고 온다. 병사가 휘데의 목에 시퍼런 날의 도끼를 들이대고 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 쟝은 백작에게 다른 생각은 할 사이도 없이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쟝의 어머니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베르트를 보호하라!’고 외치지만 쟝의 눈에는 도끼날과 어머니의 목이 보일뿐이다. 베르트가 병사들에게 끌려가고 어머니는 풀려난다. 어머니는 쟝을 원망한다. 멀리서 재세례교 지도자들의 찬미 소리가 들린다. 쟝은 이들에게 복수를 위해 혁명에 가담하겠다고 말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쟝에게 ‘우리의 왕이요 메시아이며 예언자’라고 말하고 오베르탈백작을 함께 쳐부수기로 약속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쟝에게 뮌스터의 왕으로 즉위할 것을 요청한다. 다만 왕으로 즉위하면 어머니든지 누구든지 다시는 볼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제3막. 추운 겨울이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베스트팔리아에 병영을 설치한다. 전투가 시작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잔인하리만치 피에 굶주려 있다. 전투는 재세례교 측의 승리다. 농노병사들과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즐거운 춤마당이 펼쳐진다. 스가랴와 마태가 뮌스터 공략을 협의하고 있다. 뮌스터는 오베르탈백작의 아버지인 늙은 오베르탈이 영주로 있다. 도르드레헤트에 있는 오베르탈백작의 성은 이미 잿더미가 되었다. 악독한 오베르탈백작은 재세례교 농노병사들의 눈을 피해 도망하여 자기 아버지가 있는 뮌스터 성으로 향하다가 재침례교 농노병사들에게 발각된다. 변장한 백작은 자기도 뮌스터 성을 공격하는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고 거짓말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오베르탈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늙은 오베르탈백작을 산채로 잡아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때 어떤 농노병사가 오베르탈을 알아보고 그의 정체를 밝힌다. 스가랴는 오베르탈을 당장 처형하라고 명령한다. 쟝이 들어온다. 쟝은 몹시 피곤하다. 그는 자기가 살인마 집단의 괴수 같다는 생각을 한다. 쟝은 어머니가 걱정되어 집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지만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당연히 거절한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쟝에게 만일 예언자 역할을 하지 않을것 같으면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위협한다. 한편, 처형당할 운명의 오베르탈은 이제 참회하는 모습이다. 오베르탈은 베르트가 순결을 지키기 위해 강물에 뛰어 들어 죽으려 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져 바로 뮌스터의 성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들은 쟝은 뮌스터를 당장 공격하자고 하며 베르트를 구할 때까지 오베르탈의 목숨을 잠시 맡아 두겠다고 말한다. 재세례교 농노병사들은 마치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함락할 때에 찬양대를 앞세웠던 것처럼 찬송가를 부르며 뮌스터 성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제4막. 재세례교 농노병사들이 뮌스터 성을 함락한다. 돈 많은 귀족 상인들이 금은보화를 재세례교 지도자들에게 바친다. 그러나 이들은 나지막한 소리로 ‘예언자’를 저주한다. 하지만 재세례교 순찰 병사들이 지나가자 ‘만세! 만만세! 예언자님!’이라고 소리친다. 농노병사들 중에서도 예언자 쟝을 저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예언자의 말을 앞세우고 지나친 살인과 재물에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이때 쟝의 어머니 휘데가 나타난다. 거지와 다름없다. 휘데는 아들 쟝이 예언자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믿는다. 휘데는 우연히 베르트를 만난다. 두 사람은 눈물로서 감격의 해후를 한다. 그 곱고 예쁘던 베르트의 모습은 간곳이 없다. 휘데는 자기가 죽었어야 했다면서 베르트를 붙잡고 눈물을 흘린다. 휘데는 베르트에게 쟝이 죽었다고 말한다. 베르트는 이 모든 것이 예언자라는 사람 때문이라고 하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예언자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휘데는 용서와 자비를 기도한다. 뮌스터 대성당이다. 대관식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모두들 예언자 만세를 외친다. 쟝이 왕으로 즉위하는 대관식이다. 쟝의 어머니 휘데가 사람들 틈에 끼어 대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쟝을 본 휘데는 앞으로 달려가 ‘아이구, 내 아들아!’라면서 쟝이 살아있다는데 감격하여 목 놓아 운다. 쟝도 어머니 휘데를 알아보고 달려 나와 휘데를 부축한다. 쟝이 ‘어머니, 오늘 소자 왕이 되옵니다. 그런데 어머니 모습이 왜 이렇게 거지같습니까?’라고 소리친다. 그때 재세례교 지도자들이 쟝의 앞을 가로 막으며 어머니든지 누구든지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들먹이면서 만일 계속 ‘어머니, 아이구, 우리 어머니!’라고 아우성친다면 당장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휘데는 아들의 목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휘데는 ‘저 예언자님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베르트가 예언자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을 생각한다.
장면은 바뀌어 지하 감옥이다. 화약 창고이기도 하다. 독일 황제가 대규모의 정예군을 거느리고 뮌스터를 수복하기 위해 오고 있다. 재세례교 지도자들은 막강한 독일 황제에게 대적할수 없다는 것을 안다. 스가랴가 ‘독일 황제에게 예언자를 넘겨주면 우리들 목숨을 살려주고 그동안 우리가 획득한 재물도 눈감아 주겠다고 했다’라고 말한다. 세 사람은 ‘하늘의 뜻’이라고 하면서 뮌스터왕으로 즉위한 예언자 쟝을 독일 황제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한다. 쟝이 감옥에 갇혀있는 어머니 휘데를 찾아온다. 쟝은 어머니에게 용서해 달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베르트가 횃불을 들고 나타난다. 베르트는 지하 감옥에 있는 화약고를 폭발시킬 생각이다. 지하 감옥의 바로 위는 대연회장이다. 베르트는 대관식 축하 파티에 쟝이 참석할 것이므로 지하의 화약고를 폭발시켜 모두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그러다가 베르트가 쟝을 알아본다. 그러나 쟝이 자기가 바로 예언자라고 밝히자 베르트는 기막힌 운명에 어찌할줄 모르다가 칼을 들어 자기 가슴을 찌른다. 베르트의 아리아 Je t'aimais...toi que je maudis(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저주하는 당신을...)는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장면은 다시 바뀌어 연회장이다. 쟝이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오베르탈이 이끄는 황제의 군대가 연회장에 들어선다. 재세례교 지도자들과의 약속대로 쟝을 끌어가기 위해서이다. 갑자기 바닥에서부터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휘데가 화약고를 폭발시킨 것이다. 성이 무너지며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위그노
타이틀: Les Hugnuenots (The Huguenots). 전5막의 그랜드 오페라. 오페라 대본의 귀재인 유명한 유제느 스크리아브(Eugène Scribe)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36년 파리 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발렌티느(드 생-브리백작의 딸), 라울 드 낭기(위그노 귀족), 마르셀(위그노 하인, 군인), 부아-로세(위그노 군인), 마르게리트 드 발루아(나바르의 헨리4세 약혼녀), 위르뱅(마르게리트의 시동), 드 느베르백작(가톨릭 귀족), 드 생-브리백작(가톨릭 귀족)
음악 하이라이트: 마르게리트 왕비의 아리아, 위그노의 합창, 3막에서 남성 7중창, 가톨릭 교도들의 선서의 장면 음악, 발렌틴과 라울의 사랑의 듀엣
베스트 아리아: Piff, paff, piff, paff(T), O beau pays de la Touraine[오 뚜랭의 아름다운 땅](S), O ciel, ou courez-vous?[하늘이여, 어디로 흘러가는가?](T)
사전지식: 기독교의 한 종파인 위그노와 가톨릭간의 신앙을 위한 피나는 대립과 그 때문에 희생당하는 젊은 연인의 운명을 그린 작품. 역사적인 성바르톨로메 전야의 대학살 (The Eve of St Bartholomew)에 얽힌 이야기이다. 위그노는 프랑스판 청교도(퓨리탄)라고 할수있다. 오페라 위그노는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의 전형이다. 위그노인 주인공 라울이 가톨릭 귀족인 드 느베르백작 저택의 만찬에서 부르는 Piff, paff, piff, paff는 가톨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테너 아리아이지만 연주회에서는 보통 바리톤 아리아로 불려진다.
줄거리: 무대는 1572년의 파리와 뚜랭 지방. 내전과 같았던 가톨릭과 위그노간의 싸움도 거의 막바지에 이른다. 어느날 신교도인 젊은 귀족 라울 드 낭기(Raoul de Nangis)는 가톨릭 신사인 드 느베르(De Nevers)백작으로부터 만찬 초청을 받는다. 만찬에서는 종교간의 갈등에 대한 얘기는 가급적 나오지 않고 대신 개인적인 경험담이 화제의 중심이다. 라울은 얼마전 어떤 아름다운 귀부인이 길거리에서 난폭한 학생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을 구해준일이 있다고 얘기하면서 그 여인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로 이 귀부인을 깊이 사모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한편,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그 귀부인도 자기를 구해준 신사의 눈빛을 보는 순간, 그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만찬이 한창일 때에 베일로 얼굴을 가린 어떤 부인이 주인인 드 느베르백작을 면담하겠다고 찾아온다. 백작과 베일 쓴 여인이 정원에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우연히 본 라울은 깜짝 놀란다. 바로 그 베일의 여인이 자기가 구해준 그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라울은 그 여인이 밤중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채 백작과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은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그 여인에게 가지고 있었던 순수한 감정이 사라진다. 실은 그 여인은 드 느베르백작과 약혼한 발렌티느 드 생-브리(Valentine de Saint-Bris)였다.
발렌티느가 백작은 찾아온 이유는 얼마전 길에서 난폭한 군중들로부터 봉변을 당할 뻔했을 때 자기를 위기에서 구해준 어떤 용감한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으므로 제발 자기를 자유롭게 풀어 달라고 간청하기 위해서였다. 신사인 드 느베르백작은 뜻하지 않은 약혼녀의 얘기를 듣고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역시 신사인지라 발렌틴의 간절한 요청을 받아들인다. 만찬장에 라울이 와서 있는 것을 모르는 발렌티느는백작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난다. 잠시후 이번에는 왕이 가장 총애하고 있는 여인(정부)인 마르게리트 드 발루아(Marguerite de Valois)의 시종이 찾아와 라울에게 마르게리트가 뵙고자 하니 왕궁을 방문하여 달라고 전한다. 만찬에 참석한 귀족들은 처음에 라울이 위그노이기 때문에 무시하는 태도였으나 왕궁에서 마르게리트가 면회를 희망한다는 소리를 듣고 라울을 높이 본다.
제2막은 왕궁에 있는 마르게리트 드 발로아의 방이다. 평소 라울과 친분이 있는 마르게리트는 가톨릭과 위그노와의 끔찍한 대결을 종식시키는 의미에서 라울에게 가톨릭 여인을 중매하겠으니 자기의 뜻을 받아 들여 결혼할 것을 당부한다. 순간 라울은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미지의 여인에 대한 사랑이 종지부를 찍게 되는것 같아 주저하였으나 결코 무시못할 마르게리트가 두 종파간의 대립을 끝내기 위해 간곡히 당부하는 결혼이므로 나라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위그노의 존립을 위해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마르게리트가 소개하는 여인이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 라울은 자기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바로 그 미지의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라울은 이 젊은 여인이 밤중에 백작을 찾아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렇게 까지 했던 여인이 비록 마르게리트의 주선이기는 했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나타난 것을 보고 단도직입적으로 저런 여인과는 결혼할수 없다고 말한다. (☻ 뭘 좀 잘 알아보고 판단할 것이지! 웬 성미가 그리 급한지!) 그런데 라울을 왕궁으로 불러온 것도 실은 발렌티느가 마르게리트에게 부탁하여 주선된 것이다.
발렌티느는 라울이 자기에게 지극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믿었었다. 그러한 라울이 발렌티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하자 슬픔에 차있게 된다. 라울과의 결합을 위해 약혼자인 드 느베르백작에게 간청하여 약혼까지 파기했는데 정작 라울로부터는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들은 발렌티느의 아버지인 드 생-브리백작은 라울이 자기 딸을 모욕했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자기를 모욕한 것과 같으므로 라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한편 딸에게는 당장 드 느베르백작과 결혼할 것을 명령한다. 발렌티느로서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기가 어려웠다. 드 느베르백작도 지난 밤 자기들만의 약속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발렌티느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발렌티느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라울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감추어져 있다. 한편, 드 생-브리백작은 검술에 능한 라울과 결투를 하게 되면 자기가 불리하다는 생각에 라울을 암살할 음모를 꾸민다. 발렌티느가 우연히 이 얘기를 엿듣는다. 발렌티느는 라울에게 조심하라고 시종을 시켜 전갈을 보내지만 때는 늦었다. 결투장소로 가던 라울이 암살자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하게도 마침 마르게리트가 시종들과 함께 그 곳을 지나가다가 라울을 발견하고 그를 위기에서 구출해 준다. 잠시후 발렌티느를 만난 라울은 발렌티느의 진심을 알고 기뻐하며 자기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발렌티느와 라울이 사랑의 기쁨에 넘쳐 있는 때에 발렌티느의 아버지가 나타나 발렌티느에게 아비의 말에 순종하라고 다그치면서 발렌티느와 드 느베르백작과의 결혼식이 곧 있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어서 드 느베르백작이 등장하여 흐느끼고 있는 발렌티느를 위로하며 자기 저택으로 데리고 간다. 사정을 대충 짐작한 라울은 발렌티느를 다시한번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날 밤, 라울은 야음을 틈타 드 느베르백작의 저택으로 숨어든다. 성바로토로뮤 축일의 전야이다. 두 사람이 만나 비로소 포옹하며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는 것도 일순간이었다. 가톨릭 지도자들이 그날 밤 위그노를 대학살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드 느베르백작 저택으로 몰려든다. 가톨릭 지도자들은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위그노를 대학살하는 작전을 감행키로 결정한다. 드 느베르백작만이 이 무모하고 끔찍한 계획을 반대하지만 중과부적이었다. 이 계획을 엿들은 발렌티느와 라울은 두려움에 경악한다. 발렌티느는 라울에게 밤중에 거리에 나가지 말것을 간청하며 이 집에 숨어 있으면 무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라울은 신앙의 동지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자기의 의무라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발렌티느와 격렬한 포옹을 나눈후 뛰어나간다. 멀리서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대학살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이다.
마지막 막은 위그노 신도들이 피신하여 있는 교회 안이다. 라울은 죽을힘을 다하여 신앙의 동지들에게 가톨릭의 대학살 음모를 알렸기 때문에 일부는 교회 안으로 피신할수 있었다. 라울의 충성스런 시종 마르셀이 숨을 헐떡이며 들어와 가톨릭 지도자들이 대학살 계획을 위그노에게 누설했다는 누명을 씌워 드 느베르백작을 살해했다고 전한다. 그러한 때에 발렌티느가 위험을 무릅쓰고 라울을 찾아 교회 안으로 들어선다. 발렌티느는 우선 라울이 아무 탈 없는 것을 보고 안심한다. 그러면서 어서 이곳을 빠져 나가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자고 권한다. 하지만 라울은 동지들을 버리고 간다는 것은 신앙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교회 안에 남아있겠다고 말한다. 그러한 정신에 감동한 발렌티느는 그 자리에서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신교인 위그노로 개종한다. 두사람이 제단 앞에 꿇어 엎드려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달라고 간구할 때에 발렌티느의 아버지가 이끄는 한 떼의 가톨릭 군인들이 교회 안으로 쳐들어온다. 자기 딸이 교회 안에 있는 것을 모르는 생 브리백작은 군인들에게 눈에 보이는 대로 죽이라고 명령한다. 발렌티느와 라울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 서로 손을 잡은채 마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연결하려는듯 쓰러져있다. 오페라는 발렌티느의 아버지인 생 브리백작이 싸늘해진 발렌티느를 발견하고 절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북부의 별
타이틀: E'etoile du nord (The Star of the North). 전3막의 오페라 코믹. ‘북극성’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대본은 유명한 유제느 스크리브(Eugéne Scribe)가 썼다.
초연: 1854년 파리 오페라 코믹
주요배역: 카타리느(마을의 아가씨), 피터(짜르, 황제), 게오르게(카타리느의 오빠), 프라스코비아(게오르게의 약혼녀), 다닐로비츠(짜르의 친구)
사전지식: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것이 특이하다. 무대는 핀란드의 위보리(Wigborg)와 생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황제 궁전이다. 핀란드는 페테르대제 당시 러시아의 영토였다. 시대는 19세기 후반으로 보면 된다. 초기 독일 오페라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이 오페라는 심각하기만 한 마이에르베르의 유쾌한 면을 보여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하지만 여주인공 카타리느의 광란의 장면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슬프다. 특히 플륫반주는 광란의 장면을 더욱 슬프게 만드는 것이다.
에피소드: 로르칭이 작곡한 ‘황제와 목수’도 피터황제와 목수에 대한 얘기이다.
줄거리: 러시아의 짜르(황제)인 페테르(Peter)는 플륫을 잘 부는 목수로 변장하여 위보리 마을의 배만드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일하고 있다.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외세로부터의 위협은 없는지 등을 누구보다도 먼저 파악하고 싶어서이다. 페테르는 목수로 일하면서 이웃의 빵장수 다니롤비츠(Danilowitz)와 절친한 친구로서 지낸다. 페테르는 주둔군에게 일용품을 파는 행상 아가씨인 카타리느(Catharine)를 사랑하게 된다. 카타리느는 참으로 예쁘게 생기기도 했지만 마음씨가 고운 아가씨이다. 마을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며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카타리느를 좋아한다. 페테르는 그런 예쁘고 착하고 부지런하며 명랑한 카타리느에게 한없는 사랑을 느껴 언젠가는 왕비로 삼을 생각을 한다. 카타리느도 무언지 페테르에게 끌려 마음이 행복하다. 카타리느에게는 오빠가 한 사람 있다. 오빠 게오르게(George)는 마을 처녀인 프라스코비아(Prascovia)와 결혼하기로 되어있다. 결혼식이 막 시작되려는데 거칠고 용맹스런 코사크와 칼무크(Kalmuck: 코사크의 한 부족)인들이 갑자기 마을에 몰려와 신랑 게오르게에게 당장 자기들의 군대에 병사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때 카타리느가 나서서 오빠 게오르게는 몸이 약하여 군대에 복무할 형편이 못되므로 잠시 말미를 주면 다른 장정 한 사람을 대신 나가도록 주선하겠다고 주장하여 겨우 허락을 받는다. 카타리느는 거칠고 화를 잘내는 코사크 병사들을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이들에게 자기가 그들 부족의 대사제의 딸이라고 말해준다. 페테르는 카타리느의 이런 행동과 말을 듣고 ‘아하, 대단한 카타리느이네! 언젠가는 결혼해서 왕비로 삼아야겠다!’고 다시한번 생각한다. 잠시 카타리느가 사라지더니 남자 복장을 하고 나와 게오르게 대신에 병사로 나가겠다고 말한다. 아무도 그 남자가 카타리느인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카타리느는 오빠의 행복한 결혼식이 그대로 진행되도록 한다. 다만 페테르만이 그 남장 청년이 카타리느인 것을 알아보고 놀란다.
제2막. 페테르는 여자 혼자서 남장을 하고 군대에 들어가서 전쟁에 참가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생각하여 코사크 병사들을 슬며시 따라 나선다. 페테르는 친구 다닐로비치에게 나중에 황제의 근위병으로 진급시켜 주겠다고 설득하여 함께 떠난다. 어느덧 새벽이다. 페테르와 다닐로비치는 어찌하다가 코사크 병사들의 막사에서 잠들게 되었다. 그러다가 눈을 떠서 밖을 보니 병사의 복장을 한 카타리느가 보초를 서고있는 것이 아닌가? 마침 막사안으로 군대를 따라 다니며 행상을 하는 여인네들 두세명이 들어온다. 페테르는 자기를 진짜 코사크병사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코사크병사의 흉내를 낸다. 페테르와 다닐로비치는 만일 자기들이 막사에 있는 것이 발견되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코사크 병사들처럼 여인네들과 시시덕거리면서 웃고 떠든다. 막사 안에서 잡다한 소리가 흘러나오자 보초를 서고 있던 카타리느가 막사 안을 들여다본다. 자세히 보니 페테르가 아닌가? 자기가 사랑하는 페테르가 저런 유치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낙담하여 이 세상에 믿을 남자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슬퍼한다. 이때 코사크의 하사가 나타나 카타리느가 보초의 임무를 게을리 하고 있다고 호통 친다. 그 바람에 깜짝 놀란 카타리느가 모자를 땅에 떨어트린다. 아름답고 긴 머리칼이 들어나 보인다. 하사는 남자인줄 알았던 신병이 여자인 것을 알고는 다른 병사들을 불러 카타리느를 잡으려 한다. 어찌할줄 모르던 카타리느는 하사와 코사크 병사들의 손을 피해 도망가다가 강에 몸을 던진다. 마침 그때 코사크의 군대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일부 대장들이 코사크가 제정 러시아에 항거하는 것을 반대한 것이다. 이에 페테르는 막사에서 나와 ‘짐이 바로 페테르 또는 표토르라고 하는 황제이니라!’고 자기의 신분을 밝히면서 모두에게 충성할 것을 명령하자 모든 군대가 놀랍고 두려워서 그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친구인 다닐로비치가 깜짝 놀란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편, 페테르는 사랑하는 카타리느가 성난 하사의 손길을 피해 도망가다고 강물에 빠져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무척 비통해 한다. 페테르는 카타리느가 죽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다닐로비치로 하여금 주변 마을을 모두 수색하여 카타리느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찾지 못한다. 카타리느는 어떤 마을 사람에게 구조되어 지내지만 충격을 받아 기억상실증이 생긴 상태이다.
제3막. 페테르 대제의 궁전이다. 페테르는 투항한 코사크 병사들을 이끌고 나머지 코사크 잔당과 전투를 하여 크게 승리하고 개선한다. 그러나 자기의 개선을 함께 기뻐할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매우 비통한 심정이다. 사랑하는 카타리느를 잊기 위해 페테르는 궁전 안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한때 열심히 일했던 목수 일에 전념한다. 그때 다닐로비치가 기쁜 소식을 가지도 뛰어 들어온다. 다닐로비치는 약속대로 근위대장에 임명된바 있다. 카타리느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강변 마을에 사는 어떤 여인이 카타리느를 구출하여 보살펴 주었다는 것이다. 곧이어 카타리느를 궁전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이 불쌍한 아가씨는 기억상실증에 걸려있었다. 페테르는 다시금 실망에 빠진다. 다닐로비치가 아이디어를 낸다. 궁전안에 카타리느가 예전에 살던 곳처럼 분위기를 만들면 혹시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이다. 즉시 전령을 보내어 카타리느의 고향 마을에서 오빠 게오르게와 그의 부인인 프라스코비아를 궁전으로 데려온다. 결혼식 장면부터 다시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페테르는 목수 복장을, 다닐로비치는 빵장수 복장을 하고 고향 마을 세트장에서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을 본 카타리느의 기억은 거짓말처럼 되살아난다. 카타리느는 사랑하는 페테르가 옆에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이제 짜르와 카타리느는 행복에 넘쳐 뜨거운 포옹을 한다. 짜르 페테르는 모든 신료와 궁중 사람들에게 카타리느를 장래 왕비로 소개한다.
악마 로베르 (로베르 르 디아블)
타이틀: Robert le diable (Robert the Devil, 악마 로베르). 전5막의 그랑 오페라(Grand opéra). 유명한 유제느 스크리브(Eugéne Scribe)와 제르망 들라비뉴(Germain Delavigne)가 공동으로 대본을 썼다.
초연: 1831년 파리 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로베르(노르망공작), 베르트람(로베르의 친구), 알리스(노르망의 농촌 처녀, 로베르의 수양여동생), 이사벨르(시실리의 공주), 랭보(노르망의 농부), 알베르티(기사)
음악 하이라이트: 로베르의 시실리아노, 악마의 왈츠
베스트 아리아: Ah! l'honnete homme![아, 정직한 친구](T+B), En vain j'espere un sort prospere[나는 헛되게 행운을 희망했도다](T), Nonnes, qui reposez[수녀들이여, 누가 이곳에 영원히 쉬고 있는가](B)
사전지식: 스펙터클한 무대효과 때문에 이 오페라는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무덤에서 죽었던 수녀들이 일어나는 장면은 나중에 코른골트(Korngold)가 Die tote Stadt(죽음의 도시)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이용하였다. 노르망디공작 로베르는 너무 방탕하여서 시실리로 추방당한다. 시실리에 온 로베르는 이사벨르공주와 결혼코자 한다. 로베르는 악마 베르트람의 도움을 청한다. 로베르의 눈먼 수양여동생인 알리스가 로베르의 눈을 뜨게 한다. 베르트람이 로베르의 진짜 아버지인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악마였다. 베르트람은 아들 로베르를 끔찍이 사랑한다. 그러나 저주를 받아야만 아버지와 아들이 맺어질수 있다. 로베르는 알리스의 도움으로 자기에게 씌어진 굴레를 벗어 던질수 있었고 이사벨르공주의 사랑을 차지하게 된다. 대강 이러한 얘기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줄거리이지만 음악과 무대는 대단하다.
줄거리: 로베르(Robert)는 방탕한 생활 때문에 노르망디에서 시실리로 추방되었다. 어느날 베르트람(Bertram)이라고 하는 미지의 기사가 로베르를 찾아온다. 두 사람은 어느덧 십년지기와 같은 친구가 된다. 시실리에 온 로베르는 시실리의 이사벨르(Isabelle)공주를 사랑하게 된다. 공주도 로베르를 좋아한다. 실은 예전부터 집안끼리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로베르가 이사벨르공주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결혼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공주와 결혼하려면 무술대회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날, 멀리 노르망디로부터 알리스가 시실리로 찾아온다. 알리스는 로베르의 수양여동생이다. 로베르의 어머니는 집도 절도 없는 천애고아 알리스는 어릴때부터 수양딸로 삼아 함께 지냈다. 알리스는 로베르의 어머니를 성심으로 모시며 지내고 있는 착한 아가씨이다. 알리스는 로베르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로베르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로베르는 방탕한 자식으로서 어머니의 편지를 무슨 면목으로 읽어 보겠느냐면서 자기가 온전한 사람이 될 때까지 어머니의 편지를 읽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장면을 바뀌어 베르트람이 로베르를 유혹하여 노름판에 데려간다. 이곳에서 로베르는 주사위 노름을 하여 있는 돈을 모두 잃고 심지어 무술대회에서 사용할 무기까지 잃는다. 제2막. 이사벨르공주는 로베르에게 새로운 갑옷과 무기를 장만해주고 어서 무술대회에 나가 이기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베르트람이 또 다시 훼방을 놓는다. 베르트람은 여러 가지 음모를 꾸며 로베르의 라이벌인 그라나다왕자와의 결투를 마련한다. 그러나 로베르는 결투의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결투를 하여 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지 베르트람이 가만 있을수 없다. 베르트람은 밤에 로베르가 혼자 집에 있을 때에 그라나다왕자와 이사벨르공주가 결혼하는 장면을 환상으로 보여주어 질투심을 불러 일으킨다.
제3막. 장면은 바뀌어 악마들이 베르트람을 다그치고 있다. 오늘 밤 자정까지 로베르의 영혼을 지옥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베르트람 자신이 저주를 받게 되며 다시는 로베르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베르트람은 아직까지 자기가 로베르의 아버지라는 사실, 자기가 악마의 권세에 속하여 있다는 것을 얘기해 주지 않았다. 그런 베르트람에 대하여 로베르는 서로의 우정을 믿는다. 베르트람은 로베르의 신임을 더 얻어 로베르의 영혼을 지옥으로 가져가야 한다. 베르트람은 로베르에게 무적의 신기한 무기를 얻어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라고 권한다. 생 로잘리아(St Rosalia)의 무덤에 있는 나뭇가지가 마법의 무기이다. 베르트람은 죽은자 가운데에 있는 수녀들을 무덤에서 일어나도록 하여 광란의 춤을 추도록 한다. 수녀들은 과거에 지은 죄로 저주를 받은 무리들이다. 수녀들이 로베르를 유도하여 마법의 나뭇가지를 꺾도록 한다. 제4막. 마법의 나뭇가지를 얻은 로베르는 이사벨르 주위의 모든 것을 몽환의 상태로 만들고 다만, 이사벨르만이 혼수상태에 빠져있지 않도록 만든다. 로베르는 이사벨르를 강제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사벨르는 마치 사탄처럼 돌변한 로베르를 위해, 그리고 자기를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늘의 자비를 구한다. 그러자 제정신으로 돌아온 로베르는 악마의 권세를 거부하고 마법의 나뭇가지를 분질러 버린다. 로베르는 여러 기사들의 분노를 피해 달아난다. 제5막. 이제 로베르는 어느 성당에 피신하여 있다. 이때 베르트람이 나타나 자기가 로베르의 아버지임을 밝히고 로베르의 영혼을 지옥에 버리도록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간에 영원히 이별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베르는 베르트람의 말을 따라 자기의 영혼을 지옥에 던져버리려고 한다. 이때 알리스가 나타나 로베르의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과 증언을 전한다. 베르트람이 아무리 유혹해도 듣지 말라는 것이었다. 알리스는 로베르의 육신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로베르의 영혼을위해 악마에 속한 베르트람과 싸운다. 자정이 되자 베르트람은 지옥으로 내려간다. 하늘에서는 선이 악을 물리친데 대한 천사들의 합창이 들린다. 로베르와 이사벨르는 제단으로 나가 부부로서의 서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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