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벨리니
[청교도]
타이틀: I Purtani (The Puritans). 전3막의 멜로드라마 세리오(Melodramma serio). J.A 안슬로(J. A. Ancelot)와 쟝 사비에르 보니파체(Jean Xavier Boniface)가 공동으로 집필한 Têtes rondes et cavaliers(둥근 머리와 기사들)이라는 희곡을 카를로 페폴리(Carlo Pepoli)백작이 썼다.
주요배역: 괄티에로 월튼경(플리마우스성의 총독), 죠르지오 월튼경(죠지 월튼: 괄티에로경의 동생: 청교도), 리카르도 훠스경(리챠드 훠스: 청교도 대령: 엘비라와 결혼키로 되어 있는 사람), 브루노 로버트슨경(청교도 장교) 엘비라(월튼경의 딸), 아르투로 탈보트(아서 탈보트: 엘비라를 사랑하는 기사), 앙리에트왕비(헨리에타 마리: 챨스1세왕의 미망인)
음악적 하이라이트: 리카르도와 죠르지오의 전투의 듀엣, 엘비라의 혼례의 아리아
베스트 아리아: Qui la voce sua soave[그대의 달콤한 음성이 나를 사로잡네](S), A te, o cara[사랑스런 아가씨여](T), Son vergin vezzosa[나는 예쁜 아가씨](S), Ah! per sempre io ti perdei[아, 영원히 그대를 생각하며](B)
엘비라를 사랑하는 기사 아서 탈보트
사전지식: 청교도는 16세기에 영국에서 등장한 신교도의 한 종파이다. 엄격하고 검소하며 청결한 신앙생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청교도라고 불렀다. 17세기에 영국에서 내란이 일어난다. 왕당파와 의회파와의 대접전이다. 올리버 크롬웰이 이끄는 의회파는 왕당파들이 가발을 쓴것과 구별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았다. 사람들은 이들의 머리 모습이 마치 둥근 탁자처럼 보이기 때문에 라운드헤드(Roundheads)라고 불렀다. 당시 왕당파는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한 주교파였다. 성공회는 로마가톨릭에 반기를 든 종파였으나 청교도를 중심으로한 왕당파는 로마가톨릭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청교도는 왕비 앙리에트가 프랑스에서 온 로마가톨릭이었기 때문에 후원을 받았다. 당시 영국왕은 스튜어트왕조의 찰스였다.
에피소드: 벨칸토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아리아가 전편을 수놓는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기회이다. 에디타 그루베로바(Edita Gruberova)는 최고의 엘비라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벨리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청교도는 테너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아서(아르투로)의 역할이다. 아서의 카바티나, 그리고 A te, o cara는 벨칸토의 정수이다. 출연진은 이탈리아 공연시에는 이탈리아식 이름으로, 영국에서 공연될 때에는 영국식 이름으로 바꾸어 부른다.
리카르도의 결혼 강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엘비라의 괴로운 모습
줄거리: 제1막. 청교도의 거점인 런던 남부 플리마우스가 왕당파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여 있다. 그러나 플리마우스 성안에서는 결혼식 준비로 왁자지껄하다. 성주 괄티에로 왈튼(Gualtiero Walton)경의 아름다운 딸 엘비라(Elvira)가 결혼하는 날이다. 신랑될 사람은 리챠드 훠스(Richard Forth: 리카르도)경이다. 그러나 리챠드는 엘비라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한탄한다. 엘비라가 사랑하는 사람은 왕당파의 아서 탈보트(Arthur Talbot: 아르투로)경이다. 딸을 극진히 사랑하는 엘비라의 아버지는 엘비라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서의 아버지와 엘비라의 아버지인 왈튼 경은 오래전부터 서로 존경하는 친구사이였다. 엘비라는 삼촌인 죠르지오(Giorgio: 죠지)경을 만나 사랑하지도 않는 라챠드와 결혼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한다. 삼촌은 엘비라에게 아서와 결혼할수 있도록 아버지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어 전령이 들어와 성주에게 아서가 찾아왔다는 전한다. 엘비라의 아버지는 비록 아서가 적군인 왕당파라고 하지만 그런 사실은 마음에 두지 않고 아서를 환영한다. 엘비라의 아버지는 딸 엘비라와 아서와의 결혼을 허락한다. 엘비라는 기쁨에 넘쳐 감사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엘비라 역의 루스 앤 스웬슨 (Ruth Ann Swenson)
사람들이 엘비라와 아서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다. 그러는중, 아서는 처형당한 찰스왕의 왕비인 헨리에타 마리(Henrietta Marie: 앙리에트)가 의회파에게 잡혀 감옥에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헨리에타왕비는 런던으로 압송되어 처형당할 운명이다. 헨리에타왕비를 몰래 만난 아서는 왕비를 구출하겠다고 약속하며 위로한다. 아서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자기 목숨까지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엘비라가 신부의 면사포(베일)를 자랑하기 위해 아서를 찾아 다니던중 감옥에서 아서와 헨리에타왕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일순간 엘비라는 아서가 헨리에타왕비를 사모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여 화가 난듯 결혼 면사포를 헨리에타왕비의 머리에 씌어주며 돌아선다. 헨리에타왕비와 아서만 남게 되자 아서는 헨리에타왕비를 마침 면사포도 있으므로 자기의 신부로 위장하여 성을 탈출키로 계획을 꾸민다. 두 사람이 막 감옥을 빠져 나가려는데 리챠드가 나타나 두 사람의 길을 막는다. 리챠드는 자기와 결혼키로 되어 있는 엘비라를 빼앗아간 아서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칼을 빼어든다. 이 모습을 본 헨리에타왕비가 두 사람을 가로 막으며 자기의 신분을 밝힌다. 왕비의 출현에 리챠드는 두 사람을 도망가도록 비켜선다. 리챠드는 헨리에타왕비가 아서와 함께 도망가면 엘비라가 자기에게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리챠드는 엘비라와 결혼하려던 아서가 헨리에타왕비와 도망갔다고 말한다. 이 사실을 들은 엘비라는 아서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여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엘비리(에디타 그루베로바)와 아서의 결혼 서약
제2막. 사람들은 엘비라가 미쳐있는 것을 보고 슬퍼하며 동정한다. 그 때에 리챠드가 나타나 아서가 의회군에게 붙잡혔으며 곧 처형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엘비라는 정신이 나간 중에도 아서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회상하여 그 때의 달콤했던 노래를 부른다. 엘비라는 마침 자기를 찾아 온 리챠드를 보자 그를 아서라고 믿고 어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간청한다. 이 모습을 본 리챠드는 자기도 모르게 동정하는 마음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엘비라의 삼촌 죠르지오경은 리챠드에게 아서를 구해주는 것이 엘비라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한다. 리챠드의 마음은 더욱 흔들린다. 리챠드는 왕당파이든지 의회파이든지 모두 같은 영국인이라고 말하며 아서를 구출하기로 결심한다. 다만, 만일 아서가 친구로서 돌아오면 그를 살려줄 것이고 아직도 적의 입장에서 나타난다면 죽일 수밖에 없다는 조건을 내건다. 제3막. 엘비라의 정원이다. 엘비라를 잊지 못하는 아서가 엘비라를 찾아온다. 아서는 엘비라가 옛날 자기와 함께 있을 때 부르던 노래를 나직이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랑과 국왕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서는 한 여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엘비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굳힌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엘비라를 만난 아서는 오로지 엘비라만은 사랑한다고 확신시켜주지만 엘비라는 알아듣지 못한다. 엘비라가 미쳐있는 것을 본 아서의 가슴을 찢어질것 같다. 아서가 성안에 잠입한 것을 알아차린 괄티에로성주가 군인들에게 아서를 체포하여 처형토록한다. 아서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다. 이러한 절대절명의 순간에 의회파의 대표가 런던으로부터 도착한다. 의회군이 왕당파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했고 국가의 평화를 위해 왕당파를 모두 사면한다는 얘기를 전한다. 여기에는 아서도 포함된다. 엘비라는 이같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자 기억을 회복한다. 아서와 엘비라는 행복하게 결혼한다. 오랜만에 보는 해피엔딩!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엘비라(에디타 그루베로바)를 다른 부인들이 부축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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