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21. Berlioz, Hector (베를리오즈) [1803-1869]-파우스트의 저주

정준극 2007. 7. 3. 16:58

엑토르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저주]


타이틀: La Damnation de Faust (The Damnation of Faust). 4장으로 구성된 전설적 드라마(Legende dramatique). 괴테의 파우스트를 제라르 드 네르발(Gerard de Nerval)이 번역한 것을 작곡자 자신과 알미르 간도니에르(Almire Gandenniere)가 공동으로 대본을 썼다.

초연: 1846년 파리의 오페라 코믹극장

주요배역: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Méphistophélès)

베스트 아리아: Une puce gentille[점잖은 벼룩](B), Song of the Rat[쥐의 노래](Bar)

사전지식: ‘파우스트의 저주’는 베를리오즈가 오래전에 작곡해 놓았던 Huit scenes de Faust(파우스트의 여덟 장면)를 수정, 보완하여 내놓은 것이다. 무대는 헝가리의 들녘이다. 헝가리이기 때문에 애국적인 라코치행진곡(Rakoczi March)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라코치행진곡은 연주회에서 자주 들을수 있는 곡이다. 실프의 발레(Ballet de Sylphes)와 메피스토펠레스의 베이스 아리아도 자주 들을수 있는 레퍼토리이다.

 

 메피스토펠레 역의 베이스 에치오 핀자(Ezio Pinza)


줄거리: 다 아는 줄거리이므로 자세한 것은 피하고 기둥 줄거리만 살펴본다. 이제는 흰머리에 기력이 쇠해진 파우스트가 서재에서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다. 성당에서 회중들이 부르는 찬미가 그나마 파우스트의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이러한 때에 악마 메피스토펠레가 등장하여 한번 인생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쾌락을 추구하라고 설득한다. 장면은 바뀌어 아우에르바하(Auerbach)의 주점에서 브란더(Brander)가 Song of the Rat(쥐의 노래)을 부른다. 노래가 고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란더는 노래의 끝에 아멘이라고 크게 소리친다. 이에 대응하여 메피스토펠레가 벼룩의 노래를 부른다. 별노래가 다 있다. 엘베강 둔덕에서 파우스트는 실프(공기의 요정)들이 춤추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싱그러움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즐거움이 파우스트에게 엄습한다. 파우스트는 공중에서 마르게리트(Marguérite)의 환상을 본다. 파우스트는 마침내  구원(久遠)의 여인상을 발견하고 희열에 넘친다.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서의 무대 장면

 

장면은 바뀌어 마르게리트의 집이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의 안내로 마르게리트의 집에 몰래 숨어든다. 마르게리트는 툴리(Thule: 고대인이 세계의 북쪽 끝에 있다고 믿었던 나라)왕에 대한 발라드를 부른다. Chanson gothique이다. 마르게리트의 노래에 화합하듯 메피스토펠레가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어 숨어있던 파우스트가 나타난다. 두 사람의 눈에서 스파크가 일어난다.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트의 손을 잡고 사랑의 듀엣을 부른다. 그 다음은 아시는 대로 그런 장면이다. 다음 장면에서는 마르게리트가 자기의 비운을 한탄하고 있다. 파우스트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이다. 순결한 처녀 마르게리트는 이제 모든 순결을 잃었다. 마지막 장면에스는 파우스트가 신들과 자연에게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르게리트의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우스트는 깊이를 알수 없는 심연의 지옥을 본다. 이제 파우스트는 심연의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이다. 그러나 마르게리트의 구원(救援)으로 천국으로 올라간다.

 

 

  파우스트 역의 존 맥코믹(John MacCorm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