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르 베를리오즈
[트로이 사람들]
타이틀: Les Troyens (The Trojans). 전5막 (전3막으로 공연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의 비르길리우스(Virgil)의 대서사시 Aeneid(Dido and Aeneas[디도와 이니아스])를 기본으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초연: 1863년 3막과 4막만을 파리 테아터 리릭(Théâtre-Lyrique)에서 초연하였으며 1막과 2막은 콘서트 형식으로 베를리오즈 사후 10년후인 1879년 파리 샤틀레극장(Théâtre du Châtelet)에서 초연되었다.
주요배역: 에네(이니아스: 트로이의 영웅, 비너스와 안키세스의 아들), 카싼드르(카싼드라: 트로이의 왕 프리암의 딸: 예언자), 디동(디도: 카르타고의 여왕: 튀르스의 왕자 시케우스의 미망인), 코레브(코로에부스: 아시아에서 온 젊은 왕자: 카싼드라와 정혼한 사이), 안나(디도의 여동생), 나르발(디도의 신하), 이오파(이오파스: 디도의 궁전에 있는 튀루스의 시인), 힐라(힐라스: 젊은 프리지아 선원), 판테(판토우스: 트로이의 제사장: 이니아스의 친구), 아스카뉴(아스카니우스: 이니아스의 아들), 롬브르 엑톨(엑토르의 유령: 트로이의 영웅: 프리암의 아들), 프리암(트로이의 왕), 에큐브(헤쿠바: 프리암의 왕비), 시농(그리스 스파이)
음악적 하이라이트: 트로이 사람들의 행진곡, 카르타고의 국가 음악, 디도와 이니아스의 사랑의 듀엣, 디도의 이별의 아리아
베스트 아리아: Les Grecs ont disparu!(S), Inutiles regrets! Je dois quitter Carthage!(T)
사전지식: 스페타클한 무대규모와 오케스트레이션이 장관인 대작이다. 상당수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무대 뒤에 자리 잡고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병사들이나 군중들이 무대를 지나가는 장면의 음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제1막에서는 막뒤에서의 색스-혼의 연주가 특이한 인상을 준다. 가장 잘 알려진 곡은 제4막에 나오는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 장면의 음악이다. 스토리가 방대하고 등장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 줄거리를 이해할수 있다. 주역급 성악가만 20여명에 이른다. 공연시간은 무려 4시간 반이 넘는다. 이 장대한 스토리는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파트는 트로이의 함락을 다룬 것이며 둘째 파트는 카르타고에서의 사건들을 다룬 것이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트로이의 영웅인 이니아스의 운명과 로마제국이 수립되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에피소드: 베를리오즈는 비르길리우스의 대서사시 Aeneid를 어린 시절부터 탐독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 내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며 언젠가는 오페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디도 여왕이 난파하여 카르타고에 도착한 이니아스를 환영하고 있다. 판화.
줄거리: 제1막. 그리스가 트로이를 10년이나 점령한 후 드디어 그리스로 돌아간다. 그리스 병사들은 트로이성 밖에 커다란 목마를 남겨 놓는다. 트로이 왕의 딸 카싼드라(Cassandra, Cassandre)는 앞일을 예견하지 못하는 아버지 프리암(Priam)왕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한편으로는 자기와 코로에부스(Coroebus, Chorèbe)와의 사랑이 결합되지 못할 것을 비탄한다. 카싼드라공주는 애인 코로에부스에게 트로이 시민들의 피가 거리에 철철 흘러넘칠 것이라는 예언을 하며 트로이의 해방에 너무 들떠 있지 말기를 당부한다. 트로이성 앞에서 프리암왕과 헤쿠바(Hecuba)왕비가 시민들과 함께 한창 승리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때 트로이의 용장 이니아스(Aeneas: Énée)가 황급히 들어와 제사장 라오콘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그리스 병사들이 남겨 놓고 간 목마를 불사르라고 했지만 갑자기 바다에서 큰 뱀 두 마리가 나타나 제사장을 집어 삼키고 사라졌다고 보고한다. 프리암왕은 이 사태가 신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희생물을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왕은 목마를 성안으로 끌고 들어오도록 명령한다. 카싼드라는 죽음의 그림자를 예견하며 두려움에 떤다.
현대적 연출에 의한 무대. 라이프치히 슈타츠오퍼.
디도 역의 나쟈 미하엘이 속박에서의 자유를 의미하는 춤을 추고 있다.
그날 밤, 프리암왕의 또 다른 아들로서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헥토르(엑톨: Hector)왕자의 환영이 이니아스에게 나타나 그 옛날 그리스 병사들이 목마 안에 숨어 있다가 트로이를 점령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조심할 것을 경고한다. 헥토르왕자는 용맹한 트로이의 명장이었으나 10년전 그리스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니아스는 항상 그리스의 위협으로 불안 속에 지내야 하는 트로이에 더 이상의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병사들에게 배를 타고 저 멀리 이탈리아로 가서 앞으로 세계를 제패할 강력한 제국을 이룩하자고 말한다. 이 때 신전의 사제가 비틀거리며 들어와 트로이성이 그리스 병사들의 기습으로 점령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한다. 이니아스는 우선 병사들과 함께 트로이성을 구하러 달려 나간다. 베스타 사원에서는 트로이 여인들이 곧 닥칠 환난에 두려워하며 절규한다. 카싼드라공주는 여인들에게 그리스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자결하자고 주장한다. 험악한 그리스 병사들이 들어 닥치자 카싼드라공주를 비롯한 여인들은 트로이의 용장 이니아스가 그리스를 무찌르고 승리의 개선을 하며 언젠가는 트로이를 떠나 로마제국을 건설할 것을 마음속에 그리며 모두 자결한다.
디도 역의 나쟈 마이클( Nadja Michael)
제2막. 무대는 카르타고이다. 여왕 디도(Dido: Didon)가 등장하자 백성들은 카르타고의 번영을 축하하며 환호한다. 하지만 디도여왕은 남편 사이케우스(Sychaeus)가 세상을 떠난 후로 슬픔에 잠겨있다. 언니인 안나(Anna)가 재혼을 권유하지만 디도는 내켜하지 않는다. 그 때 나르발(Narbal)장관이 뛰어 들어와 한 무리의 알수 없는 선단이 파도에 쓸려 카르타고의 해안에 밀려 들어왔다고 보고한다. 이탈리아로 향하던 이니아스의 선단이었다. 디도여왕은 험난한 항해 끝에 카르타고로 오게된 이들을 환영한다. 마침 카르타고에 적군이 침공하자 이니아스는 자청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다. 카르카도의 백성들이 이니아스를 높이 찬양한다. 디도여왕과 트로이의 용장 이니아스는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사랑은 짓궂은 신들의 질투를 받을 정도였다. 디도여왕의 언니 안나는 이들의 사랑을 기뻐하지만 나르발장관은 만일 이니아스가 원래의 목적대로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면 디도가 입을 상처가 크다고 생각하며 걱정한다. 이러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깊어만 간다. 그러던중 머큐리신이 이니아스에게 나타나 이탈리아로 떠나라는 제우스신의 명령을 전달한다. 제3막. 트로이의 선박들이 카르타고를 떠날 차비를 한다. 병사들은 카르타고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잊지 못하여 떠나기를 주저한다. 이니아스가 마지 못해 배에 올라 떠나려 하자 디도여왕은 격정적으로 이니아스를 막으며 떠나지 말것을 애원한다. 이니아스는 갈등하지만 결국 제우스신의 명령이므로 트로이를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디도는 이니아스의 갈 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 자신과 이니아스의 운명을 저주한다. 궁전으로 돌아온 디도여왕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후회와 사랑하는 이나아스를 저주하였던 자기의 우매함과 무력함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렇듯 얘기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복잡다단한 스토리이다.
트로이의 영웅 이니아스 (플라치도 도밍고)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남몰래 읽는 366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Bernstein, Leonard (번슈타인) [1918-1990]-우리 마을 (0) | 2007.07.03 |
---|---|
23. Bernstein, Leonard (번슈타인) [1918-1990]-캔다이드 (0) | 2007.07.03 |
21. Berlioz, Hector (베를리오즈) [1803-1869]-파우스트의 저주 (0) | 2007.07.03 |
20. Berlioz, Hector (베를리오즈) [1803-1869]-벤베누토 첼리니 (0) | 2007.07.03 |
19. Berlioz, Hector (베를리오즈) [1803-1869]-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0) | 200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