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비제
[퍼스의 어여쁜 아가씨]
타이틀: La jolie fille de Perth (The Fair Maid of Perth). 전4막. 비제의 일곱 번째 오페라. 영국의 문호 월터 스콧(Walter Scott)의 소설을 바탕으로 줄르-앙리 베르노이 드 생-죠르주(Jules-Henri Vernoy de Saint-Georges)라는 긴 이름의 대본가와 줄르 아드니(Jules Adenis)가 공동으로 대본을 썼다.
초연: 1867년 12월, 비제가 29세 때에 파리의 리릭극장. 같은해 3월 파리 오페라극장에서는 베르디의 돈 카를로 초연이 있었다.
주요배역: 앙리 스미스(헨리: 대장장이), 시몬 글로우버(장갑장이), 캐서린 글로우버(시몬 글로우버의 딸), 마브(집시 여왕), 랄프(장갑장이 글로우버의 도제), 르 뒤크 드 로드사이(로드사이공작)
베스트 아리아: Echo, viens sur l'air embaume[메아리여, 향기로운 바람을 타고 오라](S), A la voix d'un amant fidele[진실한 연인의 음성](T), Quand la flamme de l'amour[사랑의 불꽃이 타오를때](B)
사전지식: 비제는 첫 오페라인 La Maison du Docteur를 14세때에 작곡하여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비제의 마지막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전인 1874년에 카르멘이었다. 퍼스(Perth)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무대의 배경이 스코틀랜드이지만 비제는 가급적 스코틀랜드 선율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랄프의 술주정 노래 ‘사랑의 불꽃이 타오를 때]등은 그나마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비제는 월터 스코트의 원본을 충실히 따르지 않고 프랑스적 스타일을 반영하였다. 비제의 첫 작품은 성공하지 못했으나 ‘퍼스의 어여쁜 아가씨’는 그나마 호평을 받았다.
마을을 방문한 로드사이 공작(David Small)
줄거리: 마을의 대장장이인 앙리 스미스(헨리 스미스: Henri Smith)는 장갑장이 시몬 글로우버(Simon Glover)의 어여쁜 딸 캐서린 글로우버(Catherine Glover)를 사랑하고 있다. 스미스의 사랑은 당연히 장갑장이의 도제(연수생)인 랄프(Ralph)의 질투를 받는다. 한편 미모의 집시 여왕인 마브(Mab)는 자기를 쫓아내려고 하는 집시들을 피하여 평소 친분이 있게 지내고 있는 마을의 대장장이 스미스의 집으로 들어온다. 착한 스미스는 마브를 숨겨준다. 마브는 마침 스미스의 가게에 일을 보러 왔던 로드사이(Rothsay)공작과 마주친다. 마브는 전부터 공작을 사모하여 왔었다. 공작은 마브가 자기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도 모르고 마브에게 마을에서 제일 예쁜 캐서린을 자기 성으로 데려갈 계획임을 은근히 말해주며 집시 여왕에게 만일 캐서린이 동조하지 않으면 캐서린을 납치해서라도 데려가려고 하니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로드사이 공작(David Small)이 마을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술을 제공한다.
마침 그 얘기를 엿들은 대장장이 스미스는 당장 그날 밤에 캐서린에게 사랑을 고백하여 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다. 과연, 그날밤 스미스는 캐서린의 창문 밖에서 서투른 솜씨이지만 세레나데를 부른다. 다른 쪽에서는 랄프가 캐서린에 대한 자기의 불타는 심정을 담은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랄프는 속이 상해서 술을 마셨던 터였다. 마침 랄프는 어떤 가면을 쓴 사람이 캐서린의 집에서 나가는 것을 본다. 랄프도 공작이 캐서린을 성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가면을 쓴 사람이 로드사이공작의 성으로 들어가는 캐서린이라고 생각한다. 랄프는 이 상황을 캐서린의 아버지 시몬 글로우버(Simon Glover)에게 말해준다. 시몬 글로우버와 랄프는 캐서린을 데려오기 위해 공작의 성을 찾아가기로 약속한다. 한편 잠시후 공작으로 성으로 갔다고 생각되는 캐서린이 베란다에 몸을 나타내고 스미스의 세레나데에 화답하지만 스미스는 이미 다른 곳으로 가버린 후였다. 캐서린은 마치 정신나간 사람처럼 발라드를 부른다. ‘메아리여, 향기로운 바람을 타고 오라’이다.
로드사이 공작의 성으로 끌려 들어간 캐서린
성에서 공작은 캐서린이 스스로 찾아오자 기쁘기 한량없다. 그런데 알고보니 집시 여왕 마브가 캐서린으로 변장했던 것이다. 한참후, 캐서린의 아버지와 질투심에 불타는 랄프가 성으로 찾아온다. 스미스도 무슨 영문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 공작을 찾아간다. 스미스는 공작의 옷깃에 자기가 캐서린에게 준 꽃송이를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캐서린이 자기를 버리고 공작에게 간 것으로 생각한다. 실은 스미스가 캐서린에게 준 꽃을 캐서린이 마브에게 주었고 그것을 다시 마브가 공작에게 주었던 것이다. 성 발렌타인 데이의 날이 밝자 스미스와 랄프가 결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공작이 이 결투를 중지시킨다. 캐서린도 스미스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안 공작은 두 사람의 행복을 축하해준다. 랄프도 캐서린을 깨끗이 단념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축하해준다.
로드사이 공작이 랄프에게 캐서린을 단념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장면
스코틀랜드 퍼스의 하이 스트리트에 있는 '퍼스의 아름다운 아가씨'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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