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글링카
이반 수자닌(황제를 위한 삶)
타이틀: Ivan Susanin (A Life for the Tsar. 황제를 위한 삶: 황제에게 바친 목숨). 전5막의 애국-영웅적 비극. 어떤 경우에는 전3막과 에필로그로 구성하기도 한다. 대본은 예고르 표도로비치(Yegor Fyodorovich)등 5명이 함께 작성했다.
초연: 1836년 생 페테르부르크 마리인스키극장
주요배역: 이반 수자닌(돔니노의 농부), 안토니다(그의 딸), 반야(수자닌의 양녀), 보그담 소비닌(안토니다의 약혼자), 로마노프
음악적 하이라이트: 슬라브스야(Slav'sya)의 합창, 4막에서 수자닌의 이별의 아리아, 왈츠와 폴로네즈.
베스트 아리아: Antonida's Cavatine-I do not grieve for that[슬퍼하지 않으리](S), Brothers, into the snow-storm[형제여, 폭설을 헤치고](T), There is a deserted land[버려진 땅이 있다](T)
볼쇼이극장(현 러시아국립오페라발레아카데미극장)
사전지식: 글링카의 이 작품은 불행하게도 러시아 이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반 수자닌을 알지 못한다면 무소르그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러시아 오페라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반 수자닌은 최초의 러시아 국민오페라이다. 초연되었을 때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오페라는 최초의 러시아어 대본으로된 오페라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반 수자닌은 러시아 역사의 실존 인물로서 1613년 로마노프왕조의 첫 짜르(황제)인 미하일1세의 황제즉위를 가능하게 한 국민적 영웅이다. 이반 수자닌은 폴란드가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황제의 왕관을 요구하며 침공해 왔을때 폴란드 대군을 숲속으로 유인하여 불을 놓아 참패시키고 자기는 죽임을 당한 순교자이다. 오늘날 모스크바에 있는 그의 기념상은 누구나 사랑하는 명소이다. 이반 수자닌의 발췌곡은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레퍼토리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2막에서 폴란드군 사령관 주최의 무도회에 나오는 폴로네스, 왈츠, 마주르카는 유명하다.
에피소드: 이 오페라를 초연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로마노프 왕조의 니콜라이1세 황제가 직접 연습을 참관하고 감격하여 글링카에게 오페라의 제목을 '이반 수자닌' 대신에 ‘황제를 위한 삶’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불러줄 것을 당부하였고 그로부터 새로운 제목이 더 잘 알려지게 되었고 영국에서는 아예 '이반 수자닌'이라는 제목 대신에 '짜르를 위한 삶'(A Life for the Tsar)이라고 고쳐 사용했다.
폴란드 군인들을 숲속으로 이끌고 들어가는 이반 수자닌
줄거리: 제1막. 때는 17세기, 무대는 돔니노(Domnino)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러시아군이 폴란드 군대를 격파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하며 축제를 벌인다. 마을의 원로인 이반 수자닌은 러시아를 사랑하는 애국자이다. 그의 딸 안토니다(Antonida)는 폴란드와의 전쟁에 나갔던 약혼자 소비닌(Sobinin)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 오늘이 바로 소비닌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소비닌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안토니다의 마음은 한 없이 기쁘다. 집에 돌아온 안토니다는 결혼식 준비를 서두른다. 수자닌도 소비닌과 안토니다의 결혼식을 당장 올리는 일을 승낙한다. 그런중에 수자닌의 양녀인 반야(Vanya)가 뛰어 들어오며 폴란드군이 다른 길을 통해 진격하여 모스크바를 점령했으며 짜르는 귀족들과 함께 도피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 얘기를 들은 수자닌의 마음은 비분에 넘친다. 수자닌은 러시아가 폴란드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새로운 짜르(황제)가 즉위하는 날까지 안토니다와 소비닌의 결혼을 미루도록 한다. 잠시후 소비닌이 찾아온다. 그는 로마노프가 새로운 짜르로 선택되어 앞으로 러시아를 이끌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토니다는 아버지 수자닌의 말대로 새로운 황제가 선출되었으므로 소비닌과의 결혼식이 치루어 질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수자닌은 러시아 땅을 침략하여 모스크바까지 점령한 폴란드군을 조국에서 완전히 몰아내기 전에는 결혼식을 올릴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은 새로 짜르(황제)로 선출된 사람이 누구냐 하면 신분을 감추고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미하일 로마노프(Mikhail Romanov)이다. 오래전부터 이 마을에 들어와 마을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마을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웃인 미하일이 새로운 짜르로 선출된것에 대하여 무척 놀랐지만 한편 너무나 기뻐서 밤새도록 축제를 계속한다. 하지만 안토니다의 마음은 우울하다. 소비닌이 다시 전쟁터로 나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볼쇼이 카메니극장
제2막. 모스크바이다. 폴란드군 사령관이 모스크바 점령을 축하하는 화려한 무도회를 개최한다. 폴로네즈와 마주르카가 무대를 수놓는다. 이때 전령이 들어와 러시아 원로들이 새로운 짜르로 돔니노 마을에 살고 있는 미하일 로마노프를 선출했다고 전한다. 폴란드군의 장군들과 이들에게 동조하는 러시아 귀족들은 도망간 황제를 비난하며 러시아의 황제 자리는 폴란드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용맹을 과시하는 폴란드 장군들은 새로 선출되었다는 짜르(로마노프)를 잡아서 감옥에 가둔후 적당한 기회에 죽여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혼란해질 것이므로 폴란드에게는 대단히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짜르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 이반 수자닌
제3막. 소비닌은 새로운 짜르인 로마노프가 대관식을 가지기 전까지 그에게 충성을 다할 사람들을 찾으러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 그때까지는 충성스런 수자닌과 반야(Vanya)가 로마노프 황제를 보호하기로 한다. 반야는 수자닌 집에 양녀로 들어와 살고 있는 고아이다. 수자닌은 혹시 폴란드군이 미하일 로마노프 황제를 잡으러 이 마을로 몰려 올지도 모르므로 반야에게 새로운 황제를 모시고 산속에 있는 수도원으로 피해있도록 한다. 잠시후 과연 폴란드군이 마을로 쳐들어온다. 폴란드군은 수자닌에게 로마노프의 행방을 대라고 하면서 새로운 짜르가 도망간 곳으로 안내해주지 않으면 딸 안토니다를 대신 잡아가겠다고 위협한다. 수자닌은 어쩔수 없이 폴란드군을 안내하여 산속으로 떠난다. 이와 함께 수자닌의 딸 안토니다는 폴란드군의 손에서 풀려난다. 제4막. 수자닌은 폴란드군을 눈덮힌 산을 넘어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속으로 안내한다. 폴란드군은 그제서야 수자닌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한다. 만일 숲에 불이 번지면 폴란드군은 오도가도 못하고 몰살 당할 처지인 것을 그제서야 알아 차렸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숲에 불이 번지면서 폴란드군은 거의 모두 죽임을 당한다. 그러는 중에 어떤 폴란드 장교가 수자닌을 무참하게 죽인다. 폴란드군은 마침내 숲속에서 전멸을 당하여 더 이상 러시아를 괴롭히지 못하게 된다. 에필로그: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목숨을 유지한 로마노프황제는 국민들이 환호를 받으며 모스크바에 들어온다. 로마노프황제는 새로운 왕조의 개시와 함께 자기를 미하일1세로 선포한다. 미하일황제가 이반 수자닌의 영웅적인 행동을 높이 기리도록 했음은 물론이다.
미하일황제를 환영하는 백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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