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골드마크
[덤불속의 귀뚜라미 (귀여운 아내)]
타이틀: Das Heimchen am Herd (The Cricket on the Heath). 챨스 디킨스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무대는 영국의 어떤 시골, 시기는 19세기 초이다. 전3막. 아름다운 노래가 많이 나온다. 에드워드가 부르는 ‘Hulla, list to the Seas'도 좋은 노래이다.
초연: 1896년 베를린. 미국에서는 1910년.
주요배역: 존(우편배달부), 도트(존의 아내), 메이(이웃집의 예쁜 아가씨), 태클튼(돈 많은 늙은 상인), 에드워드 플럼머(메이가 사랑하는 사람), 귀뚜라미
사전지식: 덤불속의 귀뚜라미는 ‘귀여운 아내’(Little Housewife)라는 의미이다.
줄거리: 제1막.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존(John)의 집이다. 존은 우편배달부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요정들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이어 덤불 위에 앉아있던 요정과 같이 예쁜 귀뚜리미가 나와 자기를 환영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을 안겨준다는 내용의 명랑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귀뚜라미는 결혼한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신혼때처럼 서로 사랑하고 있는 존과 그의 아름다운 아내 도트에 대하여 얘기한다. 귀뚜라미는 도트(Dot)가 오랜 세월 끝에 마침내 아기를 갖게 되어 기쁨에 넘쳐 있다는 얘기도 한다. 도트는 임신한 사실을 남편 존에게 아직 얘기해 주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두 사람의 사랑이 새로 태어날 아이로 인하여 완성된다는 상당히 철학적인 얘기를 하고 덤불위로 돌아간다. 방에 들어온 도트는 남편 존에게 임신의 기쁨을 당분간 비밀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즘들어서 남편 존이 자기에게 약간 냉랭하게 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남편 존이 두 사람 사이에 오랫동안 아기가 없어서 괴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얼른 그 비밀을 얘기해 주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메이(Ehe Fidalma)가 도트(Karin Kunde)에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해야 하는 괴로움을 얘기하고 있다.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예쁜 아가씨 메이(May)가 도트를 찾아온다. 메이는 슬픔에 눈물이 가득하다. 가게 주인인 태클튼(Tackleton)과 다음날 결혼해야 하기 때문이다. 돈 많은 태클튼이 젊은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바람에 돈을 탐낸 메이의 양아버지가 메이를 늙은 태클튼과 결혼토록 한 것이다. 메이는 도트에게 아직도 첫 사랑인 에드워드 플럼머(Edward Plummer)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에드워드는 몇 년전 돈 벌러 남미로 간 이후 종적을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적도 있다는 것이다. 도트가 메이를 위로하고 집으로 돌려보낸다. 잠시후 존이 어떤 청년을 데리고 집에 돌아온다. 이 마을을 찾아온 낯선 청년이다. 실은 남미로 돈 벌러 떠났다는 바로 그 에드워드이다. 하지만 남루한 옷의 선원 모습이다. 그래서 존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일부러 남루한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 우선 옛 애인인 메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제2막. 존의 집 뒷마당에서 존과 도트가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갑자기 메이가 뛰어 들어온다. 늙고 뚱뚱한 가게 주인 태클튼이 메이를 뒤쫓아 들어온다. 이어서 무슨 일인지 궁금한 마을 사람들도 따라 들어온다. 태클튼은 메이에게 줄 결혼 선물들을 흔들어 보이면서 이것이면 메이같은 젊은 아기씨를 몇 명이나 살수 있다는 떠들면서 메이에게 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소리 지른다. 메이는 태클튼의 유치하고 비열한 행동에 질려 버린다. 이 모습을 멀리서 바라본 에드워드는 처음에는 메이에 대하여 실망하였으나 나중에는 메이가 그 늙은이에게 전혀 아무런 마음도 없으며 아직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안심한다. 에드워드는 존의 아내 도트에게 자기의 신분을 밝힌다. 도트는 놀랍고 반가워서 어서 메이에게 얘기해야겠다고 하지만 에드워드가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에드워드는 도트와 머리를 맞대고 내일 결혼식에서 자기가 신랑이 되는 계획을 꾸민다. 에드워드와 도트가 서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비열한 태클튼이 우연히 본다. 태클튼은 존에게 당신 아내가 저 수상한 뱃사람과 놀고 앉았다고 귀띰해 준다. 집에 뛰어 들어와 보니 과연 에드워드와 도트가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다. 존은 자기도 모르게 질투심을 느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존은 절망에 빠진듯 정원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장미 덩굴에 있던 귀뚜라미 나와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귀뚜라미의 노래를 들은 존은 마음이 한결 느긋해져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다. 존은 아빠가 되는 꿈을 꾸며 잠속에서 흐믓해 한다. 나중에 존은 아내 도트와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던 사람이 에드워드인 것을 알고는 모든 오해를 풀고 에드워드를 반갑게 맞이한다.
제3막. 다시 존의 집이다. 웨딩드레스를 매만지고 있는 메이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다. 도트가 메이에게 에드워드가 돌아왔으며 결혼식 때에 늙은 태클튼 대신 에드워드가 신랑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놀라운 얘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메이는 자기를 잊지 않고 돌아온 에드워드에게 대하여 감격할 따름이다. 마침내 에드워드가 나타나 메이를 만난다. 메이는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에드워드뿐이라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감격적인 포옹을 한후 이 마을을 떠나 아무도 없는 먼곳으로 가서 살자고 약속한다. 잠시후 아무것도 모르는 태클튼이 대단한 결혼 예복을 입고 결혼식을 위해 등장한다. 마을 사람들은 메이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먹고 마시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리친다. 태클튼은 자기 돈으로 마을 사람들이 실컷 먹고 마시는데 대하여 속이 상하지만 곧 젊고 예쁜 메이와 결혼한다는 생각에서 꾹 참는다. 잠시후 에드워드가 다시 등장한다. 좋은 예복을 입고 있다. 에드워드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기야 말로 오늘 메이와 결혼할 신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미에서 돈을 벌어 이제는 메이와 행복하게 살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에드워드를 보고 환호한다. 속이 상한 태클튼이 주례 목사님 앞에 서있는 애드워드를 밀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 밀려 저만치 나가떨어진다. 에드워드와 메이는 행복하다. 도트는 남편 존에게 비로소 아기를 가졌다는 얘기를 해준다. 존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다. 두 사람은 전보다 더 사랑하는 부부가 된다. 이 모습을 본 귀뚜라미가 즐겁게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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