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41.Mascagni, Pietro (마스카니) [1863-1945]-친구 프릿츠

정준극 2007. 7. 4. 14:00

 

피에트로 마스카니

 

친구 프릿츠


타이틀: L'Amico Fritz (The Friend Fritz). 전3막. 에르크만-챠트리안(Erckmann Chatrian)의 동명 소설을 P. 수아르돈(P. Suardon)이 오페라 대본으로 썼다.

초연: 1891년 로마 코스탄치극장

주요배역: 프릿츠 코부스(지주), 다비드(라비 겸 중매장이), 수젤(프릿츠 코부스의 소작인의 딸), 베페(집시), 하네조와 페데리코(프릿츠의 친그들), 카테리나(프릿츠의 가정부)

베스트 아리아: Son pochi fiori, povere viole(S), Lanceri, Miseri, Tanti Bambini(S), Ed anche Beppe amo..O amore, o bella luce del core(T), Suzel, Bon Di(S+T)

사전지식: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로 명성을 얻은 마스카니의 또 다른 인기 오페라.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수 있는 작품이다. 무대는 독일과 프랑스 접경지역인 알자스지방의 어느 포도원이다.

 

프리츠와 수젤. 사라소타 오페라


줄거리: 부지이지만 독신인 프릿츠 코부스(Fritz Kobus)의 40회 생일 잔치가 열리고 있다.  프릿츠는 유쾌하고 멋있는 사람이지만 독신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특이한 인물이다. 마을에서 나름대로 1급 중매쟁이로 소문난 다비드(David)에게는 불쾌한 일이다. 유대인 라비인 늙은 다비드는 명색이 중매쟁이인데 아직도 마을에 노총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기의 명성에 손상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비드는 프릿츠가 소작인의 예쁜 딸 수젤(Susel)에게 은근히 관심 있는 것을 눈치 채고 자기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두 사람을 엮어 보기로 결심한다.

 

수젤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프리츠

 

프릿츠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수젤이 오랑캐꽃다발을 프릿츠에게 얌전히 주자 기분이 좋은 프릿츠는 답례로서 수젤을 자기 옆자리에 앉도록 한다. 프릿츠로서는 생전 처음 예쁜 아가씨와 함께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자신을 보고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기분은 썩 좋았다. 수젤도 부자이면서도 성격이 좋은 프릿츠를 어느새 좋아하게 된다. 그런 프릿츠를 보고 친구들이 ‘국수 언제 먹느냐?’고 놀려대자 프릿츠는 정색을 하고 자기는 독신주의자이므로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극구 부정한다. 그러자 다비드가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만일 프릿츠가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미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자기 소유의 포도원 중에서 제일 좋은 농장을 내놓는다는 내기이다. 물론 만일 몇 달 안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다비드가 자기 소유의 재산을 내놓는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모두들 박수를 치는 가운데 프릿츠가 내기를 승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릿츠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 예쁜 아가씨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새겨져있다.

 

프리츠의 생일 파티. 세인트 루이스 무대


제2막. 프릿츠가 수젤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소작인의 집을 방문하자 수젤도 기다렸다는 듯 꽃을 주고 산딸기를 대접한다. 친구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무언가 잘 진행되는것 같아 기분들이 좋다. 늙은 중매쟁이 다비드가 이 기회를 놓칠리 없다. 다비드는 프릿츠에게 사실은 수젤을 흠모하는 청년들이 줄을 서 있다고 말하며 수젤같이 예쁘고 착한 아가씨는 온 동리를 찾아보아도 없다고 은근히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프릿츠도 역시 사람인지라 수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질투심을 느낀다. 이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리자 얼른 제 정신으로 돌아온 프릿츠는 수젤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소리치며 당장 떠난다. 불쌍한 수젤은 자기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여 훌쩍거린다. 제3막.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한다. 프릿츠는 예쁘고 매력적인 수젤이 없는 생활은 비참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프릿츠는 용기를 내어 수젤을 찾아가 가볍게 키스를 하며 수젤의 눈물을 닦아 준다. 그리고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은 수젤뿐이라고 하면서 청혼한다. 기쁨에 넘친 수젤은 당장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늙은 중매쟁이 다비드가 내기에서 이긴다. 약속대로 포도농장을 받은 다비드는 자기의 체면이 섰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하면서 포도농장을 예쁜 수젤의 결혼 지참금 명목으로 흔쾌히 준다.

 

프리츠의 생일 파티. 사라소타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