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르 마스네
에로디아드(헤로디아)
타이틀: Hérodiade (Herodia). 전 4막. 대본은 폴 미예(Paul Millet)와 앙리 그레몽(Henri Grémont, 또는 Georges Hartmann)이 귀스타브 플로베(Gustav Flaubert)의 소설을 토대로썼다.
초연: 1881년 브뤼셀의 테아트르 드 라 몬네(Theatre de la Monnaie)
주요배역: 살로메, 헤로디아(헤로디아스: 에로디아드), 에로드(헤롯), 쟝(세례 요한), 비텔리우스(로마제국의 지방총독 빌라도), 파누엘(바누엘: 점성술사 겸 철학자)
베스트 아리아: Il est doux, il est bon[그는 부드럽고, 그는 좋은 분](S), Ne pouvant reprimer les elans de la foi..Adieu donc, vains objets(T), Encore, un dispute...Le monde est inquiet(B), Vision fugitive[흘러가는 환상]!(B)
사전지식: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프랑스 드라마인 살로메는 1896년 파리에서 처음 연극으로 공연되었다. R. 슈트라우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에 감명을 받아 살로메를 오페라로 작곡키로 결심했다.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1905년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나 마스네의 에로디아드는 그로부터 24년전인 1881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그러므로 살로메 또는 헤롯과 관련한 오페라로서는 마스네가 R. 슈트라우스보다 선배였다. 마스네의 에로디아드는 플로베의 Trois Contes(세편의 이야기)에서 발췌한 것으로 내용에 대하여는 마스네가 여러 군데를 손질하여 원작과 상당히 다른 편이다. 마스네의 에로디아드는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거부당했다. ‘별 오페라도 다 있네!’라는 반응이었다. 이어 마스네는 밀라노의 유명 출판사인 리코르디(Ricordi)를 위해 스칼라극장에서 연습공연까지 해보였지만 리코르디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브뤼셀에서의 초연은 대성공이었다.
에피소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살로메의 스토리와는 상당히 내용이 다르다. 특히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마스네의 에로디아드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 발레는 프랑스 오페라에서 약방의 감초격이다. 에로디아드에도 대규모 발레가 등장한다. 특히 4막에서의 살로메의 요염한 발레는 일품이다.
세례 요한(토마스 홀)과 살로메(셰릴 바커)
줄거리: 무대는 예루살렘의 헤롯(에로드)궁이다. 살로메는 에로디아드(헤로디아)가 자기 어머니라는 사실을 모른다. 이상하게도 어릴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기 때문이다. 살로메는 어머니 에로디아드가 헤롯대왕과 결혼했다는 항간의 소문을 듣고 결혼축하 겸 어머니를 만나보기 위해 귀한 선물을 가지고 유태인 대상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찾아온다. 도중에 살로메는 야성미가 넘치는 세례 요한을 만난다. 살로메가 누구인지를 아는 세례 요한은 ‘자식이 무슨 죄가 있느냐! 죄가 있다면 어미인 에로디아에게 있다!’고 하면서 살로메를 위로한다. 살로메로서는 평생 처음 따듯한 인간미를 느낀다. 세례 요한과 작별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살로메는 젊은 철학자 겸 점성술사인 바누엘(Phanuel)을 만난다. 살로메는 철학자에게 어머니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를 따듯하게 대하여 준 광야의 예언자(세례 요한)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마침 헤롯이 지나가다가 살로메를 본다.
살로메와 헤롯(존 피커링).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헤롯은 살로메의 미모에 반하여 나중에 궁전으로 들어오라고 말한다. 헤롯은 살로메가 자기와 결혼한 에로디아의 딸인지 모른다. 궁전에 돌아온 헤롯에게 왕비 에로디아드는 세례 요한이 자기를 악한 왕비 이세벨(Jezebel)에 비유하며 계속 ‘회개하라!’고 외치고 있으므로 시끄럽고 창피애서 못 살겠으니 그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요구한다. 헤롯은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추종하고 있으므로 그럴수 없다고 하며 에로디아드의 요구를 거절한다. 잠시후 세례 요한이 진짜 나타나 에로디아드를 비난하는 소리를 계속 외친다. 헤롯과 에로디아드는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다. 그러한 세례 요한에게 살로메가 나타나 발밑에 엎드려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한편 헤롯은 살로메에 대한 생각을 씻어버리지 못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헤롯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을 안 에로디아는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에로디아드는 천문학자 겸 철학자인 바누엘을 만나 어찌했으면 좋을지 의논한다. 바누엘은 에로디아드의 라이벌은 바로 에로디아드의 딸이라고 말해준다.
세례 요한의 머리를 받아 든 살로메(셰릴 바커)
성전에서 헤롯은 살로메를 만나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를 사랑하노니 나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말한다. 살로메는 완강하게 거절하면서 자기에게는 가이사(Caesar: 로마황제)보다도 권세가 있으면 어떤 영웅보다도 강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소리친다. 미친듯 화가 난 헤롯은 살로메를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어떤 버전에는 살로메가 혼자서 감옥을 찾아 간 것으로 되어있다). 감옥에는 이미 세례요한이 쇠사슬에 얽매여 갇혀있다. 세례요한은 감옥에 들어온 살로메를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포옹한다. 헤롯은 살로메와 세례요한을 형리에게 데려가 목을 자르라고 명령한다. 병사들이 세례요한을 형리에게 데려간다. 마지막 장면에서 살로메는 에로디아드에게 세례요한을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형리가 피가 뚝뚝 흐르는 세례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들고 온다. 순간, 살로메가 병사의 허리에서 단검을 빼앗아 에로디아드를 찌르려한다. 겁에 질린 에로디아드는 ‘살려 줘! 내가 네 엄마다!’라고 소리친다. 살로메는 ‘그러면 당신의 피와 내 생명을 가져가시오!’라고 소리치며 칼로 자기를 찌른다. 아무튼 성경에는 자세한 기록이 없으므로 어떤 버전이 근사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
에르디아드를 설득하는 헤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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