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티토의 자비] (티투스)
타이틀: La Clemenza di Tito. 또는 Titus라고 부름. (The Clemency of Titus. 티토의 자비). 전2막의 Opera seria. 원래 메타스타시오(Metastasio)의 대본을 카테리노 마쫄라(Caterino Mazzola)가 오페라 대본으로 다시 썼다.
초연: 1791년 9월 6일 프라하 국립극장
주요배역: 비텔리아(비텔리우스황제의 딸), 섹스투스(세스토: 티투스의 친구이며 충복: 비텔리아를 사랑함), 티투스(티토: 로마 황제), 세르빌라(세스토의 누이,:안니오를 사랑함), 안니오(세스토의 친구: 세르빌라를 사랑함), 푸블리우스(티투스황제의 충복)
음악 하이라이트: 티토와 백성들의 합창
베스트 아리아: S'altro che lacrime(S), Torna Tito(S), Parto, parto[나는 간다, 나는 간다](남성 소프라노), Non piu di fiori[더 이상 꽃은 필요 없어요](S)
사전지식: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페라이다. 일반적으로는 ‘마적’이 마지막으로 쓴 오페라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마적’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해인 1791년 초부터 작곡에 들어간 것이며 ‘티토의 자비’는 같은해 8월에 작곡하여 3주만에 끝낸 작품이다. 다만, ‘티투스’는 프라하에서 1791년 9월 첫주에 초연되었으나 ‘마적’은 그보다 몇 주 늦은 9월 말에 비엔나에서 초연되었을 뿐이었다. 아무튼 ‘티토의 자비’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라는 의미가 있다.
섹스투스와 세르빌라
1790년,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자의 아들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요셉2세가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뒤를 이은 레오폴드 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오스트리아 대공 및 보헤미아의 왕으로서 자기의 대관식을 제국의 각 지역에서 갖고 싶어 했다. 첫 번째는 프랑크푸르트에서였다. 이 대관식에서 모차르트는 유명한 피아노협주곡 ‘대관식’을 연주했다. 다음번 대관식은 이듬해에 프라하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작곡된 것이 ‘티토의 자비’였다. 황제의 위엄과 관용을 보여주는 대단히 적합한 작품이었다. 오페라 ‘마술피리’를 작곡해야 하는 한편, 진혼곡(Requiem)도 완성해야하는 긴박한 입장에서 모차르트는 ‘티토의 자비’를 단 3주만에 완성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었다. ‘티토의 자비’는 레오폴도2세의 프라하 대관식에 맞추어서 1791년 9월 6일 역사적인 초연을 가졌다. 저명한 음악평론가이기도 한 치넨도르프(Zinendorf)백작은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대하여 ‘돈 조반니'는 지루했지만 '코지 판 투테'는 매력적이었다. '피가로'는 재미있었지만 왜 그런지 울적했다. '마술피리'는 아기자기하여 지루하지 않았지만 '티토의 자비'는 지루했다. 하지만 스펙터클한 것은 물론 대단히 아름다운 오페라였다’고 평했다. 서곡은 콘서트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으며 아리아들도 별도로 레퍼토리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아리아에서 클라리넷 오블리가토는 황홀할 정도이다.
에피소드: 레오폴드2세의 왕비인 마리아 루이자는 웬일인지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미워하여서 티투스에 대하여도 Porcheria tedesca(독일 돼지처럼 지저분한이란 뜻)이라고 공공연하게 비난했다. 마리아 루이자는 음악이 형편없어서 관중들 대부분이 공연도중 잠을 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오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가를 발휘하여 인기를 끌게 되었다.
줄거리: 공의를 행하지 못했던 비텔리우스 로마황제는 친구인 티투스에게 황제의 자리를 찬탈당하고 살해되었다. 티투스는 새로운 제국을 위해 과감하게 일어선 것이다. 비텔리우스의 딸 비텔리아(Vitellia)는 새로 황제가 된 티투스(티토)와 결혼하는 것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황제와 가장 가까이 있어야 복수할 기회가 쉽게 생긴다는 이유 때문이다. 원래 티투스황제는 유대왕의 딸 베레니체(Verenice)와 결혼키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비텔리아로서는 서둘러야할 입장이다. 비텔리아는 세상떠난 아버지의 친구이며 충복이었던 섹스투스(Sextus)에게 황제 제거 계획을 털어 놓으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섹스투스는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비텔리아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섹스투스와 티투스황제는 오랜 친구사이이기도 했다. 공의를 시행하기 위해 황제에 오른 티투스를 살해하는 엄청난 일이어서 무척 고민하던 섹스투스는 비텔리아에 대한 사랑으로 이윽고 그 계획에 참여한다. 섹스투스의 친구인 아니우스(Annius)는 섹스투스에게 황제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유대왕의 딸과의 결혼 약속을 취소하고 그를 유대나라로 되돌려 보냈다는 소식을 전한다. 당장 조급하게 일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 비텔리아는 황제 암살을 당분간 연기한다. 섹스투스의 여동생 세르빌라(Servilla)는 섹스투스의 친구 아니우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이 결혼에는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섹스투스는 황제에게 이들의 결혼허락을 곧 요청할 생각이다. 섹스투스와 아니우스는 서로의 진실한 우정을 다짐한다.
티투스황제는 유대왕의 딸과의 결혼을 취소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하고 대신 섹스투스의 여동생 세르빌라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깜짝 놀란 섹스투스가 이의를 제기하려 하자 아니우스는 자기의 감정을 감춘채 섹스투스를 말린다. 황제에게 대항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니우스는 세르빌라의 행복을 위해 자기가 희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섹스투스의 마음 한 구석에는 황제에 대한 증오심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세르빌라는 황제가 자기와 결혼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실망에 빠진다. 비텔리아는 또 다시 황제 제거 계획을 연기한다. 티투스황제에게 충성하는 푸블리우스(Publius)가 반역 음모자 리스트를 황제에게 바친다. 황제는 그들도 전황제인 비텔리우스에게는 충성스런 신하들이었으므로 관용으로 대하겠다고 말한다. 그 때 세르빌라가 황제에게 나타나 자기는 아니우스를 사랑하므로 황제와 결혼할수 없다고 밝힌다. 세르빌라의 용기에 감탄한 황제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세르빌라와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한다. 황제는 이 나라에 정직한 풍조가 있어야 하며 누구든지 자기의 소신을 분명하게 밝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텔리아는 섹스투스에게 황제 암살 음모를 적극 진행키로 했다고 하며 황제의 궁전에 불을 지르고 혼란중에 황제를 살해하도록 지시한다. 사랑하는 비텔리아의 명령을 거부할수 없는 섹스투스는 티투스를 없애기 위해 다른 반역 음모자들을 만나러 간다. 이렇듯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때에 황제의 칙령이 다시 내려진다. 비텔리아를 왕비로 삼겠다는 것이다. 비텔리아가 처음에 원하던 일이었다. 그러므로 당장 티투스황제를 살해해야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나 섹스투스의 행동을 중지시키기에는 이미 늦었다. 섹스투스의 지시를 받은 반역 음모자들이 이미 왕궁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이제 섹스투스는 자기가 맡은 일을 해야만 했다. 섹스투스는 황제를 칼로 찌른다. 날이 밝자 로마에는 평화와 공의의 황제가 반역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퍼진다.
티토 황제
제2막. 티투스황제는 상처만 입었을 뿐 죽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섹스투스가 깊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황제는 섹스투스를 체포한다. 섹스투스는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기 전에 비텔리아와 가슴 아픈 이별을 고한다. 비텔리아는 자기 때문에 사랑하는 섹스투스가 죄를 뒤집어쓴데 대하여 깊이 후회한다. 하지만 황제를 암살하려던 것이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티투스황제는 절친했던 친구 섹스투스가 자기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황제는 섹스투스가 무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섹스투스가 원로원의 재판에서 자기의 범행을 모두 고백했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황제의 최후 판결뿐이다. 황제는 섹스투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을 항변하라고 말한다. 만일 섹스투스가 한순간 실수로 인한 잘못을 뉘우치고 농촌으로 내려가 평범한 삶을 살겠다면 사면해줄 생각이다. 황제는 섹스투스의 얼굴에서 자기와의 끊을수 없는 우정을 읽는다. 섹스투스는 자기의 죄과를 다시한번 주장하며 어서 죽는 것만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텔리아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의 배후에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한다. 섹스투스의 지나친 고집에 분노한 황제는 끝내 사형을 선고한다. 황제는 관용과 자비를 원칙으로 삼고 정치를 펼쳐 나가야하는 입장에서 먼저 자기의 오랜 친구부터 처형해야 한다는 사실에 갈등을 겪는다.
티토 황제와 섹스투스(엘리나 가란차)
황제는 마침내 자기가 서명했던 사형선고장을 찢어 버린다. 그리고 황제의 직위에서 사임하겠다고 생각한다. 푸블리우스는 황제가 법을 수호할 능력이 없으면 제국의 앞날이 혼란해 질것이므로 반역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주장한다. 황제는 섹스투스 문제를 푸블리우스에게 맡긴다. 섹스투스의 여동생 세르빌라와 친구 아니우스는 비텔리아를 만나 섹스투스를 살릴 방도를 강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비텔리아가 황제의 부인이 될 것이므로 황제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것이다. 비텔리아는 황제를 제거하고 왕관을 차지해야겠다는 자기의 야망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자기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할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비텔리아는 자기의 야망과 고뇌에 찬 이별을 한다. 비텔리아는 비틀거리면서 황제를 찾아가 자기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자비를 구한다. 황제는 비텔리아마저 자기를 배신했었다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모든 정황을 듣고 나서 관용을 베풀기로 결정한다. 황제는 섹스투스, 비텔리아, 그리고 반역 음모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을 용서한다고 발표한다. 로마 시민들이 황제의 관용을 찬양한다. 하지만 섹스투스는 자기가 살아있는 한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피날레 해피엔딩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남몰래 읽는 366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3.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가짜바보 (0) | 2007.07.04 |
---|---|
182.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사랑의 정원사 (0) | 2007.07.04 |
180.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이도메네오, 크레 (0) | 2007.07.04 |
179.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돈 조반니 (0) | 2007.07.04 |
178.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마적 (0) | 200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