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사랑의 정원사]
타이틀: La finta giardiniera (The Pretended Garden-Girl; 사랑의 정원사, 가짜 정원사 소녀). 전3막. 대본을 누가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초연: 1774년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 잘츠부르크
주요배역: 라미로(아르민다의 구혼자), 돈 안키세(레고네로의 시장: 집정관), 아르민다(밀라노의 귀부인: 시장의 조카), 산드리나(실은 비올란테 오네스티 후작부인: 가짜 정원사), 로베르토(비올란테후작부인의 시종: 정원사 나르도로 변장), 세르페타(시장의 시녀)
앙상블
베스트 아리아: Noi donne poverine(S), Una voce sento al core(S), Crudeli, fermate(S), Ah dal pianto(S), Che belta, Che leggiardia(T), Care pupille(T), Ah non partir...Gia divento freddo(T), Con un vezzo all'Italiana(B)
사전지식: 원래 타이틀의 의미는 ‘변장한 여정원사’이다. finta 라는 단어의 의미는 교활하다는 뜻이지만 주인공의 행동을 교활하다고 까지 할수 없으므로 ‘사랑의 정원사’ 또는 ‘사랑스런 정원사’라고 부르고 있다. ‘사랑의 정원사’는 모차르트가 18세 때에 작곡한 것이다. 이탈리아어 대본이었다. 이듬해, 모차르트는 독일어 대본을 마련했다. Die verstellte Gärtnerin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이탈리아어 버전보다 레시타티브와 일부 아리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작품이다. 독일어 버전은 1775년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므로 ‘사랑의 정원사’는 엄밀히 두 종류가 있다고 말할수 있다. 독일어 버전은 징슈필로 분류된다.
줄거리: 시기는 중세이며 무대는 이탈리아 북부 자유도시인 라고네로(Lagonero)이다. 독일어 버전에는 독일의 슈바르첸제(Schwarzensee)가 무대로 설정되어있다. 돈 안키세(Don Anchise)는 라고네로의 집정관이다. 이탈리아어 버전에서는 돈 안키세가 시장으로 되어있다. 시장 돈 안키세의 조카인 아름답지만 성질은 고약한 편인 아르민다(Arminda)는 착실한 돈 라미로(Don Ramiro)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다. 하지만 아르민다는 어느날 벨휘오레(Belfiore)라는 젊은 백작을 만난후 그와 결혼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돈 라미로를 나 몰라라 한다. 삼촌인 안키세 시장도 그 계획에 일조한다. 그런데 백작이란 사람은 비올란테(Violante)라는 젊고 아름다운 후작부인과 약혼까지 했던 일이 있다. 아르민다는 백작이 아직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어서 자기에게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믿어서 질투심으로 캄캄한 밤에 자객처럼 백작을 살해하려 하지만 다행히 미수로 돌아간다. 어두운 밤이라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에 아르민다는 도망간다. 시장 영감만이 자기 조카 아르민다의 행동을 알고 있다.
밤중에 도망가는 아르민다
한편, 백작을 깊이 사랑하는 비올란테후작부인은 백작이 시장의 조카딸인 아르민다와의 일을 감시할 겸 사랑하는 백작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백작이 머물고 있는 시장의 저택에 산드리나(Sandrina)라는 이름의 정원사로 위장 취업한다. 비올란테의 하인 로베르토(Roberto)도 주인아씨를 따라 정원사 보조원 일을 한다. 홀아비인 시장영감은 새로 들어온 여정원사가 예쁘장하므로 눈독을 들인다. 시장은 산드리나의 호감을 얻기 위해 자기에게 은근히 눈웃음을 던지고 있는 하녀 세르페타(Serpetta)가 산드리나 포섭작전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 내보낸다. 시장영감이 산드리나(비올란테)에게 접근하자 산드리나(비올란테)가 어디 보통 여인이던가? 시장은 공연히 쪽 팔리게 무안만 당한다. 이번에는 비올란테의 하인 로베르토가 하녀 세르페타에게 마음을 두고 수작을 걸지만 세르페타가 보통 세르페타인가? 로베르토 역시 당연히 딱지를 맞는다. 실상 세르페타는 하녀 신분이지만 돈 많은 돈 안키세 시장영감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 한편, 아르민다는 정원사 산드리나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기와 벨휘오레백작이 결혼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자세히 해주며 은근히 협조를 당부한다. 한편, 벨휘오레백작는 기본적으로 돈 후안 기질이 있어서 예쁜 여정원사가 정원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동하여 접근하지만 어쩐지 전에 자기와 약혼했던 일이 있는 비올란테인것 같다고 생각되어 찜찜하다. 산드리나는 자기가 비올란테의 친구라고 둘러댄다.
모차르트의 '사랑의 정원사'는 어쩐 일인지 1775년 뮌헨에서 초연된 이후 모두로부터 잊혀 있었다. 대신에 이탈리아의 파스쿠알레 안포씨가 작곡한 같은 제목의 오페라가 비엔나를 중심으로한 유럽 여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모차르트의 '사랑의 정원사'는 1978년에 재발견되어 아름다운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제2막. 정원사는 원래대로 기사 라미로와 아르민다가 원대복귀토록 해주는 것이 백작의 마음을 돌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후작부인 산드리나(비올란테)의 주선으로 라미로와 아르민다가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 성실치 못했다고 주장하며 다툰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때 정원사가 등장하여 벨휘오레백작이 약혼했던 여인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기웃거리는 못된 인물이라고 하면서 백작을 비난한다. 아르민다가 그럴리 없다고 하면서 반박한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특징은 마치 그의 천재성을 입증이나 하듯 스토리가 혼란하게 얽히고 등장인물도 복잡하지만 결국 한가닥으로 결말을 보는 것이다. 청소년 모차르트는 이 오페라에서 이미 그런 기질을 충실하게 보여주었다.) 아르민다가 정원사(사드리나)에게 ‘그럼 당신은 백작님과 어떤 관계이신가요?’라고 묻자 정원사는 그저 백작이 옛날에 약혼했던 비올란테라는 여인의 친구라고만 대답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아르민다와 백작과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그때 아르민다와 결혼을 약속했었던 라미로가 편지 한통을 백작에게 전해준다. 백작을 해치려 했던 사람이 주위에 있으니 찾아보라는 내용이다. 이 때 산드리나가 등장하여 자기가 비올란테임을 밝힌다.
제3막. 아무튼 한바탕 소동때문에 시장영감과 아르민다는 영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아르민다는 신랑 앞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잘못하다가는 감옥에 갈것 같아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숲속으로 도망친다. 모두들 아르민다를 찾으러 숲을 헤매지만 헛수고를 한다. 밤이 깊어 할수 없이 모두들 일단 집에 돌아오지만 라미로만이 횃불을 들고 끝까지 찾는다. 마침내 라미로가 아르민다를 찾아 데리고 온다. 다음날 모든 것이 정리된다. 백작과 산드리나, 라미로와 아르민다가 다시 결합한다. 여기에 로베르토와 세르페타도 결합한다. 세르페타는 산드리나처럼 성실한 여인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시장이 이들 모두에게 축복을 내린다. 아무튼 주역들의 가짜 역할 때문에 대단히 복잡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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