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83. Mozart, Wolfgang Amadeus (모차르트) [1756-1791]-가짜바보

정준극 2007. 7. 4. 14:33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가짜 바보]

 

타이틀: La finta semplice (The Feigned Simpleton). 전3막의 오페라 부파. 마르코 콜텔리니(Marco Coltellini)의 대본.

초연: 1769년 잘츠부르크 궁정극장

주역배역: 프라카쏘(크레모나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헝가리군대의 대위), 로지나(프라카쏘의 여동생. 가짜 바보), 돈 카싼드로(크레모니아의 부유한 지주), 돈 폴리도로(돈 카싼드로의 남동생), 지아친타(돈 카싼드로와 돈 폴리도로의 여동생), 니네타(지아친타의 시녀)

 

 

사전지식: 모차르트가 12세때에 작곡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인간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데 익숙했던 것같다. 이 오페라의 실제 주인공은 로지나이다. 로지나가 부르는 아리아는참으로 신통하게도 ‘휘가로의 결혼’에서 로지나가 부르는 아리아와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오보에와 대사와의 대화는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지아친타의 열정적인 아리아는 오페라 부파의 성격을 넘는 신중한 것이다. 그 아리아는 마치 교향곡 G단조 3악장의 테마를 듣는 것과 같다. 이 시기에 모차르트는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한 일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륄리(Lully)와 라모(Rameau)의 오페라를 접할수 있었으며 영국에서는 아직도 게이(Gay)의 ‘거지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는 피치니(Piccini), 벤토(Vento), 지아디니(Giadini)등의 이탈리아 오페라도 무대에 올려지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위대한 요한 세바스치안 바흐의 아들인 요한 크리스챤 바흐를 만나게 되어 평생을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이 그의 오페라 La finta semplice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수 있다.

 

지아친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바탕 사랑의 소동

                             

줄거리: 제1막. 이탈리아의 크레모나(Cremona) 부근에 주둔하고 있는 헝가리군대의 장교인 프라카쏘(Fracasso)와 당번병인 시모네(Simone)는 크레모나의 부유한 지주인 카싼드로(Cassandro)와 그의 동생 폴도로(Polldoro)가 살고 있는 저택에 방을 빌려 지내게 되었다. 프라카쏘 대위는 그 집의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인 지아친타(Giacinta)를 첫눈에 사랑하게 된다. 집주인인 카싼드로의 여동생인 지아친타도 멋쟁이 프라카쏘 대위가 싫지 않다. 프라카쏘 대위의 당번병인 시모네는 이 집의 명랑하고 예쁜 하녀인 니네타(Ninetta)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집주인인 카싼드로와 그의 남동생 폴도로는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 이들은 여자란 귀찮은 존재이며 함께 있으면 그저 무슨 꾀만 생각해 내서 남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두 형제는 여자의 간섭 없이 그저 편안하게 사는데 익숙해 있다. 이들은 자기들의 여동생인 지아친타가 누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프라카쏘 대위와 당번병인 시모네의 사랑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프라카쏘 대위의 여동생인 로지나(Rosina)가 오빠를 만나러 찾아온다. 프라카쏘 대위로부터 사정을 들은 로지나는 결혼추진 작전을 꾸민다. 우선 로지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의 바보인체 한다. 집주인인 카싼드로는 이런 순진무구한 아가씨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다. ‘저런 여자라면 겁낼 것이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마찬가지로 카싼드로의 동생인 폴도로도 로지나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기만이 로지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바보인체 하는 로지나와 두 사람의 구혼자 사이에 엉뚱한 일이 만만치 않게 일어난다.

 

결국 두 형제는 로지나를 두고 서로 라이발인 것을 알게 된다.

 

제2막. 결국 두 형제는 로지나를 두고 서로 라이벌인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의 여동생인 지아친타는 오빠들이 서로 싸우게 될것같아 걱정이다. 부관인 시모네는 두 사람이 결투를 해서 양단간에 해결이 나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두 형제중 한 사람이 결투에서 이겨 로지나와 결혼하게 되면 여동생인 지아친타의 결혼도 가능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녀 니네타와의 결혼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형제는 결투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다. 그러나 자기들의 여동생인 지아친타가 집안의 돈을 모조리 싸들고 멀리 사라진것을 알고는 크게 당황한다. 제3막. 지아친타는 오빠들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돈을 싸들고 사라졌던 것이다. 프라카쏘 대위는 카싼드로에게 자기가 지아친타를 설득하여 집으로 돈과 집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제안한다. 카싼드로는 돈을 찾을수 있다는 바람에 프라카쏘가 구세주처럼 보여 지아친타를 사랑한다면 결혼해도 좋다고 승낙한다. 로지나의 계략에 따라 잠시 몸을 숨겼던 지아친타가 돌아온다. 시모네와 니네타도 덩달아 결혼하게 된다. 카싼드로는 아무리 보아도 바보처럼 보이는 로지나가 좋아서 결혼하자고 요청한다. 로지나로서도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폴도로만이 아무 짝도 없이 남는다. 

 

현대적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