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215. Puccini, Giacomo (푸치니) [1858-1924]-황금서부의 아가씨

정준극 2007. 7. 4. 15:02

 자코모 푸치니

 

[황금서부의 아가씨]


타이틀: La Fanciulla del West [The Girl of the West]. 원래는 타이틀이 그냥 ‘서부의 아가씨’이지만 일본사람들이 ‘황금서부의 아가씨’라고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도 그냥 ‘서부의 아가씨’보다는 ‘황금서부의 아가씨’로 더 알려져 있다. 전 3막. 데이비드 벨라스코(David Belasco)의 소설을 바탕으로 귈포 키빈니(Guilfo Civinni)와 카를로 장가리니(Carlo Zangarini)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썼다.

초연: 19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요배역: 딕 존슨(래머레쯔, 무법자), 미니(서부의 아가씨), 잭 랜스(보안관), 니크(폴카 살룬의 바텐더), 빌리 잭래빗(인디언)

 

딕과 미니. 메트로폴리탄 무대

 

베스트 아리아: Laggiu nel soledad[소울대드 저 아래쪽에](S), Minni, dalla mia casa son partito(T), Ch'ella mi creda libero e lontano[내가 저 멀리 도망간 것으로 알거야](T)

사전지식: 미국적 요소가 캘리포니아 무대의 곳곳에 스며있다. 이같은 미국적 분위기는 특수 타악기로서 표현되고 있다. 미니가 부르는 Laggiu nei Soledad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아름다운 아리아이다.

에피소드: 이탈리아판 웨스턴 오페라. 1848년 황금러시가 시작되던 당시의 미국 캘리포니아가 무대이다. 미국 서부의 황금 러시는 1849년에 절정을 이룬다. 그래서 Forty-niner(49년도)라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살룬에서. 메트로폴리탄

 

줄거리: 더 폴카(The Polka)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살룬이다. 작은 금광을 하나 가지고 있는 애쉬비(Ashby)가 무법자 래머레쯔(Ramerrez)를 저쪽 골짜기에서 보았다고 얘기한다. 광부들과 술주정꾼들은 그 말에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주점의 한 쪽 벽에는 래머레쯔에 대한 현상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 때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이 주점으로 들어온다. 딕 존슨(Dick Johnson)이 자기 이름이라고 말한다. 그가 현상포스터의 바로 그 사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폴카 살룬의 예쁜 미니(Minnie)는 한눈에 그 사나이와 마음이 맞아 둘이서 왈츠를 춘다. 딕 존슨은 어떤 여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일이 있어서 심경이 괴롭기에 미니를 본 순간 의지할 여인으로 생각한다. 딕 존슨은 현재 어떤 금광 캠프를 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살룬에서. 미네소타 오페라

 

밤이 되어 딕 존슨은 미니의 거처를 찾아간다. 딕 존슨은 저녁도 먹고 하룻밤 신세지려고 미니의 거처를 찾아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미니의 집을 찾아온다. 미니는 얼른 딕 존슨을 숨도록 한다. 마을 사람들은 미니에게 래메레쯔의 사진을 보이면서 혹시 이런 사람이 이 부근으로 왔다고 하는데 본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미니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려는데 마침 딕 존슨이 발견된다. 딕 존슨이 총에 맞는다. 그는 다시 미니의 집으로 뛰어 들어와 숨는다. 마을 사람들은 무법자 래메레쯔가 저 멀리 산속으로 도망간 것으로 알고 흩어진다.


캐슬턴 페스티발 무대. 딕과 미니


잠시후 보안관 잭 랜스(Jack Rance)가 문을 박차고 들어선다. 미니는 딕 존슨이 자기 집에 없다고 딱 잡아뗀다. 하지만 천정으로부터 피방울이 떨어지자 거짓말 한것이 탄로 난다. 딕 존슨은 보안관에게 체포된다. 이러한 순간에 미니는 보안관에게 포커 한판을 하자고 제안한다. 만일 미니가 이기면 이 사람을 놓아 주고 만일 보안관이 이기면 악당 래머레쯔 뿐만 아니라 미니까지 차지한다는 조건이다. [보안관이 미니를 차지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안관은 이미 결혼한 몸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무서운 현상범을 놓고 포커에 응하는 보안관은 또 무엇인가?] 미니가 속임수를 써서 포커 판에서 이긴다. 딕 존슨은 그 자리에서 풀려나 떠난다. 그로부터 일주일후 보안관과 부하들이 어디서부터인지 래머레쯔(딕 존슨)를 체포해 온다. 이 사실을 안 미니는 마을로 달려와 사람들에게 그를 교수형에 처하지 말것을 간청한다. 미니의 사랑에 감동한 마을사람들은 그가 미니와 함께 자유롭게 떠나 가도록한다. 미니와 딕 존슨은 서로 팔을 붙잡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떠나간다. ‘잘 있거라! 캘리포니아여!’

 

 피날레 처형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