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코모 푸치니
[수녀 안젤리카]
타이틀: Suor Angelica (Sister Angelica). 단막의 감상적인 비극. 강렬한 멜로디와 신비스런 주제가 특징이다. 대본은 죠바키노 프로차노(Giovacchino Forzano)가 맡았다.
초연: 19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주요배역: 수녀안젤리카, 공주(안젤리카의 숙모), 수녀원장, 수녀들(제노비에타, 오스미나, 돌치나), 간호수녀, 견습수녀
베스트 아리아: Senza mamma, o bimbo[엄마 없는 나의 어린 아이](S)
사전지식: ‘외투’ ‘쟈니 스키키’와 함께 트리티코(Il Trittico)라고 불린다. 모두 단막이다.
간구하는 수녀 안젤리카. 알리 마리 윌렴스
줄거리: 플로렌스 수녀원 문밖에서 제노비에타(Genovietta)수녀가 5월의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그 찬란한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다. 옆에 있던 어떤 견습수녀가 다른 수녀들에게 지난 사흘 동안 밤만 되면 샘물이 마치 황금빛 햇살이 담겨진듯 금빛으로 물들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바로 저 햇살이야말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수녀 제노비에타는 밤중에 그 금빛 샘물을 떠다가 지난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어떤 수녀의 무덤에 뿌리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것이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오늘 밤이라고 그렇게 하자고 제안한다. 수녀원의 감독수녀(수녀원장)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억지로 구하는 것이므로 죄를 짓는 행위와 같다고 말한다. 화제가 바뀌어 이번에는 제노비에타수녀가 자기는 예전에 양치기였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어린 양을 가슴에 한번 안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수녀들은 서로 소원이 무엇인지 돌아가면서 얘기해 보자고 하지만 한쪽 구석에 있는 안젤리카수녀만이 아무런 소원이 없다고 말한다. 수녀들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안젤리카 수녀는 지난 7년 동안 가족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안젤리카는 어찌 하다가 사생아를 출산한후 수녀원으로 들어 왔었다.
수녀 안젤리카와 그의 숙모
수녀원장이 안젤리카를 부른다. 누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숙모였다. 플로렌스공국의 공주 신분인 숙모는 안젤리카의 여동생이 결혼하게 되었다고 말해준다. 때문에 상속받은 재산을 둘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안젤리카의 부모가 세상을 떠날 때 남겨준 재산은 두 딸이 결혼할 때까지 아무도 사용할수 없다는 단서와 함께 지난 20년 동안 숨겨져 있었다. 안젤리카가 재산 상속에 관한 서류를 읽어본다. 숙모는 안젤리카의 과거를 상기시켜주는 몇마디 얘기를 해주지만 안젤리카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눈치이다. 그러다가 안젤리카는 얼핏 숙모에게 비록 아비를 모르는 아이지만 자기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다. 머뭇거리던 숙모는 안젤리카의 아들이 2년전에 죽었다고 말해 준다. 안젤리카는 남의 얘기를 듣는 듯 그저 덤덤한 모습이다. 숙모는 안젤리카에게 재산분할 서류를 놓고 갈테니 자세히 읽어보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안젤리카의 과거를 들추어 낸 자기의 입장이 민망해서 계속 앉아 있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수녀 안젤리카의 얄리 마리 윌렴스
어둠이 드리우자 그제야 안젤리카는 비로소 자기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한없는 애통과 회한에 휩싸인다. 안젤리카는 수녀원 생활에서 아무도 모르게 배워 만든 야생 약초 술을 마신다. 술기운으로 죽은 아들을 자기의 생각에서 지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의 한 많은 과거와 엄마 없이 자란 불쌍한 아들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한밤중에 안젤리카는 그동안 함께 지냈던 수녀들에게 작별을 고한 후 아무 생각도 없다는듯 약초로 만든 독약을 마신다. 안젤리카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정신을 차린듯 하나님께 자기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한다. 안젤리카가 숨을 거두는 것과 때를 맞추어 성당의 문이 열리면서 성모마리아가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찬란한 햇살을 받고 있는 성모는 흰 천에 싼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수녀 안젤리카의 켈리 카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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