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코모 푸치니
[투란도트]
타이틀: Turandot. 전3막. 전설적인 중국의 공주 이름이다. 이번에는 대본을 주세페 아다미(Giuseppe Adami)와 레나토 시모니(Renato Simoni)가 맡았다. 원작은 카를로 고찌(Carlo Gozzi)의 동화 투란도트이다.
초연: 1926년, 푸치니 서거 2년후 밀라노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투란도트 공주, 알툰황제(투란도트의 아버지), 티무르왕(타르타르의 패주), 류(티무르왕을 보살피는 젊은 노예), 칼라프(티무르왕의 아들), 핑(총리), 팽(재무장관), 퐁(황실 주방장), 사형집행관(푸-틴-파오), 페르시아왕자
음악 하이라이트: 중국제국의 국가, 1막에서 투란도트의 아리아, 3막에서 류의 아리아, 1막에서 칼라프의 아리아, 3막에서 칼라프의 아리아
베스트 아리아: Nessun dorma[누구도 잠들면 안된다](T), Signore, Ascolta![주인님, 들어보세요](MS), Tu cel di gel sei cinta[어름이 되어야 하는 그대](S), Tanto amore, segreto(S), In Questa Reggia(S+T), Non piangere, Liu[울지마라, 류야](T)
사전 지식: 3막의 로맨틱 해피엔딩 스토리. 하지만 비극적인 요소도 간혹 들어 있다.
에피소드: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다 (정정: 마지막 작품의 90%). 푸치니는 마지막 파트의 대2중창을 완성하기 직전에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마지막 부분은 그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가 푸치니의 스케치를 기본으로 하여 완성했다.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투란도트의 초연이 있을 때,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바로 이 장면에서 거장 푸치니 선생은 펜을 내려 놓으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만장의 관객들이 숙연하였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잠시 후, 나머지 파트의 공연이 끝났다. 관중들은 집으로 돌아 갈 줄을 몰랐다.
베이징 무대
줄거리: 북경의 황궁 앞에 군중이 모여 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아름다운 투란도트공주의 신랑 면접시험 겸 블라인드 데이트(Blind date) 결과를 듣기 위해서이다. 공주와의 데이트는 하릴없는 사람들의 소일꺼리가 아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요한 일이다. 공주의 수수께끼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하면 그 누구든 목숨을 내 놓아야 한다. 공주의 테스트는 ‘취미가 무어냐?’ ‘무슨 음식을 좋아하느냐?’ 같은 보통의 것이 아니다. 대신 참으로 풀기 어려운 세 가지 질문이다. 도전자가 세 가지 수수께끼중 하나라도 맞추지 못하면 두 번째 데이트 신청은 없다. 영원히...
베로나 야외극장의 무대
군중들의 예상대로 페르시아왕자는 공주의 테스트에 하나도 합격하지 못했다. 그 날 밤 달이 떠오를 때에 목을 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중을 헤치고 늙고 눈먼 사람과 그의 노예 류(Liu)가 나타난다. 중국과 대적하였던 타타르의 국왕 티무르(Timur)이다. 전쟁에 패하여 신분을 속이고 방랑하는 중이다. 티무르왕은 피에 굶주린 군중 가운데서 죽은 줄 알았던 왕자 칼라프(Calaf)를 만난다. 만일 칼라프가 티무르의 아들인 것이 탄로 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입장이다. 한편, 투란도트공주는 황궁 앞에 나타나 ‘감히 나에게 도전하여 결혼하겠다고?’라면서 얼마 후면 도끼날에 목을 잘릴 불쌍한 페르시아왕자를 비웃고 있다. 투란도트의 모습을 본 칼라프왕자는 ‘와! 세상에 저런 멋있는 여자가 있다니~’라는 생각과 함께 단번에 마음이 푹 빠진다. 아버지 티무르왕과 충실한 노예 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칼라프왕자는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여 사랑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한다. 투란도트의 스태프인 핑, 팽, 퐁도 칼라프왕자의 무모한 도전을 포기하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칼라프 왕자는 듣지도 않는다. 당신이라면 핑퐁, 핑퐁팽, 핑팽...이란 웃기는 이름의 사람들에게 설득 당하겠는가?
메트로폴리탄 무대
제2막. 황궁에서 공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가 왜 이렇게 어름처럼 차가운 사람이 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오래전, 공주의 어머니가 황궁을 침범한 타타르인에게 능욕 당하여 세상을 떠난 일이 있다. 그 이후로 투란도트는 모든 인간에게 복수키로 다짐하게 된 것이다. 이제 공주는 칼라프에게 세가지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위트가 있는 수수께끼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수께끼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질문이다. 첫째 질문: 매일 밤 태어나서 매일 낮 죽는 것은 무엇인가? 답은 ‘희망’이다. 아무튼 칼라프는 세가지 질문을 모두 현명하게 답한다. 이제 약속대로 투란도트는 미지의 청년과 결혼해야 할 처지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칼라프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보너스 문제를 낸다. 앞으로 24시간 내에 자기 이름을 맞추는 문제이다. 칼라프는 만일 자기 이름을 알아낸다면 자기를 체포해서 가두어도 좋다고 말 한다. 공주로서는 별것도 아닌 문제였다. 전 북경시민에게 엄명을 내린다. 누구든지 청년의 이름을 알아 마칠 때까지 잠을 잘수 없다는 명령이다.
칼라프.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
제3막. 북경은 잠 못 이루는 도시가 되었다. 이 때에 부르는 칼라프의 아리아 Nessun dorma는 너무나 유명한 곡이다. ‘스리 테너스’에게 신청하는 앙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칼라프왕자는 아무도 자기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자신 만만하다. ‘핑팽퐁 트리오’는 칼라프에게 이름만 ‘그대의 이름만 알려주면 온갖 재물과 아름다운 여인들은 물론 북경에서 아무도 모르게 멀리 도망갈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 주겠다’고 제시한다. 왕자가 달리 왕자인가? 칼라프는 이 모든 제안을 거절한다. 투란도트의 경비군사들이 수상한 사람을 검문하는 중에 티무르왕과 노예 류를 체포하여 데려온다. 병사들은 이 두 사람이 그 젊은이와 함께 있었으므로 고문을 하면 그 젊은이가 누구인지 실토할 것이라고 보고한다. 노예인 류는 자기의 주군인 티무르왕의 신분이 밝혀지고 고문까지 당하는 것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그보다도 류는 타타르의 왕궁에서부터 칼라프왕자를 흠모하여 왔으나 칼라프가 자기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고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데 대하여 마음 조려 왔던 터였다. 류가 투란도트 앞으로 나서서 ‘나만이 그 젊은이의 이름을 안다’라고 말한다. 이에 공주는 젊은이의 이름을 대라고 류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류는 공주에게 ‘그대는 얼음과 같이 차갑기만 하다’라고 말하면서 더 이상 고문에 버틸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류. 패트리시아 라세트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젊은이를 보호하는 류를 보고 공주는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로 이 여인은 그 젊은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는가? 얼음 같이 차가운 공주의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이다.) 칼라프가 등장하여 마음이 혼란해진 공주에게 키스를 한다. 차가운 얼음공주의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투란도트는 칼라프의 팔에 안겨 처음으로 따듯한 사랑의 감정을 가진다. 투란도트의 마음이 완전히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확신한 왕자는 그 제서야 자기 이름이 칼라프라고 밝힌다. 공주는 군중에게 ‘이제 이 사람의 이름을 알았도다. 그의 이름은 사랑이로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노래를 부른다.
뉘른베르크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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