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필립 라모
[캬스토와 폴럭스]
타이틀: Castor et Pollux (Castor and Pollux). 프롤로그와 전5막. 피엘-죠셉 베르나르(Pierre-Joseph Bernard)가 대본을 썼다.
초연: 1차 버전: 1737년 파리 팔레-로열극장. 2차 버전: 1754년 파리 팔레-로열극장
주요배역: 미느르브(미네르바), 베뉘(비너스), 라무르(큐피드), 마르(마르스), 텔레어(텔라이라: 태양의 딸: 캬스토의 부인), 페베(페브: 스파르타의 공주), 캬스토(카스토: 틴다레우스와 레다의 아들), 폴럭스(주피터와 레다의 아들)
사전지식: 라모의 음악적 비극(오페라)들은 오페라 연혁에 있어서 초창기 오페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위대한 작품들이다. ‘캬스토와 폴럭스’ 2차 버전은 파리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제치고 승리를 거둔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파리에서만 무려 250회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혁명이후 불행하게도 이 오페라는 거의 1백년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었다. 그러다가 1903년 작곡가인 뱅생 댕디(Vincent d'Indy) 콘서트 형식으로 연주회를 주선하여 이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높여 주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프랑스는 고전오페라의 복구라는 대사명을 앞세우고 라모의 오페라를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캬스토와 텔라이라의 행복한 시절. 1991 프랑스 액생 프로방스 음악제 공연
줄거리: 무대는 고대 스파르타, 그리고 신들이 사는 천상이다. 프롤로그에서 예술(아트), 쾌락(플레져), 사랑(큐피드), 지혜(미네르바)의 신들이 모여 비너스의 도움을 받으면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게 사랑의 굴레를 씌어줄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전쟁의 참화를 피할수 있게 되므로 그렇게 하자고 작정한다. 1막은 스파르타 왕들의 무덤이다. 전쟁에서 패배한 스파르타의 병사들이 돌아오고 있다. 틴다레우스(Tyndareus)와 레다(Leda: 그리스신화에서 캬스토, 폴럭스, 헬렌, 클리템네스트라의 어머니로서 제우스가 백조의 모습으로 변형하여 사랑을 나누었다고 함)의 아들인 캬스토가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캬스토의 이복동생인 폴럭스(Pollux)는 주피터의 아들이어서 영생이므로 전쟁에서도 죽지 않았다. 2막은 주피터의 신전이다. 태양의 딸로서 캬스토의 부인인 텔라이라(Telaira)가 남편의 죽음을 비통해한다. 그런데 문제는 캬스토의 이복동생인 플럭스가 형수인 텔라이라를 무척 사모한다는 것이다. 물론 폴럭스도 결혼한 몸이다. 폴럭스의 부인은 스파르타의 공주인 페브(Phoebe)이다. 아무튼 폴럭스는 형수인 텔라이라를 끔찍이 사모하여 텔라이라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할 정도이다. 폴럭스는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텔라이라를 위해 지하세계로 내려가 죽은 캬스토를 데리고 오겠다는 대단한 약속을 한다.
현대적 연출
폴럭스의 부인인 페브가 남편을 말리지만 소용이 없다. 이를 지켜보던 주피터가 간섭하고 싶은 생각에 한마디 한다. 주피터는 폴럭스에게 만일 지하세계로 내려가 캬스토를 데려 온다면 폴럭스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고 경고한다. 인간은 어차피 한번 죽을 운명인데 어찌하여 지하세계에 가서 죽은 사람을 살려서 데려오려고 하느냐는 훈계였다. 3막은 지하세계이다. 죽은 혼령들과 악마들의 춤이 펼쳐진다. 플록스를 만난 캬스토는 이미 죽은 사람인 자기 때문에 폴럭스가 희생되는 것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캬스토는 지하세계의 왕에게 단 하루 동안만이라도 좋으니 사랑하는 아내 텔라이라를 만나기 위해 인간세계에 갔다가 올수 있게 해 달라고 희망한다. 한편 페브는 남편 폴럭스가 자기의 생명까지도 희생하는 관대함을 베풀려 하자 자기의 불행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캬스토는 이제 단 하루에 불과하지만 지하세계에서 스파르타로 돌아와 사랑하는 부인 텔라이라와 행복하게 만나지만 곧 지하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텔라이라와 모든 스파르타 시민들은 캬스토에게 제발 돌아가지 말라고 간청한다. 4막은 천상의 세계이다. 축복받은 정령들의 춤이 펼쳐진다. 주피터는 모두가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캬스토를 영생의 신으로 만들어 준다. 5막은 스파르타 근처이다. 캬스터와 텔라이라, 그리고 폴럭스는 창공의 별자리가 되어 영생을 누리게 된다. 별들과 행성들과 달들도 경쟁이나 하듯 즐거운 축제에 동참한다.
'캬스토와 폴럭스'는 일반적인 오페라가 대규모 합창으로 시작되는 것과는 달리 장례의 합창으로 시작된다. 이는 글룩의 개혁오페라의 모델이 되었다. 알체스티스, 오르페오와 유리디체, 두 편의 이피게니 등은 실제로 슬프고 어두운 음악으로 시작된다. 1991 프랑스 액생 프로방스 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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