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242. Rossini, Gioacchino (로씨니) [1792-1868]-가제타

정준극 2007. 7. 5. 09:51

 조아키노 로시니

 

[가제타]


타이틀: La Gazzetta (The Gazette, The Newspaper, 신문). 전2막. 로시니가 작곡하고 쥬세페 팔롬바가 대본을 쓴 드라마 지오코소(Drama giocoso: 코믹 드라마) 스타일의 오페라. 원작은 골도니(Goldoni)의 Il matrimonio per concorso(경쟁 결혼)이다. 로시니와 팔롬바는 원작을 약간 개작하여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대단히 멋진 오페라를 창조해냈다.

초연: 1816년 9월 26일 나폴리의 테아트로 델 피오렌티니(Teatro del Fiorentini)극장

주요배역: 돈 폼포니오, 리세타(폼포니오의 딸), 필리포(호텔 주인), 도라리체(안셀모의 딸), 알베르토(리세타를 사랑하는 청년)

사전지식: 두명의 아버지가 자기 딸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별별 코믹한 활동을 다 하는 유쾌한 내용. 그중 한 아버지는 딸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신문광고까지 내지만 그 딸은 이미 그들이 묵고있는 여관집 주인 청년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이다.

에피소드: 주인공 돈 폼포니오에게 코믹한 연기와 아리아를 안겨준 것은 뛰어난 발상이다. 상이다. 이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 듀엣 등은 과거 다른 오페라에 나왔던 것을 인용한 것도 있지만 전혀 새로운 곡도 많이 포함되어있어서 듣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호텔에 투숙한 사람들


줄거리: 무대는 파리에 있는 어떤 호텔이다. 오페라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이 호텔에 숙박하고 있다. 그중 한 사람은 돈 폼포니오(Don Pomponio)이다. 예쁜 딸 리세타(Lisetta)에게 어울리는 멋진 신랑감을 찾기 위해서 파리에 왔다. 폼포니오는 신랑감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민가제트(신문)에 광고를 내기로 한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응모가 쇄도한다. 그런데 리세타는 젊은 호텔 주인인 필리포(Filippo)와 사랑에 빠진다. 이때 알베르토(Alberto)가 나타나 리세타에게 열렬히 구혼한다. 알베르토는 아내감을 찾기 위해 속절없이 세계를 돌아 다니는 젊은이이다.

 

'가제타'는 코믹한 장면의 연속이다.

 

여기에 또 다른 아버지-딸 콤비가 호텔을 찾아온다. 안셀모(Anselmo)와 딸 도라리체(Doralice) 커플이다. 이들도 역시 참한 신랑감을 찾아 파리에 왔으며 같은 호텔에 머물게 된것이다. 이 사람들 역시 폼포니오의 자문을 받아 신문에 신랑 찾는 광고를 낸다. 그로부터 웃지못할 사건들이 속속 터진다. 한쪽 커플이 외출하면 다른 한쪽 커플이 들어오고....신랑 응모자들은 리세타와 도라리체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그저 이들 아가씨의 사랑을 얻기 위해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일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날 저녁, 폼포니오가 가장무도회를 주최한다. 서로 누가 누군지 몰라서 난장판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포복절도한 스토리는 생략하고 결론을 말하자면 리세타는 현실주의 호텔주인 필리포와 결혼하며 도라리체는 이상주의 방랑 청년 알베르토와 결혼한다. 아가씨들의 아버지들은 공연히 신문 광고 값만 썼다고 후회한다.

 

아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