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이집트의 헬레나]
타이틀: Die Ägyptische Helena (The Egyptian Helen). 전2막. 휴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의 대본.
초연: 1928년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1933년 개정본은 잘츠부르크에서 공연.
주요배역: 트로이의 헬렌(헬레나: 메넬라우스의 부인), 메넬라스(메넬라우스: 스파르타의 왕), 헤르미오네(메넬레우스와 헬렌의 딸), 아이트라(마법녀: 이집트왕의 딸), 알타이르(유목민 추장), 다-우드(알타이르의 아들)
베스트 아리아: Zweite Brautnacht, Brautnacht[두번째 결혼의 밤](S)
사전지식: 스토리는 유명한 그리스의 신화 '트로이의 헬렌'에 기본을 둔것이다. 트로이의 헬렌에 대한 전설의 뿌리는 6세기경 시인 스테시코러스(Stesichorus)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후 유리피데스가 연극 '헬렌'을 통하여 본격 소개하였으며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와 철학자 플라토도 트로이의 헬렌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바 있다. 이 전설은 근세에 들어와서 그리스의 시인 세훼리스(Seferis)의 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기본으로 슈트라우스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세훼리스의 시에 의하면 파리스왕자가 헬렌을 유혹하여 트로이를 떠난 것이 아니라 이집트에 비밀스럽게 숨어 있었으며 트로이에는 마법에 의한 유령만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933년 잘츠부르크 공연을 위해 개정한 내용에는 신탁(神託)을 받은 바다의 커다란 조개와 사막의 베두인족의 출현이 추가되어있다. 제2막에서 헬렌이 부르는 Zweite Brautnacht 는 오늘날 연주회에서 간혹 연주되는 아리아이다. '이집트의 헬레나'은 대단히 흥미롭고 윤곽이 뚜렷한 오페라이다. 왜냐하면 20세기의 작품답게 무언가 강요하는듯 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음악으로 완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베를린 도이체오퍼
줄거리: ‘이집트의 헬레나’는 트로이 전쟁후에 벌어진 헬렌(헬레나)과 그의 남편 메넬라우스(Menelaus)의 뒷얘기이다. 트로이 전쟁은 파리스왕자가 세명의 여신 중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선택해야 하는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여신들은 파리스 왕자의 환심을 사려고 여러가지 제안을 한다. 헤라(Hera)는 군대를 이끌고 전승을 하는 영광을 약속한다. 아테나(Athena)는 군주로서 통치할수 있는 영토를 약속한다. 반면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약속한다. 트로이의 헬렌이었다. 파리스왕자는 아프로디테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스파르타에서 메넬라우스 몰래 헬렌과 함께 도망쳐 나온다. 메넬라우스는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파리스왕자를 죽이고 헬렌을 다시 차지한다. 오페라의 이야기는 그 이후로부터 시작된다.
이집트의 헬렌 역의 마리아 예리차(Maria Jeritza). 1930년대의 디바인 마리아 예리차는 특히 헬렌 역할로서 팬들을 사로 잡았다. 예리차는 비록 드레스덴에서의 초연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당시는 엘리자베트 레트버그) 그 후에는 누구보다도 헬렌 역할을 많이 맡았다. 슈트라우스 자신도 예리차가 가장 이상적인 헬렌 역할이라고 찬사를 아끼자 않았다.
제1막. 트로이와의 전쟁에 승리한 메넬라우스는 헬렌과 함께 배를 타고 스파르타로 향한다. 메넬라우스의 배는 이집트 왕의 딸로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부인인 아이트라(Aithra)의 영역을 지나게 된다. 아이트라는 메넬라우스가 부인 헬렌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 죽이려는 속셈을 알고 있다. 아이트라는 폭풍을 일으켜 메넬라우스의 계획을 좌절시키기로 한다. 이때에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현악 부분은 파도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관악기는 노도와 같은 풍랑을 묘사하고 있다. 아이트라가 자기로부터 멀리 떠난 남편 포세이돈을 그리면서 노래를 부를 때에는 플루트와 하프가 신비스러운 음을 만들어 낸다. 메레라우스와 헬렌이 탄 배는 폭풍으로 파손되고 두 사람은 파도에 실려 해안에 내던져 진다. 아이트라가 나타나 두 사람을 짐짓 환영한다. 정신을 차린 메넬라우스는 파리스 왕자를 죽인 그 칼로 헬렌을 죽일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트라는 요정들을 불러 마법으로 메넬라우스가 헬렌을 죽이려는 것을 막는다. 요정들의 마법에 정신을 빼앗긴 메넬라우스는 트로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파리스 왕자도 살아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토론토 무대
이러할 때에 아이트라는 헬렌에게 망각의 묘약을 먹여 과거의 기억을 깨끗하게 잊도록 한다. 음악은 이 부분에서 가벼우면서도 서정적이다. 플루트와 하프가 다시 등장하여 연주를 하는 중에 헬렌은 깊은 잠에 빠진다. 요정들의 손길에서 빠져 나온 메넬라우스는 자기가 헬렌과 파리스 왕자를 모두 죽인 것으로 믿는다. 그러자 아이트라는 망각의 묘약을 메넬라우스에게 먹여 과거를 모두 잊도록 한다. 이제 메넬라우스는 지난 모든 일이 한낱 망상에 불과하며 신들이 전쟁중에 헬렌을 파리스 왕자로부터 구출했다고 믿는다. 잠에서 깨어난 헬렌은 남편 메넬라우스와 다시 결합한다. 헬렌은 아이트라에게 자기들 두 사람을 누구도 자기들의 이름을 들어본 일이 없는 먼 곳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이집트의 헬렌
제2막. 헬렌은 메넬라우스와의 두번째 결혼의 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어 깨어 일어난다. 음악은 밝고 행복하다. 헬렌은 메넬라우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노래한다. 그러나 메넬라우스는 이 여인이 진짜 헬렌인지 의심한다. 헬렌은 남편의 사랑을회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자기들의 과거를 깨끗이 지울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한 때에 베두인 전사들을 거느린 사막부족장 알타이르(Altair)가 아들 다우드(Da-ud)와 함께 나타난다. 헬렌을 본 다우드는 그 미모에 반하여 사랑에 빠진다. 이를 본 메넬라우스가 질투심에 불탄 나머지 다우드를 파리스 왕자로 착각하고 칼로 찔러 죽인다. 이 장면에서의 음악은 마치 군대 음악과 같다. 마지막으로 헬렌은 망각에서 깨어나는 묘약을 메넬라우스에게 주어 그의 기억을 되살려 준다. 메넬라우스는 헬렌의 눈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그가 진짜 헬렌임을 확신한다. 이집트의 공주인 아이트라도 바다의 왕 포세이돈과 재결합한다. 아이트라와 포세이돈은 헬렌과 메넬라우스를 베두인 전사들의 공격으로부터 구출해준다. 헬렌과 메넬라우스는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스파르타로 무사히 돌아간다.
베를린. 메넬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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