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
타이틀: Die Frau ohne Schatten (The Woman without A Shadow). 전3막. 대본은 R. 슈트라우스와 콤비인 휴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fmannsthal)이 썼다.
초연: 1919년 (우리나라에서 삼일독립운동이 일어난 해) 비엔나 슈타츠오퍼
주요배역: 바락(염색장이), 바락의 아내, 황제, 왕비, 유모, 메신저, 사원 문직이, 젊음의 혼백, 활콘의 음성
음악 하이라이트: 고독한 황제를 표현하는 첼로 멜로디
사전지식: 이해하기 힘든 신화 (神話). 음악도 이해하기 힘들다. 무대는 태평양에 있는 어떤 섬이며 시기는 전설적인 어느 시기이다. 이 섬나라의 황제가 매사냥을 갔다가 영양(羚羊) 한 마리를 잡아온다. 영양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고 왕은 그 여인과 결혼한다. 여인은 실은 정령(精靈)들의 왕 케이코바드(Keikobad)의 딸로서 그림자가 없다. 그래서 아이를 잉태할 수 없다. 케이코바드의 칙령에 따르면 왕비가 열두 밤 안에 그림자를 얻지 못하면 정령의 나라로 불러들일 것이며 황제는 돌로 변한다는 것이다. 바그너 스타일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가 무던히도 얽혀 있는 가운데 오케스트라는 계속해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한다. 왕비가 바락과 그의 가족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자기 그림자를 찾아야 한다는 허황된 꿈을 후회하는 장면이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이다.
에피소드: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라고 하면 R. 슈트라우스의 ‘그림자없는 부인’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라는 말이 있다. ‘그림자없는 부인’은 마법을 주제로 한 오페라이다. 기본적으로는 동화이다.
줄거리: 제1막. 섬나라 궁전의 테라스. 정령들의 왕인 케이코바드의 사자(使者)가 왕비의 유모를 찾아온다. 케이코바드는 아이 없는 왕비, 그렇기 때문에 그림자가 없는 왕비의 아버지이다. 왕비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은 그림자가 없기 때문이다. 사자는 아직도 임신하지 못하고 있는 왕비가 그림자를 되찾을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세 밤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그 기간안에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당장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며 그럴 경우, 그의 남편인 황제는 석상으로 변하게 된다. 황제가 잃어버린 매를 찾으러 다시 사냥을 나가자 왕비와 유모는 그림자를 찾으러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다. 염색장이 바락(Barak)의 오두막집에서 못난이 형제들이 바락의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집에서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아니라는 주장 때문에 다투고 있다. 실상 바락은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바락의 아내는 내키지 않아 하고 있다. 엄마 노릇에 아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걱정이어서 그렇다. 바락이 집을 비우자 왕비와 유모가 변장을 하고 나타난다. 유모는 마법에 능숙하다. 바락의 아내에게 화려하게 사는 모습을 상상으로 보여주며 남편과 3일 동안만 동침하지 않고 버티면 부자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자기들 두 사람은 그 3일 동안 바락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겠다고 말한다. 왕비와 유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바락의 아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자기들이 운명을 한탄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듣는다. 바락의 아내는 유모와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바락이 집에 돌아와 보니 함께 쓰던 침대가 둘로 나뉘어져 있다.
제2막. 하녀로 변장한 왕비가 바락을 일터로 내몰고 나자 유모는 마법으로 어떤 젊은이를 불러온다. 그 젊은이는 실은 형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바락의 아내는 젊은이를 좋아하게 된다. 한편, 사냥을 떠난 황제는 왕비가 유모가 은밀하게 염색장이의 오두막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다. 황제는 왕비가 자기를 싫어하여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오두막집에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문제를 신의 결정을 따르고자 신전으로 향한다. 다시 바락의 오두막집. 왕비는 자기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락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아서 점점 괴로워한다. 바락의 오두막집에 어둠이 덮어온다. 유모는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왕비의 마음속에는 인간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바락의 아내는 자기 그림자를 포기한다. 아내에게 그림자가 없는 것을 보고 남편 바락이 화를 낸다. 바락은 칼을 잡아 아내를 내려치려하자 두 사람 모두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바락의 아내는 그제서야 그림자의 귀중함을 알게 된다.
제3막. 정령들의 왕 케이코바드의 지하 동굴. 바락과 그의 아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귀를 막는다. 그러면서 자기가 남편을 끔찍이 사랑하고 있다고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고 회개하며 울부짖는다. 그러자 두 사람에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라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 왕비와 유모는 보트에 태워져 신전으로 오게된다. 케이코바드의 사자가 유모를 꾸짖으며 인간 세상에서 방황하라고 전한다. 신전안 생명의 분수 앞에 꿇어 엎드린 왕비는 바로 앞에 남편인 황제가 돌로 변해 있는 것을 본다. 멀리서는 바락과 그의 아내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왕비는 바락의 행복을 대가로 남편인 황제를 구하려는 일을 거절한다. 그러자 왕비에게 그림자가 생겼으며 황제도 돌에서 구해진다. 지상에서는 바락과 그의 아내가 재결합하여 아들딸을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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