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설리반
[HMS 피나포어]
타이틀: H.M.S. Pinafore (The Lass That Loved a Sailor). 2막의 오페레타. 길버트와 설리반의 네 번째 합동작품이지만 최초의 대히트 작품이다. 대성공의 비결은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멜로디와 잘 구성된 대본 때문이다.
초연: 1878년 런던 오페라 코믹 극장. 초연 이래 571회라는 경이적인 연속 공연을 가졌다.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로 다른 사회 계층 간의 사랑이라는 테마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요배역: 조셉 포터, 코코란 함장, 랄프 랙스트러, 딕 데드아이, 조세핀, 리틀 버터컵
베스트곡: We sail the ocean blue[푸른 바다를 헤치며](Chor), My gallant crew...I'm the captain of the Pinafore[용맹한 선원들이여, 나는 피나포어의 선장](T & Chor), When I was a Lad[내가 소년이었을 때](T), I'm called Little Buttercup(MS)
에피소드: 길버트는 해군을 싫어했으며 이권청탁자들도 싫어했다. HMS 피나포어는 길버트가 싫어하는 사항들이 제대로 담겨있다. 게다가 불쌍한 고아를 수병들이 데려다 기르면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죽어라고 일만 시킨다는 스토리에 마음이 동한 길버트는 HMS 피나포어를 통해 해군과 기회주의자 겸 이권청탁자에 대한 조소 섞인 비유를 마음껏 토해 놓았다고 한다.
피나포어 선상에서 버터컵스
줄거리: 무대는 HMS 피나포어호의 선상이다. HMS는 Her(또는 His) Majesty's Ship, 즉 국왕폐하의 함선이라는 뜻이다. 아마 빅토리아 여왕시대가 아닌가 싶다. 피나포어는 대영제국 함선 중에서도 가장 멋있는 배이다. 그래서 모든 수병들은 피나포어의 수병이 된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막이 열리면 선원들이 갑판을 청소하고 정리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영국 최초의 해군 장관인 조셉 포터(Joseph Porter)경이 피나포어를 방문하기 때문이다. 리틀 버터컵(Little Buttercup)은 항구에서 작은 배를 타고 다니며 수병들에게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파는 행상이다. 수입품 담배도 있고 여자 친구들에게 선물할 나일론 스타킹도 있다. 리틀 버터컵은 동그스럼한 얼굴에 장밋빛 피부의 귀여운 여인이다. 피나포어의 핸섬한 수병 랄프 랙스트러(Ralph Rackstraw)가 동료 수병에게 함장의 딸 조세핀(Josephine)과 사랑하고 있다는 비밀을 얘기해준다. 하급 수병 잡아먹는 고참 수병으로 악명 높은 딕 데드아이(Dick Deadeye)가 랄프를 만나 ‘함장의 딸은 자네 같은 얼간이 수병과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결혼할수 없을테니 김치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경고한다. 마침 코코란 (Cocoran)선장이 나타나 해군 장관 영접 준비상태를 검열한다. 무슨 일이든지 만족하면 노래를 부르는 습관이 있는 선장은 이번에도 만족한듯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선장의 노래는 품위가 있다. 저속한 단어라고는 찾아 볼수 없다. 선장은 상류사회의 사람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저속한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다.
해군장관 조셉
해군 장관인 조셉은 코코란선장의 아름다운 딸 조세핀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조세핀은 수병인 랄프가 왜그런지 마음에 든다. 그런가하면 장사꾼이 리틀 버터컵은 홀아비인 코코란선장을 은근히 좋아한다. 한편, 버터컵은 무언가 랄프에 대하여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것 같다. 드디어 조셉장관이 피나포어에 도착한다. 누이들과 숙모들과 여자 사촌들을 여러명 데리고 나타났다. 조셉장관의 사촌인 헤베(Hebe)는 조셉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질투심도 많다.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조셉장관은 코코란선장의 딸 조세핀과의 결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선장실로 내려간다. 아무도 없는 갑판 한쪽에 조세핀이 홀로 앉아있다. 랄프가 다가와서 마침내 사랑을 고백한다. 조세핀은 자기는 상류사회 사람이므로 신분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할수 없다고 쌀쌀맞게 대답한다. 그러나 랄프가 자기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으면 자살이라도 불사하겠다고 은근히 위협하자 조세핀은 속마음을 터놓으며 자기도 랄프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눈치 챈 조셉장관의 사촌 헤베와 다른 여인들이 두 사람의 야반도주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유타주 라이트오페라단 무대
제2막. 코코란선장이 달빛 고요한 갑판에 나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분이니 뭐니 때문에 세상사는 것이 힘들다는 노래이다. 이때 버터컵이 나타나 선장에게 은근히 호감을 표현한다. 바타커의 의도를 눈치챈 코코란선장은 신분 때문에 버터컵과 친구 이상의 그 무엇이 될수 없다고 설명해준다. 한편 조셉장관은 결혼상대로 생각한 조세핀이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자 불만이다. 선장은 조셉장관에게 조세핀이 아마 장관의 신분이 너무 높아 놀래서 그럴 것이라면서 사랑에 신분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말하자 조셉장관도 ‘바로 그거야! 사랑에 무슨 신분이 필요하냐!’며 맞장구친다. 이 말을 엿들은 조세핀은 랄프와 결혼하려는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고참 수병 데드아이가 코코란선장을 만나 조세핀과 랄프가 야반도주할 계획을 얘기해준다. 조세핀과 랄프가 몰래 도망가려다가 숨어서 기다리고있던 선장에게 들킨다.
버터컵스
선장은 자기 딸이 형편없는 수병과 도당가려는 것을 확인하자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게 ‘빌어먹을!’(Damme)이라는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다. 이 말을 들은 조셉장관은 선장이 그렇게 저질일줄 몰랐다고 하며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지라고 말한다. 조셉장관도 조세핀과 랄프가 감히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불쾌하여 랄프를 감옥에 쳐 넣으라고 명령한다. 그때 버터컵이 나타나 랄프에 대한 비밀을 밝힌다. 버터컵이 유아원 보모로 있을 때 우연히도 유아원에 들어온 랄프와 선장을 바꾸어 놓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랄프는 귀족 출신이고 선장은 집도 절도 없는 고아였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조셉장관은 당장 랄프를 석방하여 선장으로 임명하고 코코란선장은 수병으로 근무토록 한다. 그리고 장관이며 귀족인 자기로서 일반 수병의 딸과 결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므로 자비를 베풀어 조세핀과 랄프의 결혼을 승낙한다. 이와함께 평민으로 돌아온 코코란 전선장은 버터컵과 마음놓고 결혼할수 있게 되었다. 이제 조셉장관은 그를 오랫동안 사모해 오던 헤베 사촌과 결혼키로 약속한다. 모두들 기쁨에 넘친다. 왜냐하면 모두들 영국인이기 때문이다. 힙! 합! 후레이! (Hip! Hop! Ho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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