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330. Verdi, Giuseppe (베르디) [1813-1901]-가면무도회

정준극 2007. 7. 5. 11:33

주세페 베르디

 

[가면무도회]

타이틀: Un Ballo in Maschera (A Masked Ball). 이탈리아어 대본은 안토니오 솜마(Antonio Somma)가 썼다.
초연: 1859년 로마
주요배역: 아멜리아(리카르도/구스타보 왕을 사랑하는 여인), 리카르도(구스타브 왕: 보스톤 지사: 워위크의 공작; 보스턴 지사: 구스타보 스웨덴 왕), 레나토(안카르스퇴름 백작: 리카르도의 비서: 아멜리아의 남편), 오스카(리카르도/구스타브왕의 시종), 울리카(마담 아르빗슨: 점장이 여인), 사무엘(리빙 백작), 톰(혼 백작)
음악 하이라이트: 어부로 변장한 구스타프왕의 아리아, 3막에서 구스타프왕의 아리아, 3막 무도회에서 오스카의 샹송, 1막에서 안카르스트룀의 아리아, 2막에서 아멜리아의 아리아, 구스타프와 아멜리아의 듀엣 카발레타, 구스타프가 아멜리아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의 오케스트라 음악, 웃음의 5중창, 무도회에서의 미뉴에트-마주르카 댄스곡, 죽음에 대한 모티프

 

리카르도 주지사와 아멜리아

 
베스트 아리아: Morro, ma prima in grazia(S), Volta la terrea fronte alle stelle(S), Ecco l'orrido campo(S), Ella e pura(T), Ma se m'e forza perderti(T), Eri Tu(B), Alla vita che t'arride(S), Di' tu se fedele(T), E scherzo od e follia(T), Ma se m'e forza perderti(T), La rivedra nell' estasi(T)
사전 지식: 드라마틱하며 로맨틱한 비극. 정치적 음모와 부정하다고 생각되는 사랑을 다룬 이야기.
에피소드: 이 오페라의 원제목은 ‘구스타프 3세’였다.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에 대한 암살사건이 줄거리이다. 이탈리아 정부로서 매우 불편한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왕정 반대파가 나폴레옹 3세를 암살하려던 일이 있고 난 직후였기 때문이다. 검열 당국은 이 오페라의 공연을 금지했다. 베르디는 무대를 17세기 미국의 뉴잉글랜드 지방으로 바꾸었다. 주인공들의 설정도 바꾸었다. 예를 들어 구스타프국왕을 보스턴지사로 바꾼 것이다. 파리 초연 때에는 무대를 나폴리로 바꾸었다. 물론 이 때에도 주인공들의 이름을 모두 바꾸어야 했다. 오늘날에는 보스턴 버전이 주로 공연되고 있다.

 

가면무도회 장면

 

줄거리: 제1막. 보스턴지사(또는 총독: Governor)의 저택이다. 모두들 주지사의 업적을 찬양하지만 사뮈엘(Samuele)과 토마소(Tomaso)는 침묵이다. 두 사람은 주지사의 지나치게 진보적인 정치를 빌미로 암살하려고 한다. 지사는 그날 밤의 가면무도회 초청자 명단에 아멜리아(Amelia)가 포함되어있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아멜리아는 지사의 비서인 레나토(Renato)의 부인이다. 그런 아멜리아이지만 지사는 아름다운 아멜리아에 대하여 사모의 정을 끊지 못하고 있다. 판사가 들어와 시중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어떤 점장이 여인을 마녀라고 주장하면서 추방할 것을 요청한다. 지사는 그 점장이를 한번 만나 본 후에 추방 여부를 결정키로 한다. 지사는 뱃사람으로 변장하고 측근 몇 사람과 함께 그 점장이를 찾아간다. 그보다 앞서서 아멜리아도 점을 치러 온다. 아멜리아는 자기가 지사와 사랑에 빠졌음을 말하고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랑에서 도피할수 있는지 도와 달라고 간청한다. 점장이는 교수대 아래에서 자라는 어떤 특별한 약초를 찾아서 먹으라고 대답해준다. 이번엔 점장이가 지사의 운명에 대하여 얘기해 준다. 측근 중 한 사람으로부터 암살을 당한다는 것이며 지사에게 첫 번째로 인사하는 사람이 될것이라고 예언한다. 비서 레나토가 찾아와 지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다. 사람들은 저렇게 충성스런 비서가 지사를 암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울리카의 점치는 집에서

 

제2막. 아멜리아가 교수대 아래에서 그 약초를 찾는다. 이때에 부르는 아멜리아의 아리아는 하이 C음까지 나는 격정적인 곡이다. 아멜리아가 이곳으로 올 것을 알고 있었던 지사는 숨어있다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베르디의 오페라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듀엣을 부른다. 아멜리아의 남편이며 지사의 비서인 레나토가 지사가 걱정이 되어서 이곳까지 찾아 온다. 레나토가 나타난 것을 보고 아멜리아는 어둠속으로 숨는다. 레나토는 지사에게 암살 음모가 진행중이라고 말하며 주의하라고 일러준다. 지사가 저택으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암살을 주도하고 있는 사뮈엘과 토마소가 그 장소에 나타난다. 이들은 그곳에서 아멜리아를 발견한다. 나중에 두 사람은 레나토를 은밀히 만나 ‘당신의 그 아름다운 부인이 지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말해준다. 레나토는 지사를 증오하며 지사 암살에 동참 하겠다고 말한다.

 

리카르도는 레나토의 총에 맞아 죽으면서 아멜리아는 순결하다고 말한다.

 

제3막. 레나토의 집. 그는 아내 아멜리아에게 지사와 간통을 했으니 죽이겠다고 말한다. 아멜리아가 순결을 주장하지만 레나토는 믿지 않는다. 그날 저녁, 지사의 저택에서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가면을 쓴 아멜리아가 지사에게 다가와 암살 음모가 있음을 경고해준다. 지사는 점장이의 예언대로 죽게 될 것임을 예감한다. 두 사람은 서로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이때 레나토가 나타나 ‘이것이 나의 이별이다’라고 말하며 총으로 지사를 쏜다. 레나토는 곧 체포된다. 지사는 죽어가면서 레나토를 용서하라고 지시하고 아멜리아는 순결하다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아멜리아 역의 마리아 카닐리아(Maria Cani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