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명소와 공원

그린칭 포도주집 거리 (Grinzing)

정준극 2007. 4. 11. 15:37

그린칭 포도주집 거리 (Grinzing)

 

그린칭의 호이리거

                      

호이리게(Heurige)라는 말은 그 해에 나온 새포도주를 말한다. 오스트리아의 대부분 포도산지는 도나우강변 오른쪽 언덕받이에 집중되어있다. 비엔나 근교에서 호이리게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곳은 그린칭이다. 이밖에도 지버링(Sievering), 누쓰도르프(Nussdorf), 하일리겐슈타트(Heiligenstadt), 노이슈티프트(Neustift), �데(Walde), 칼렌버거도르프(Kahlenbergerdorf), 잘만스도르프(Salmannsdorf)도 호이리게로 유명하다. 비엔나 사람들은 사실상 그린칭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린칭은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는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그린칭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도 없다. 그린칭 거리의 호이리게주점들은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린칭의 호이리거

 

그린칭에는 수십개의 호이리게주점이 있다. 이들 주점에서는 각종 포도주를 맛볼수 있을 뿐만아니라 여러 종류의 전통음식도 맛볼수있다. 주로 부페이다. 여기에 호이리게 특유의 음악(호이리게음악이라고 함)이 곁들이니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와인을 주문할 때에는 보통 휘어르텔(Viertel. 4분의 1리터)로부터 시작한다. 와인은 호이리게(금년에 만든 것)와 알터(Alter. 작년에 만든 것)로 구분하여 주문할수있다. 와인을 마시기 전에 우선 갈증부터 해소코자하는 사람이면 그스프리츠터(G’spritzter)를 주문하면 된다. 와인을 소다에 섞은 것이다. 이걸 마시면 맑은 정신으로 더 있을수있다. 당뇨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디아(Dia)라는 와인이 있다. 절대적으로 순수하고 자연적인 와인으로 만든것이다. 와인전문가들은 이 디아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아무 집에나 있지는 않다. 만일 어떤 와인을 마실지 결정하기 어려우면 이른바 프로비에-아흐텔(Probier-Achtel)을 주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8분의 1리터의 샘플이다. 주의사항: 와인주점이나 호이리게에서는 절대로 맥주나 샴펜종류를 주문하지 말 것.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린칭 거리. 그저 낮에는 한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