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명소와 공원

칼렌버그 산정 (Kahlenberg)

정준극 2007. 4. 11. 15:38

칼렌버그 산정 (Kahlenberg)

 

칼렌바그 산정의 교회와 주이테호텔, 식당 등

 

그린칭에서 회엔슈트라쎄(Höhenstrasse)를 따라 올라가는 산 정상이 칼렌버그이다. 해발 483미터의 높이이다. 비엔나사람들은 칼렌버그를 우리들의 언덕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있다. 칼렌버그 정상에서는 비엔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다. 다른 방면으로는 산비탈을 뒤덮은 포도밭과 간간이 서있는 오두막집들이 정겹게 보인다. 구비구비 흐르는 도나우강이 내려다보이며 비엔나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카르파티안(Carpathian)산맥과 심지어는 알프스의 끝자락까지 보인다.  산꼭대기에는 칼렌버그성당이 있으며 전망대와 식당이 있다. 1683년 폴랜드왕 요한(얀)3세 조비에스키(Sobieski)가 터키군에 포위당한 비엔나를 구출하기 위해 칼렌버그성당에서 출발예배를 보고 구원군을 출발시켰던 일은 역사적 사실로 기록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1983년에 조비에스키 3백주년을 기념하여 이 성당을 방문한 것은 뜻깊은 일이었다. 회엔슈트라쎄는 칼렌버그를 거쳐 레오폴즈버그(Leopoldsberg)까지 이어져있다. 레오폴즈버그에는 자그마하지만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 수도원이 있다. 클로스터노이버그(Klosterneuberg)수도원이다. 회엔슈트라쎄의 언덕 위에서 클로스터노이버그의 장관을 내려다 보는 것은 또 다른 장관이다. 20km에 걸친 회엔슈트라쎄 도중에는 간간이 여인숙이 있어서 여행자,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칼렌버그에서 내려다 본 도나우슈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