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생선식당인 린트마이어(Lindmayer)에서 조금 더 도나우 강변을 따라 가다보면 하얀색의 파고다와 같은 건축물을 볼수있다. 26미터 높이의 이 슈투파는 1983년 일본산 묘법사(日本山 妙法寺: Nipponzan-Myōhōji)승려들과 오스트리아 자원봉사자들이 건설했다. 일본산 묘법사라는 종단은 1917년 후지이 니치다츠(藤井日達: 1885-1985)라는 사람이 설립한 불교 종단의 하나이다. ‘평화의 탑’이라는 이름의 이 건축물은 평화를 갈망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하지만 군국주의의 뿌리를 가진 일본이 언제부터 평화를 갈구했는지 모를 일이다. 비엔나의 이 파고다는 2011년 현재 세계 곳곳에 설립된 평화의 파고다 80여개 중의 하나이다. 파고다의 중앙에 위치한 부처는 석가모니 부처이다. 높이 3미터의 대형 부처이다. 방사형태의 백색 불탑으로서는 이것이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석가모니 부처의 중앙으로 해서 파고다의 둘레에는 고타마 싯다르다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를 간략하게 일곱 장면으로 그린 부조가 설치되어 있다. 탄생에서부터 해탈과 열반까지의 생애이다. 프리덴스슈투파에서는 매년 석가모니 탄신일에 예불을 드리며 아울러 8월 6일의 나가사키 원폭 투하일에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기념식이 열린다. 프리덴스슈투파를 찾아가려면 비엔 노르드(Wien Nord)역에서 21번 전차를 타고 두시카 스타디온(Dusika Stadion)에서 내리면 된다.
도나우 강변의 프리덴스슈튜파
불교가 오스트리아에 유입된 것은 20세기 후반이다. 오스트리아는 다른 종교에 대하여도 관대하기로 작정하여 불교도 들어올수 있었다. 1980년대에 일본이 일련종(Nichren) 신도들을 앞세워서 비엔나에 불탑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물론 실제로는 묘법사의 승려들이었다고 한다. 일련종은 일종의 일본 불교 개혁주의로서 13세기부터 활동해 왔었다. 일련종은 불탑 건설의 사유로 세계평화를 내세웠다. 도나우 강변 프라터(Prater) 외곽에 부지를 구하고 1982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83년 9월 25일 준공식을 가졌다.
중앙부분의 석가모니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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