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6월의 성인과 축일

6월 21일: 성 알반(St Alban)

정준극 2007. 8. 9. 11:29
 

브리튼 최초의 순교자.


4세기 영국의 알반은 이교도 병사였다. 어느날 기독교 복음을 전하던 전도자가 당국의 박해를 피해 알반의 집으로 도피하자 그를 따듯하게 맞아들이고 숨겨주었다. 그날 저녁 알반은 전도자로부터 기독교 복음을 듣고 마음으로부터 받아 들여 개종하였다. 다음날, 알반의 동료 병사로서 기독교인 수색에 앞장선 병사가 알반의 집에 전도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체포하러 갔다. 알반은 전도자가 도망갈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자기가 전도자의 옷을 입고 천연스럽게 앉아 있었다. 동료 병사가 수하들을 이끌고 알반의 집에 쳐들어와 알반을 전도자로 알고 체포해 갔다. 잡아온 사람이 전도자가 아니라 알반인 것을 알고 알반에게 전도자의 행방을 추구하였으나 대답을 회피하고 오히려 기독교 복음을 전하였다. 알반은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알반의 처형된 장소는 현재 영국의 성알반(Saint Alban) 마을이라고 한다.

 

 성 알반 기념 교회에 있는 성 알반의 석관


알반은 죽임을 당하기 직전 옆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설교하였다. 이 설교 말씀을 들은 사형집행인은 그 자리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래서 다른 사형집행인을 불러 올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사형집행인이 도끼를 들어 알반의 목을 내리쳤다. 그러자 그 사형집행인의 두 눈이 빠져 앞을 볼수 없게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병든자를 알반의 묘지에 데려와 치유함을 기원하였다.

 

 십자가를 들고 있는 성 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