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성 피아커(St Fiacre)

 

정원사의 수호성인. 상징: 정원용 삽.

7세기 아일랜드의 전도자인 피아커는 고향을 떠나 노르만디의 마른(Marne)강 둔덕에 정착하여 살며 전도에 힘썼다. 오늘날 이 지역은 라 브리(La Brie)로서 이곳에 성 피아커 기념성당이 있다. 피아커는 당시 그 지역의 주교로부터 먹고 살수 있을 정도의 땅을 받게 되었다. 단, 하루 종일 삽으로 파서 일구어 놓는 땅을 가지도록 했다. 그는 충분할만큼의 땅을 일구었다. 그렇다고 대단히 넓은 땅은 아니었다. 나중에 순례자들이 찾아와 피아커의 욕심 없음을 치하하였다. 피아커는 땅을 사랑하여 경작하는 일을 즐겨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영혼을 경작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후 위로는 왕족으로부터 아래로는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름으로 간구할 때에 응답을 받는 경우가 많아 그를 더욱 존경하였다. 성 피아커에 대한 존경은 17세기 중엽에 매우 성행했다. 파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성 피아커 호텔이 들어섰을 정도였다. 이 시기에 성 피아커 호텔 앞에서 마차들이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는 관습이 생겼다. 그런 연고로 피아커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택시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정원에서 가꾼 아름다운 꽃에 둘러싸인 성 피아커